사랑방에 그짝에 날씨도 물어보고....

토욜 아침부터 대구 날씨가 심상찬아서 낚시 갈까말까 마음이 뒤숭숭 합니다...

오후가 접어들면서 대구는 비가 더 오는데...  마산서 조뽈님이 입질용 맨토 옵니다.

"날도 안좋으이  멀리 가지말고 귀산서 장어나 잡아서 양념구이 해묵자" 며...   장어뼈 바를  줄 아나 묻습니다...

 이런... 덴장  장어는 낚는 것도 싫은데..   형님  제가 뼈는 우예 바릅니까...     형님은  손질 할쭐 모르요.??/?.

그라자 조뽈님이  통째로  성걸러서  초장발라 꿉어 묵으마 된다고

걱정말고 마산사무실로 내려오라 합니다.

어째튼  괴기 잡도 안하고 마치 잡아 놓은 사람처럼  먹는 타령 부터 허니 

결과가 좋지  않지 싶습니다..  

그래서 일찍감치  슈퍼들러서 라면과 소주이병 챙기고  혹시나 싶어서 새우깡하고  쥐포 지참 합니다.

귀산 제일 끝터무리  해군 초소 덜가서  장어 처박기 2대 펼쳐 놓고  자리 정리 정돈 하고 이ㅆ는데..

첫 입질에  장어가 빽빽 꼬여서 올라오는데....

저놈을 발로 밟아 바늘 빼까  아니믄  목줄 끈을까   잠시  고민 하는데...

바로 발앞에서  꼬인 또아리가 풀리면서  자연 방생...   빠이빠이 합니다...

이런 덴장을 연발 하며 분을 식히는데..   그걸로  상황은 끝  첨이자 마지막 입질을 그렇게 보고..

조뽈님과 내일 새벽에 덴마타고  이놈들에게  분풀이 기회를 뒤로 미루기로 의기 투합하고

소주이병 까고  조뽈님은 끼잡으로 장화 바지 입고 빠께스 옆에 들고  물속으로 허리춤까지 첨벙 합니다..

한시간 동안  청지렁이로  괴기  밥주고 있는데.. 

조뽈님 끼를 어마어마하게 득템해가지고 오는데..

서촌 게간장의 전모를 알겠습니다...

당장 게라맨 끓여서 묵으니 국물이 달달 합니다..

술고 알큰하게 오르고  이놈의 비는 오라마 팍 오던지 사람 약만 올리맨서 왔다 갔다 합니다...

날시도 안 바쳐주고 만사 귀찮아서 ...    내일 귀산 덴마대첩을 기약 하믄서 텐트안에 누워봅니다.

눕자마자 금방 조뽈님은 탱크를 모는데...      그래도 급출발 급정지  없이,    폭주는 안하네여..  

자장가 삼아  눈 좀 부치고 새벽녁 퍼뜩 정리해서 덴마타고  홍합양식장 사이로  나가 봅니다.

해군기지 조역 금지해역 가까이 까지 몇번 옮겨 봤는데.... 

밤사이 기상이 안좋아 그런지 영 별롭니다.

땡빛사리에 없는 입질 기대 하느리  시원한 그늘에서 끼나 삶아서  술한잔이나 하자고

늘 나쁜쪽으로는 의기투합도 잘되는 법이죠... 

그래서 실로 2012년 간만에 꽝 치고 왔습니다... 

그것도 평소 씨잘때기 없다고 얕잡아 보던 장어한테....

인자 무늬 시즌올때까지 뭐하노??????    지겹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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