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네시 잠에 깨어나 시락으로 출발
눈은 잘 안 떠지고 비몽사몽간에 도착하니 다섯시
예약을 한 선외기를 타고 직장 동료와 함께 출발

역시 선외기 자격증이 있으니 뿌듯함이 와 닿았슴다.
날이 밝기를 기다려 밑밥 투척 후 낚슈시작

살감시가 있다케서 (시락 첫번째 양식장) 정신 바짝 차리고 처박기와 흘림 그리고 민장대로 돌돔 낚시까지
진짜 부푼 꿈을 안고 던졌슴다.

에게게 이게 무슨 일!
갑자기 주위가 메가리 천국으로 전환모드.
ㅜㅜㅜㅜ..... 무슨 메가리가 이리 많노.

와중에 돌돔 한 마리 포획
이거 오늘 무슨 일 생기나?
아까 방파제에서 감시 25-30사이즈가 자주 출몰한다는 현지인의 말씀을 기억하고 있는데.....
이후 메가리 메가리, 메가리.
오늘 틀렸음다.

우리의 목표였던 쭈꾸미 낚시 가입시더.
웽.............. 역시 선외기가 좋더군요.

시락 앞 6번 부표부터 7번 부표까지 왔다하기를 수십번
낚시도사님께 배운 해골낚시의 정수를 펼치자
쭈꾸미가 미쳤습니다.
던지면 올라오네요. (약 20분 정도)- 15마리 잡았슴다.

그런데 옆에 혼자서 낚시하는 분은 젊은 사람 같던데 그냥 올립니다.....ㅠㅠㅠ

그래 먹을 만치만 잡으면 돼지 뭐.
위안을 하면서 또 던집니다.

근데 호래기낚시는 호로뺑뺑이입니다.
쭈꾸미 낚시는 거의 중노동입니다.
들었다 놓았다 반복을 오늘 수천번 했을끼구마는......ㅜㅜ
쭈꾸미 낚시 가시는 분들은 참조하이소. 지금 어깨가 장난이 아닙니더.

그래도 쭈꾸미가 저의 마음을 아는지 따문따문 올라와 주네요.

그래 약 3-40마리 정도 되겠다 생각했슴다.
나중에 헤아려 보니 56마리더군요.(오는 길에 마이무것다님 10마리 준거 빼고)

한 일주일쯤 지나면 빠져 나갈거라는 본인의 생각이 틀렸음 좋겠습니다.
그리고 쭈꾸미 낚시는 빨간색 리본 다는 것 보다는
제가 배운 것 중 가장 효과가 있는 것이 해골바가지였습니다.
쭈꾸미를 잡으면 머리만 떼 가지고 둥근 부분에 올려 둘러 싸십시오.
그래 가지고 낚시를 하시면 조과가 월등하더군요.

도사님께 배운 것이라서 천기누설을 하면 안된다고 하셨지만
벌 받을 각오하고 말씀 드립니다.
돌짱게님 꼭 참조 하십시오.

즐겁게 낚슈하고 부시리 치러 간 능글이한테 전화했더니 연락이 없다가
지금에사 전화가 왔네요.
열시경이면 도착한다니까 부시리 회 잡수시고 싶으신 회원님들은 회원낚시로 오이소.
제 쭈꾸미도 가져갑니다.(남은 것)

항상 새로운 장르를 무지막지하게 달려드시는 개굴 이장님의 오징어 에길 소식 듣고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에궁!
정말 우직하면 용감하다는 생각. 그리고 그것이 동낚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란 생각
개천절처럼 새로 열리는 마음의 하루였습니다.

회원님들 우쨌던지 감시 마이 낚으시소.


쭈꾸미바가지 제작 방법

1. 먼저 한마리 잡는다.
2. 다리부분을 칼로 자른다.
   (주의 사항) - 가장 핵심
   쭈꾸미 머리 부분에서 눈까지 남기고 잘라야 합니다.
3. 머리부분을 뒤빈다. (내장과 먹물 뺀다.)
4. 다시 뒤벼서 쭈꾸미 머리 부분을 쭈꾸미 바늘 둥근 부분에 싼다.
    (눈 부분을 밑으로 내려 바늘에 끼운다.)
    - 그래야 계속 사용해도 쭈꾸미 머리가 뒤비지지 않습니다.
5. 낚슈한다.
6. 테크닉 - 손으로 하면 바닥에서 5센티정도 오렸다 내렸다 하는 기분으로
도다리 잡듯이 한다.(이것이 중노동임)
7. 릴대로 할 경우 지그시 들었다가 놓을 때 자리 이동(한번에 약 20센티정도씩게속  좌로 갔다하다가
반대로 우측으로 하다보면 무게감이 있을 때 챈다.
8. 들어 올린다.
9. 쿨러에 담는다.

참고로 시락에서는 오전에 날물 때 잘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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