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가까운  근교에  반찬낚시를  가보기로  하고  간단히  볼락 두칸대 하나, 막장대 세칸반대 에다  

밑밥크릴  한장을  준비하여  첨엔  상**로 갈까하다   후배와  함께  원전으로  날랐습니다.

넓디 넓은  채 완공되지 않은  원전 부둣가에   대충  자리를  잡고  첨엔  세칸반대로  집어등의  

불빛을  중심으로  대를  드리우니  채비를 내리자마자  갈치가  먼저  입질을  합니다.

5호 볼락  바늘, 3B 고추찌에  캐미 끝만  살짝 나오게 하는  예민한  부력, 수심은  1M 50Cm..

불과 얼마전만  하더라도  그  쪼매난  풀치를  잡기가  머슥해서  손을  놓고  있던차에   L 사이즈의

크릴도  잇갑으로  크다고  생각했던  갈치가  이젠  제법 자라  3L 사이즈의  크릴에도  덥썩  물고

늘어  집니다.. 담은  메가리가  집어등의  불빛에  바글바글  모여들어  크릴을  물고  쏜살같이

달리는게  육안으로  관찰이  되니  이 또한  색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집어가  됨을  확인한 후엔  세칸반대가  번거롭고  불편하게  느껴져  이내  두칸 볼락대로  낭창한

손맛을  보며  속전 속결로  뽑아 내려고  채비를  바꾼후부터  훨씬  아기자기한 손맛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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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한 시간이  흘렀을까..

아까  낚시점에서  오랫만에  인사를  나눈  대방동 사나이님이  조테리님과 함께  오셔서  

바로 곁에  집어등의  불을  밝히니  이젠  주변이  환한  대낮 같습니다.

밤이 깊어  새벽 1시를 넘기는 시간부턴  조금 큰  사이즈의  중딩어  군단  맹폭이  시작 됩니다.

중딩어, 중딩어, 메가리, 중딩어, 갈치, 중딩어, 중딩어, 메가리..

숨이  죽은  물에는  어김 없이  삼종 세트로  올라옵니다.

중간 중간  제법  굵직한  갈치와  고등어가  낚여  낭창한  두칸 볼락대를  제압하려  듭니다.

이젠  칼치의  날카로운  이빨에  1.2호 목줄이  많이  쓸려  첨  1M 20Cm 로 시작했던  줄이  차츰

줄어 들어 이젠  60Cm도  남아  있지  않고  줄은  퍼머 현상으로  배배 꼬여도  크릴만  붙어 있으면

득달같이  달려 드는데  시간 가는줄  모르고   모인  네사람  함께   물 한모금, 오줌 한번 시원하게

눌수 있는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아니  아예  집으로  돌아갈  틈을  주지  않습니다.

마침내  조테리님  남은  많은  양의  밑밥크릴을  우리  앞에  집어를  위해  바다에  뿌려 주신틈에

고녀석들  이젠 배가  부를거라며  채비를  정리한후  집으로  가져와  장만,  이번 주말  형제들을

불러  가족들과의  즐거운  저녁  한때를  위해  반찬고기  삼종세트  조림  쌈밥으로  한상 가득 차

릴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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