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럭~쿨럭~동낚인 회원 선후배님들 잘 지내시고 계신지요. 백면서생입니다. 달랑 한 장 남아있는 달력을 쳐다보노라니 맘 한구석에 빵구라도 난 것 마냥 횡~한 느낌이 드는 요즘입니다.^^
늦게 배운 도둑이 더 무섭다고...울 집사람 호랙 맛에 푹 빠져서는 밤 만되면 호랙 잡아오라며 밖으로 등 떠미는 바람에 어제와 그제 이틀간 동해면을 정처 없이 떠돌았지만 물때 탓인지 전체적으로 호랙조황이 부진하더군요.^^
다소간 부담이 되더라도 이제는 통영권으로 나와바리(?) 이전을 심각히 고려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에 필요한 사업비(살인적인 유료비)는 뜻이 잘 맞는 회원님들과 컨소시엄을 통해서 해결하는 것이 상책이 아닐까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ㅎ
저와 함께 통영권으로 호랙사업 확장을 원하시는 횐님께서는 지체 없이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에~~여기저기를 업무를 보다 보니 오늘 점심 식사가 늦어져 버렸습니다.ㅋ
한그릇 사먹을려구 해도 마땅히 먹고 싶은 것도 없고 밖에서 먹는 식당 밥이 질력이 나기도 해서 집으로 들어왔더니 집사람도 없고 먹을게 마땅챦더군요.
깍두기 한 조각에 찬밥이라도 말아 먹을까 하다가 요즘 몸도 많이 부실해 진듯하여 냉장고를 샅샅이 뒤졌더니...진공 포장된 소 불고기 하나가 보이더군요. 아이디어가 번쩍 떠올랐습니다.^^
그래~~오늘 점심은 호불전골이닷~!
△구석구석 냉장고를 뒤져 호불전골에 겯드릴 야채들을 준비했습니다. 뭐 특별한 건 없고, 파, 양파, 마늘 팽이버섯 그런 것들입니다. 집안에 안 먹고 굴러다니는 단감 몇 조각 썰어 봤구요.
당면을 좋아해서 사리용으로 쬐끔 삶아서 건져 놨습니다.
△ 얼렁뚱땅 모든 재료며 불고기 불판까지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어딜 나갔다 오는지...울 집사람 문을 열고 들어오네요.ㅎ 참, 타이밍 한번 기가 막히게 맞혀서 들어옵니다.ㅋ
① 양념 된 소 불고기 입니다. 홈 쇼핑에서 주문 한 거니 당근 수입산이겠죠~~
② 깨끗이 손질한 호랙과 각종 야채들입니다. 냉장고 뒤져서 있는 대로 집어넣으면 됩니다.
③ 겨자 소스, 요게 좀 중요합니다. 양파를 얇게 채 썰고 겨자, 설탕,소금에 물을 조금 넣고 저어주면 만들어지는 양파 겨자소스입니다. 똑~쏘는 겨자 맛이 소고기 전골 요리에는
궁합이 아주 잘 맞습니다. 어렵지 않으니 꼭 만들어서 호불전골에 곁드려 드소서~~
④ 고기 요리는 식지 않고 뜨거운 상태로 먹는게 좋겠죠. 불고기 불판까지 올려 놓고나니
요리 준비 끝입니다.^^
△ 호불전골의 재료가 준비됐으니 이제 불판에 열을 가하면 어떻게 되는지 화학반응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약 2분경과 후~~그윽한 연기가 솟아오르면서 풍겨오는 불고기 냄새에 혼절지경(?) 입니다. 점심을 굶은 뱃속에선 연신 "꼬르륵" 소리가~~ 밥 달라고 요동을 합니다.^^
△ 주방에서 한 시간 동안 주물럭거려서 얻어낸 결과물입니다. 맛이 어떠냐구요? 그걸 어찌 말로 설명 하겠습니까~ㅎ 다이어트 중인 울 집사람 밥 두그릇 묵었다 아입니까~ㅋ
보너스로 호불전골을 응용한 또 다른 요리를 알려드린다면 호불덮밥 도 있습니다. 따뜻한 밥에 완성된 호불전골을 올려주면 한끼 식사로 휼륭한 호불덮밥이 된답니다.^^
입술이 부르트고 피곤해서 오늘은 따뜻한 집에서 편히 쉬고 싶건만, 양껏 먹고 난뒤 울 집사람 한다는 말이... "여보~오늘 호랙 잡으러 갈꺼죠~ㅎ"
호랙이 없었다면 "이 겨울이 얼마나 삭막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요리법이 간편하고 가족들이 모두 좋아하는 호랙! 동낚 회원님들께서도 많이 많이 낚으시고
맛있는 호랙 요리로 추운 겨울 건강하게 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신성한 조황란에 염장 샷을 올렸다고 넘 많이 혼내지 마소서~~^^
저도 주중에 통영으로 나릅니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만 계획 중입니다. 그이상은 체력적으로 무리 일것 같아서요...
방파제에서 만나 뵐수 있기를 바랍니다.
2007.11.21 16:45:16
메르치
기가 막히는 군요..진짜로..
2007.11.21 16:47:24
택테렐라
흐흐.....백면서생님을 동낚의 주방장으로 임명해뿌입시더.....크크크
2007.11.21 16:48:50
하윤아빠
최고의 보골입니다.....
아~~~~먹고잡다~~~~~~~~~~~~~~~~~~~~~~
2007.11.21 17:00:03
너울감시
염장 지대로 입니다..^^
호렉라멘이라도 먹어봤으면...
2007.11.21 17:47:59
지예아빠
오뎁미꺼~~
돌 던지야되는디.......
2007.11.21 18:04:01
나홀로상하
희미..도대체가 요리사신지..우잔다고..이리 목구멍에.침흘리구로 만드시는지..
지도 오늘 잡아서리 꼭 한번 해볼랍니더..호불고기 전골 ??????.
참말로 너무 하신거 아입니꺼^^..
2007.11.21 18:05:44
로봇
와울... 맛나겠습니당~
2007.11.21 18:09:13
주우
우쒸.... 요즘 호래기 못 먹은지 오래 되었기에 나가고 싶어 죽겠는데...
넘 하십니다.
2007.11.21 18:34:35
백면서생
선배님 죄송합니다. 인제 손 내려도 됩니껴~ㅎ
순수한(?) 정보공유 차원에서 올렸다고 해도 ...아무도 안 믿겠지예~~ㅎㅎㅎ
2007.11.21 18:36:32
Oo파란바다oO
아직 얼려놓은 놈들 손도 못대고 있는데...
초밥이랑 전골 만들어봐야겠습니다..
2007.11.21 18:37:21
조뽈라구
호랙라면도 아직 안 먹어봤는데..ㅡㅡㅋ
2007.11.21 18:37:30
백면서생
만성 게을리즘 탓에 시작을 잘 안해서 그렇치 한 요리 한답니다.~^^
2007.11.21 18:40:33
백면서생
알만힌 사람이 이런걸 올려서..상하님~지송 합니데이~~ㅎ
2007.11.21 18:42:34
버들피리
아구 배고파~~ 정말 호랙라면이라두 먹고 잡은디...ㅎㅎ
2007.11.21 18:53:16
뽈락헌터
히이고 배고파라~!ㅡ.,ㅡ;;
므찐 호랙불고기 잘먹고 갑니다.
요즘 사업은 안하시공 호랙사냥만 다니시네요.
언제 지두 델꼬가이소
넘 묵고 싶네예.
2007.11.21 19:00:39
백면서생
유흥업은 아니니 호구지책은 낮에..밤엔 호랙 사업을...ㅎ
그러구 보니 이것도 일종 투 잡 이네~ㅋ
얼라는 잘 커지? 어찌보면 엄마를 닮은 것 같기도 하구~~ㅎ
언제 함 같이 나가자구~~^^
2007.11.21 19:02:26
뽈락헌터
네! 선배님 알겠습니다.
뎃글이 겁나 빠르시네요.ㅎㅎ
2007.11.21 19:04:22
담배한모금
언제 봐도 맛잇는 호래기 ㅎ
방금 밥를 먹어는데 또 배가 고파지네여 ㅎㅎ
금연!!ㅋㅋ
2007.11.21 19:07:03
백면서생
갑자기 니코틴 생각이 간절해요...ㅎ
못 참겠다! 한대 피우고 올게요~~ㅋ
2007.11.21 19:19:54
백면서생
호랙라면 집에서 끓여 먹으면 그리 환상적인 맛은 아닙니다.^^
추운겨울 방파제에서 오돌오돌 떨면서 갓 잡아올린 호랙 몇마리 집어넣고 끓여먹는 라면이 맛있지요~~ㅎ
百聞 이 不如一行 입니다.^^
2007.11.21 19:24:56
푼수공주
백샘 !요리책 발간 해 보심이 어떠 하온지^^
이건 원~ 영양사 자격증 가지고 있는 사람 부끄럽게 합니다 ㅋㅋ
팡팡 넘쳐 나는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냄다~
2007.11.21 19:31:46
백면서생
담번엔 호랙 양념 숯불구이를 생각하고 있다는...ㅎㅎㅎ
양념숯불구이는 좀 큰 놈이 좋을것 같은데..
쫌만 기다리 보삼~! 많이 잡아서 놔눠주께~~요.ㅎ
2007.11.21 19:34:48
푼수공주
"쫌만 기다리 보삼~! 많이 잡아서 놔눠주께~~요.ㅎ " ㅎㅎ 이 말 복사 해 놓습니다
책임 지삼 ^^
2007.11.21 19:42:35
백면서생
책임질 일(?) 한거 잆는디...ㅋ
2007.11.21 20:36:16
보스
넘 .심하다 !
요사이 바람이 났구만
호불전골이 아니고 요것은 호불뽀골이다 !
약 오르네.....
지도 책임지소.....
2007.11.21 22:04:47
푸마
야근중인데 배 고파요~~~~
2007.11.21 22:06:57
안빈낙도
못볼걸 보고말았네 ㅠㅠ 진짜 도사님 땀시 도라뿌긋네 ㅡㅡ;
짐 통풍끼가 온것같아서 오늘은 얌전히 근신할라는데
이런걸 올리먼 우짜란말잉교???? 쐬주사러 가고시퍼 ㅠㅠ
근데 정말 맛있것네요^^ 불고기가 준비가 안됐는데 우찌
비스무리하게 맹그는 안주는 뭘깝쇼? 호랙만 있다는 ㅡ,ㅡ
2007.11.21 22:34:16
백면서생
선배님 호랙 양념구이를 함 해보심이...ㅎ
고추장 양념 구이 : 호랙 20~30마리 /양파 1개 / 대파 /당근 /다진 마늘 2큰술 / 다진 생강 1큰술 /고추장 밥숟가락으로 2큰술 /고추가루 밥숟가락으로 2큰술 /설탕 2큰술 /간장2큰술 /통깨약간 /청양 고추3/참기름 두큰술
숯불에 석쇠면 더 좋겠지만, 불고기 불판에 은박지를 깔아도 좋을것 같습니다. 그도 안되면 걍 후라이팬에...ㅋ
이제 통영권으로 진출해 볼까 합니다. 선배님께서 많이 도와 주세요~~ㅎ
2007.11.21 22:36:01
백면서생
ㅋㅋㅋ 호랙 500마리 낚으면 번개 올려서 책임 지겠습니다.~^^
2007.11.21 23:19:59
지윤이 아빠
염장샷의 진수를 유감없이 발휘한 한장의 사진에 해골이 빙빙 돕니다....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니 잡아 먹어야겠지요...
담주에 가야겠습니다....
아~~먹고 싶어라...^.^
2007.11.22 00:17:15
수지사랑
아 기가 막힙니다....^^꿀꺽..
2007.11.22 00:33:53
밑밥투척
대체 왜 이러십니꺼..
제가 뭐 잘못한거 있습니꺼..
왜 이리 온 사방에서 괴롭히십니꺼..
ㅋㅋㅋ 맛나긋넹 서생님..ㅠ_ㅠ
2007.11.22 00:44:49
오리지날감시
식당 차려도 돼겠습니다...호불전골,호삼불고기 전용식당요....호랙찌짐은 찌기다시///
맛나겠습니다..저도 다음에 잡으면 맛난것 해먹고 사진올려야 겠네요,..,..정말 찐합니다..보~~골..ㅋ
2007.11.22 00:51:12
은자의 왕국
성님! 은자의 왕국임다...
일찍 다녀가셨네요... 담엔 돼지고기목살에 빨간양념하시고 콩나물데치고 고추가루고 간을 한 파채곁들여서 오삼불고기가 아니고 호삼불고기한번 도전하이소....
전화주심 달려가께예.....
상추하고 깻잎은 사갈수 있슴다... 소주하고예...
꾸벅
2007.11.22 06:29:02
코난
보는 순간,
화면에 두눈은 내리꽂히고
혀뿌리에선 침이 고입니다.
백면님,
요리솜씨가 증~말 대단하십니다.
허기사 지금껏 먹어본 회중 백면님이 장만했던
회가 가장 깔끔하고 맛깔스러웠던 기억입니다..^^
2007.11.22 08:16:58
쭌아빠
<!--30987|2-->넵 감사합니다..
한번 실천을 해봐야겠네여^^;;
2007.11.22 10:11:19
깻잎나라상추
와...침넘어갑니다....ㅠ.ㅠ
2007.11.22 10:12:41
무인등대
ㅎㅁ...아침밥 굶고나온 직장댕기는 사람덜 다 죽이는군요..질질질..
고추가루 확 뿌립니다..ㅠㅠ..꼴깍
2007.11.22 10:19:22
way
호래기 낚시는 백면 서생하고 . . . .
그라고 호래기 처리법까지 확인하고
장만 해 주면 기냥 맛보능기라 . . . . .
넘 맛있겠다 . . . . . .
2007.11.22 11:36:33
뽈다잡아
헉 너무하신당...고문중에 최고로 심한 고문하시네요...!!!
아~~~넘 먹고싶다..............쩝
2007.11.22 11:58:58
민지아빠
넘 깔끔해서 탈임니다.....저번에 같이 칼질을 하다가.....쌈 날뻔 했다는..도다리 껍떼기...
2007.11.22 12:04:34
훅킹미스
입에 바로 침이 고이네욤.....음...
2007.11.22 12:12:48
돌짱게
어제부터 제목 보고 안 볼라꼬 하다가
기어이 보게되네....
무슨일이 있어도 낼밤 통영으로 날라야 되겎다..
역시 안봐야 되는데...
2007.11.22 12:19:59
이거이
와우~~~!ㅋㅋㅋ
2007.11.22 16:14:20
밑밥투척
헐..이런..
건방진 오타가 날 뻔했네요..
마지막 "맛나긋넹" 담에 "ㅛ"가 빠졌슴다.."맛나긋네요"입니다..오해마세요..^^;;;;;;
2007.11.22 17:04:55
진해만
후아~ 멋지십니다~
2007.11.22 17:16:46
일탈
걍 치다만 보고 갑니다.
오늘은 두툼한 노트라도 사러 갈까 보네요.
2007.11.22 17:34:01
백면서생
투척님~~글자 한자에 넘 신경 쓰지 마세요~~^^*
아참, 본의 아니게 고문시켜서 정말 미안합니다.
담번엔 좀 더 쎈거로 준비중인데 어떡하죠~~ㅋ^^
2007.11.22 17:35:05
사무라이봉
오랜만이네요..기억하실려나....
좋은 그림보고갑니다....꿀꺽...
2007.11.22 17:39:29
백면서생
질기고 비린내 나는 도다리 껍질 씹히는거 증말 싫어요~~
도다리 껍데기는 양면을 다 벗겨서 먹읍시다.ㅎ
2007.11.22 17:43:12
백면서생
기억하고 말고요~~잘 지내시죠~~^^
얼마전에 불량회원(남태호) 만났습니다. 오랫만에 보니 정말 반갑더군요.
바쁘다고 해서 술한잔 못나누고 헤어진게 못내 아쉽습니다.
작년에 우리 고등어 신나게 잡았었는데...올핸 이놈들이 안 나옵니다.
호랙이나 잡으러 가게 함 내려 오이소~!
2007.11.22 17:57:51
백면서생
의도된 염장 샷을 올리면서 맞아 죽거나 동낚인 호적에서
백면서생이란 이름이 파 내지는게 아니가 심히 걱정을 했었더랫습니다.ㅎ
너그럽게 봐 주시고 귀중한 덧글로 성원해 주신 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구요~~
담번엔 더 강력한 걸로 찾아뵈올 것을 약속 드립니다.^^
2007.11.22 18:28:09
백면서생
유령회원처럼 그러지 말고 저녁에 시간될때
동낚에 들어와서 동낚질도 한번씩 하고 하삼~!
맛있는 집 많이 알고 있쟎어~~많이 소개해주삼~^^
2007.11.22 18:55:32
돈키호테
지는 아직 안 달았심니다 !
마당한 글이 시간이 지나도 도통 생각이 안납니다 !
내맘이 불쾌한가 봅니다 !
2007.11.23 00:13:29
백면서생
선배님,너무 열받지 마소서...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입니다.ㅎ
2007.11.23 13:38:03
낚조바조
기똥 차네요
2007.11.23 19:07:10
전갱이
제목이 기가 차네요
2007.11.24 08:38:56
어복쟁이
우아..간만에 들어 왔는데 바로 보골이 나네요..ㅠ.ㅠ
나도 이제 호렉을 잡으려 다녀 볼까...ㅋㅋ 정말 백샘님이 적으신 내용 감질맛 납니다.(사진도...ㅠ.ㅠ)
역시 동낚에 들어 오면 이런 잼난 내용과 풋풋한 정이..
오늘 혼쫌 나야 겠슴돠....!!..........오늘 날도 꿉꿉한데 비가 올려나~.......
민지도 오늘은 한판 뜨야 겠네요..호래기 잡으러..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