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과 1년여만에 같이 낚시가기로 한날..
예정대로라면 고성으로 가려고했는데, 일이 늦게 마치는 바람에 아쉬운 마음 달래려 장구로 향했습니다.
방파제끝을 바라보고 왼쪽으로만 낚시대를 담구고계신 여러조사님들...
아무도 못잡고 계신다...ㅜ.ㅜ
황이겠거니 하고 여친 채비해주고 왼쪽에 한적한곳에 캐스팅해주고 저역시 채비완성...
혹시나 하는마음에 나만홀로 오른쪽에 캐스팅...
헌데 입질이 바로바로 온다..
근데 잡히질않네...
여친 살포시 불러서 짐다챙겨서 오라고 수신호...
그리고 연신 잡아내기 시작한다...
연거푸 7~8마리 잡아내니 역시나 왼쪽에 있던 사람들이 그 좁은곳을 비집고 대를 드리운다..
이건아니다싶어, 넓은곳 다 재껴두고 너무 한거 아니냐는 나의 말에 실력이 없으면 말하지말라, 니가 전세냈냐?, 호래기가 다 니꺼냐?
휴...
상종하지 못할 인간들....
완전 초보인 여친의 채비와 엉킬게 눈에 보이는데...
참으라는 여친의 만류...
그리고 더 욕심없이 딱 11마리만 채우고 시작한지 한시간만에 자리비켜주고 우리의 만찬을 즐겼습니다...
라면에 빠진 호래기와 호래기회...
정말 맛나더군요...ㅋㅋㅋ
마릿수는 11마리밖에 안되었지만, 정말 오랜만에 오붓한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아마 입질후 놓친게 20마리는 되지 싶습니다...
주 입질층은 1.5~2미터권, 찌낚시였으며, 단시간내 최고의 조황을 기록했습니다.
다른분들은 고작 2~3마리정도...
미끼 크기는 별 상관없었고, 미끼를 자주 바꾸는게 주효했습니다...

사진은 급한 성격과 배고픔에 찍지 못했네요..^^;
대신 염장샷 하나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