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여가는 낙엽들로 가을산이 점점 무거워져가는 晩秋之節입니다. 동낚인 가족님들 모두 평온하신지요? 개굴아빠님과의 1박 2일 만지도 일정의 피로가 채가시기도 않은 일요일 오후, 요즘 고민거리가 많은 친구녀석이 바람이나 쏘이러 가자며 집으로 쳐들어 왔더군요. 전갱이라도 몇마리 낚아서 쓴 쐬주라도 한잔할 요량으로 좀늦은 시간이었지만 친구와 함께 뎃마를 탔습니다. 일요일이라 많이 복잡할거란 예상과 달리 실리도 양식장엔 몇척 안되는 배들만이 감상돔 낚시에 열중이더군요. 간간히 방생씨알들만 나오는 상황이었고...채비해서 내려보니 역시 손바닥만한 방생씨알 잡어 두어마리 올라오네요. 그뒤론 그럭저럭 쓸만한 싸이즈의 전갱이들의 행진....먹을 만큼 잡아서 즉석에서 회썰어서 소주한잔 나눠 마시며 이런저런 세상살이 이야기..... 케케묵은 어린시절 이야기들로 시간 가는줄도 몰랐네요. 주변을 둘러보니 모두들 철수하고 달랑 우리배만 남았더군요. 어둑한 밤바다에 홀로 남겨진 고독을 즐기고 돌아 왔습니다. 친구녀석과 그냥 그렇게 헤어지기가 못내 서운해서, 토요일 밤에 개굴아빠님과 함께 잡았던 호래기를 안주로 집에서 진~하게 한잔 더했습니다.
하루빨리 녀석의 고민거리가 말끔히 해결되기를 바래봅니다.
하루빨리 녀석의 고민거리가 말끔히 해결되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