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다리 낚시대회

한 자리에 사람들을 많이 모아서 세력 과시할 이유도 없거니와 인원이 적을 수록 준비해야 되는 것도 줄어들기 때문이지요.

아직은 서버 용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당장은 걱정이 없지만 회원수가 나날이 늘어가는 것도 심적인 부담이 됩니다.

속사정도 모르면서 상업화되느니 어쩌니 하며 패악질을 일삼던 사람들이 어느 정도는 정리되었다고는 하지만 서버를 증설해야하는 시점이 오면 추가될 서버 운영비를 또 어떻게든 마련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또 어떤 억측과 모함들이 난무를 할지 걱정이거든요.

더 중요한 것은, 제일 처음 기획했었던 것처럼 낚시에 대한 정보를 서로 공유하면서 낚시인들이 인터넷 낚시 포털에서 푸대접받지 않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순수한 공간으로 자리 잡는 것입니다.

오프라인에서 함께 모여 낚시를 즐기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서 그쳤으면 참 좋았을텐데 거기에서 그치지 못하고 몇몇 자리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패거리 문화(?)를 만들고 세력화하면서 동낚인을 포털이 아닌 그들만의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바람에 분란이 생기고 그 과정에서 적지않이 좋은 분들을 잃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동낚인 내에서 만난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임을 만들고 동낚인은 함께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생각하며 동낚인 내에서는 있는듯없는듯 하면서도 동낚인을 위해 활동하시는 좋은 분들도 있었지만, 그 반대로 동낚인을 통채로 그들만의 모임으로 만들거나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이용하려 드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런 것을 막아내려다 보니 엉뚱한 오해도 사게 되고 심지어는 어처구니없는 모함까지 받았을 때에는 그냥 동낚인을 닫아 버렸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진 찍은 시각을 보여주는 아주 간단한 프로그램조차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달지 않는 다른 낚시 사이트들을 보면서, 또 가장 많은 조사님들이 포함되어 있는 생활 낚시 장르가 철저하게 외면되는 현실을 보면서 아직은 동낚인이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동낚인의 모습을 바꾸려했던 사람들 때문에라도 동낚인을 끝까지 꾸려나가려는 것인지도 모르죠.

어쩌면,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이트를 만들었으면서도 아닌 척하며 동낚인 흉내를 내는 사이비 사이트들과 거기에 기대어 기생하는 기회주의적인 인간들 때문에라도 동낚인을 끝까지 꾸려나가려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저는 취미 생활을 공유하는 곳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부담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모임에도 많은 분들이 오시지 않은 것이 오히려 저로서는 마음이 편합니다.

회원이니까, 참가하는 누구누구와 잘 아니까, 사람이 적으면 모임이 초라할까 걱정이 되어서 다른 일을 포기하고 함께 해야만 한다는 그런 부담을 가지는 분들이 한 분이라도 있다면 저도 부담이 되니까요.

조만간 다시 안내를 드리기는 하겠습니다만 내년 도다리 낚시 대회는 올해보다도 참가 자격에 좀 더 제한을 둘까 합니다.

"동낚인 회원이면서 한 해 동안 조황 정보 ㅇ회 이상" 이런 조건을 붙이고자 하는데... 상금이 대폭(?) 상향될 예정이거든요.

물론 생활정보 수익이 좀 더 나오게 된다면 예정보다 더 상향 조정될 수도 있을테죠.

앞으로도 동낚인 운영비를 제외하고 남는 수익은 다른 회원님들을 위해 좋은 정보들을 공유하신 회원님들께 돌아가도록 시스템을 꾸려 나갈 겁니다.

그러면 저는 뭣 때매 이 짓 하냐고요?

휴~~~ 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저지른 일 제가 처리해야 하는 거죠 뭐. ㅠㅠ

불필요한 욕을 많이 들어먹어 오래 살게 생겼으니 그게 고마워서라고 하면 말이 될까요? ^^;;

그냥 좋은 사람들 만나고 저도 낚시에 대해 많이 배우고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에...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같은 또랑 낚시 스타일이 어디 동낚인 말고는 조황 자랑할 데가 있어야지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