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대학문화의 꽃-_-이다.

대학의 길을 포기하고 자신의 자아성찰에 나선, 그런 소신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대학의 축제를 보면 대학가고 싶은 생각 듬북 들 것이다.


하지만 축제라고 해도 얄짤 없이 계속되는 수업...

태영이는 사물놀이 연습 때문에 수업조차 나오지 않았고..

나와 우리과 친구들 몇 명과 함께 축제가 시작되는 오프닝 무대를 구경가기 위해서

잔디밭으로 모였다...


그러나......



[야~ 하숙생~ 너 빨리 신문사에와서 디지탈 카메라로
축제 하는 모습 찍어~~!!-_-+]



라는 미자누나의 문자-_-

며칠전 동아리 <이중계약> 사건으로 인해 군기가 오를 만큼 오른

미자누나의 말을 듣지 않는 건, 군대로 따지면 영창갈려고 작정 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그리하여 나는 누나의 명령에 복종-_-하기 위해 신문사로

얼른 튀어갔다. 그리고 디지털 카메리라를 챙기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미자누나가 나가는 나를 붙잡고 말을 걸었다.



미자누나 "야~ 숙생아~ 이젠 누나라는 말 쓰지 마렴-_-/

너 이제 신문사 후배니깐 날 선배라고 불러-_-+"


하숙생 "네;; 미자 선배님-_-;;"


군기가 물 오를데로 올랐다. 젠장.

그냥 주희양 따라서 사물놀이 동아리에 남을 걸 하는 회의가 들었다.


다시 축제 이야기를 하자면

우리학교 축제는 그다지 화려하지 않았다..

학교가 작은 이유도 있겠지만... 울 학교가 축제 하는 기간에는...

대학 축제 문화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연세데> 축제가-_-벌어지기에

내 친구들은 대부분이 그 연세데-_-로 발걸음을 옮긴다.

참으로 어이없는 전통 아닌 전통이다. 매 축제때 마다 연세대 축제와

겹친다고 한다. 하긴, 나 같아도 서로 축제 무대에 설려고 발광하는 연예인들을

보기 위해서 연세-_-데로 갈텐데...

사..사실 나도 신문사고 뭐고 다 포기하고 연세데-_-로 갈려고 했었다..

하지만.........



태영 [친구야~^-^ 나 너 대신 연습 많이 해써..^^ 꼭 볼꺼지? ^^]



라는 태영 새끼-_-의 부탁.. 그러나 태영이의 부탁 따위는 들어줄

내가 아니다. 그래서 무참히 씹어 버리고 연세데-_-로 갈려 했으나..

어젯밤 새벽 늦게 들어온 은경양의 한마디가 나의 발을 붙잡았다.


<어제 새벽>


"오빠~ 내일 있자나 축제 무대에서 날 볼일 있을 꺼야~ ^0^/

그러니깐 꼭 와? 알았지? 효진 언니하고 다 같이~ "



라는 말이 날 너무나 기대하게 만들었다.

드디어 축제가 시작됨!!!

불꽃 터지고 핑클, 컨츄리 꼬꼬가 오프닝 노래 부르고 난리도

아니였다!!!!.............


......라는 말을 하고 싶지만...;; 울 학교 축제는 썰렁해서...



개막한다는 사회자의 말이 끝나자 마자 건물 뒤편에서 “얼씨구 절씨구”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 사물놀이 소리가 들려오고 한명 한명씩 연주자가

무대쪽으로 걸어오기 시작했다. 꽹가리를 치는 어느 남자가 들어오면서...

그 뒤따라 태영이가 들어오는데-_-;;

솔직히 장구를 약 5년간 쳐온 사람으로써...

태영이실력은 과히 말해!!

엉망이였다.......




내가 더 민망하더라.



나와 친구들은 태영이를 보며 아주 비웃-_-기 시작을 했다...-_-;



"태영아!! 박자좀 맞춰!!! 케케케 하나두 안 맞는다!!!"


라고 소리 질려준 나 하숙생과 태영이의 야유,혹은 격려-_-는 발렌스를 맞추어서..

타인들은 마치-_- 환호-_-를 하는 것으로 보이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나는 디지털 카메라로 축제하는 모습을 찍어야 했지만...

이 친구 저 친구들 하고 사진 찍느라-_- 내 본분을 잊어가고 있었다.

...................


이런 축제의 시작 속에서... 청승맞게 튀는 모습을 보인 내 친구 A군.

나는 말을 걸었다.



하숙생 "야~ A군아~ 너 왜 그래? -_-a 몸 아퍼?"

A군 "아..^^;; 아냐... ...... 야 하숙생아~"

하숙생 "-_-a 응? 왜?"

A군 "넌 말야 누굴 짝사랑해본 적 있냐?"

하숙생 "뜬금없이 무슨 소리야? 너 아퍼?-_-;"

A군 "응..^^; 그냥... 아~~ 하숙생아~ 디지털 카메라 좀 빌려줘!"

하숙생 "어-_- 그래... 여기..."



그리고 A군은 사물놀이 공연 모습을 열심히 찍고 있었다.

이 녀석이 날 도와주려고 그러나? 왜 그러지? 하는 의심을 품으며

A군이 찍은 사진을 얼릉 빼앗아 확인해 본 결과...

A군은 일방적으로 어느 여자만을 집중적으로 찍었는데......

그 여자는........................








주희양이였다............-_-






그러고 보니 나느 깜박 망각하고 있었다.

태영이 앞에서 장구를 리더하고 있던 여자가 바로 주희양이였다는 사실을...

태영이만 보느라고 주희 선배를 깜박하고 있었더랬다......



하숙생 "야~ 혹시 너.......-_-"

A군 "숙생아 내가 찍은 사진 나한데 이메일로 보내줘라...^^;;"

하숙생 "씨댕-_- 너 이 선배 좋아하냐?"

A군 "........*-_-*"



정말 황당한 사실의 연속이다. 태영이도 그렇고,, A군도 그렇고.

뭔 주희선배를 사모하고 있는, 어렸을 때나 해보는 짝사랑을 하고 있다니.

그나저나 이 녀석은 태영이 보다 더 심한

사진까지 찍어대는 그런 스토커-_-라는 것이냐



A군 "야~ 이 선배 졸라 이쁘지 않냐-_-; 미치겠다...

마른 송혜교야 완전.....아 미치겠다 너무 이뻐...ㅠㅠ"



송혜교라... 나도 주희양을 처음 보았을 때 누굴 닮았다 생각을 했는데

바로 그 연예인은 송혜교였다.



A군 "저 선배가 우리과에서 가장 유명한 송혜교 선배야~ 이름이

아얘 송혜교로 바뀌었더군.. 본명이 뭐더라? 음...."


하숙생 " 현주희......."

A군 "헉-_- 맞어 현주희! 너 어떻게 알어? -_-; 설마...."

하숙생 "<설마긴 나 현주희양과 같이 산다-_->
아..^^;;나 신문사잖아 유명인사 이름정도는
다 알고 있어야지..후후"

A군 "그렇군.....근데 너 신문사 들어 간지 얼마나 되었지? 완전히
프로같은데?“

하숙생 "<헉 나 가입한지 1주일도 안됐는데> 응..^^;; 한달쯤 됐어..^^;;"



간신히 상황을 수습-_-하며.......

아까에 이어 가식적으로 태영이에게 야유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리곤 잠시 나는 생각을 한다.

주희선배가 이렇게 유명한 인사였다니...

하긴 워낙에 학교생활에 관심 없는 나인지라 누가 나의 선배인지도 모르는 건

사실이다. 누가 누굴 좋아하는지, 나도 모르게 우리과 애들끼리 사귀고 좋아하고

난리도 아닌걸 아는지,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나로써는 관심 밖인건

내 스스로도 부정못한다. 그런데...

이렇게도 많이 주희 선배를 사모-_-하고 있는 녀석이 많다는 걸 느끼니

한편으로는 왠지 모를 위기감도 들었다.

거의 이런 감정이다. 나와 어떤 여자애가 서로 오빠와 동생으로 지내자고,

즉, 서로 친가족처럼 지내자고 약속 같은 걸 했다고 치자. 그러나

그 친가족 같은 동생이 남자친구가 생기면 왠지 모를 서운함이 느껴질 것이다.

바로 그런 감정.....

나와 주희는 비록 아무런 관계가 없지만 나도 모르게 그런 서운함이 느껴졌다-_-;


하지만 난 엄연히 주희 선배와 싸운 그런 남자 아닌가?-_-

남들이 이렇게 주희양을 사모하는 사이, 나는 주희양과 이미 다툰적 있는

그런 사이인 것이다. 움하하하하

(싸우긴 무슨-_-; 내가 빙신 짓 해서 주희선배가 나한데 말도 안거는 거지..)

나는 스스로 합리화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쳇! 그럼 나는 주희선배가 이쁘다고 생각하는 수많은 남자 중에서

한남자인거야? 에이 자존심 상해~ -_-+ 나두 잘생겼는데-_-a'



그리고 주희양이 미자누나와 말싸움 할 때 보이던 그 거만함과

좀 너무하다 싶다고 보이던 말투가...오버랩-_-되며

주희선배에 대한 반감은 더 살아났다...



'치 뭔상관이야~'



라는 생각으로 나는 계속 축제무대 사진을 찍어 나아갔다...



..........................


사진을 찍어 가면서...

축제문화를 감상하고 있던 나 하숙생....

그때 누가 나를 뒤에서 툭 치던 여성분이 있었으니...


바로 효진누나였다~


효진 "야~ 모해?"

숙생 "아...^^; 누나에요?"

효진 "뭐 취재하니?"


효진누나는 내가 신문사라는 걸 알고 있다. 아...효진 누나도 내가 동시에 가입해

버린 동아리 때문에 조금이라도 나에 대해서 실망했을텐데..

그래서 나는 조심스럽게..


숙생 "네~ 친구들하고 사진 찍어요..^^ 곧 군대 가는 녀석있어서요..^^"


라고 상황을 얼부려 버렸다.

에효.....-_-;;



그나저나.......

아까 은경양이 새벽에 나에게 했던 말이 기억났다.

자기가 무대에 오르니깐 구경하라는 그 말....

그냥 막연히 <구경> 하라는 말만 던진 은경이. 나보고 어쩌라는 건지..

그 무대에는 총학생회에서 선보이는 이상한 춤과 사회자의 에드립-_-만

나왔을 뿐, 도저히 은경양의 <은>자-_-도 찾아 볼 수 없었다!

언제 나오는겨,약간의 지루한 무대위의 이벤트;

하지만 그 분위기를 뒤 엎을 만할정도의 화려한 쇼-_-는 나오지 않았다.


효진누나도 저 뒤쪽에서 친구들과 함께 은경양을 기다리는 듯한

표정을 보였으며 나 또한 은경양이 등장할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이곳 무대 분위기를 확 바꾸어 놓을 만한 순서가

기다리고 있었으니.........

바로.........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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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의 남자와... 4명의 여자와의 만남은..
필연이다...

<하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