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까지 공부를 한것도 아니요.

더우기 PC방에서 스타크레프트를 한것도 아니다..

고스톱-_-치느라 새벽 4시에 잠을 잤다-_-

조금의 틈도 없이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고스톱에 열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는 말은

그대로 있는 참이슬병-_-을 보면 알 수 있다.


오늘 아침 8시쯤인가? 여전한 아줌마의 밥먹으라는 알람소리에 잠에서

깼지만 너무나도 피곤한 나머지 그냥 자 버렸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뜬건 오전 11시쯤.

눈을 뜨고 엄청나게 흘러버린 시간을 보면서

요 며칠사이 나는 재때에 잠을 자본 적이 없다는 생각을 해 본다.


엊그제는 주희양의 가방 빠느라 새벽늦게 잠을 잤으며 오늘은 고스톱 치느라

새벽 4시에 잠을 자 버렸으니-_-;


하숙방에 적응 하기에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는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 반, 기대 반...



여전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거울을 쳐다보는 나..

노이로제다. 여자한데 이미지 관리 해야 한다는 노이로제-_-;

완벽한-_-준비를 하고 조심스래 문을 열고 나가니...





기대와 다르게.

적. 막. 했. 다. -_-




어제 화투판이 벌어진 이불만이 거실 가운데 당그러니 남아 있었고

그 위에는 화투장이 널부러져 있을 뿐-_-;;





'다들 나갔나? 아침일찍 어딜갔다냐?'



식탁에는 아줌마가 해준 아침밥이 싸늘하게 식어-_-있었다.

나는 너무나도 조용한 나머지 여자들의 하숙방에 유무-_-하는지 확인

하기 위해서 조심스래 은경양 방문을 열었다.




"허걱......"



은경양 여전히 짜부때기가 되어 잠을 자고 있었다-_-;

나는 생각했다...



'이 기지배들 다 잠꾸러기구나-_-;'


나는 정말 여자들은 아침일찍 일어나는 줄 알았다.

학교에 가면 우리과 동기 여자들 다 화장 완벽하고, 머리 완벽하게 말리고

하는걸 보면 '오 일찍일어나서 준비하는구나..' 생각했었다.

그리고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은 다 거짓말인 줄 알았다-_-

근데 아니였다-_-;



나는 오랜만에 그녀들이 잠을 자고 있는 틈을 타.

동네 목욕탕을 다녀왔다. 물론 이 하숙집에서 샤워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샤워하고 있는 밖에는 무려 여자들 4명이 포진되어 있다;

샤워한 깨끗한 나를 덥칠수도 있는 법-_-;;

똥눌때 누가 밖에 있으면

맘편하게 못 누듯이-_- 샤워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나저나 아직 여기서 똥 한번도 못 눠 봤군-_-;


어찌나 시원하던지..

집에 오니 1시가 넘었다.




'후후 그녀들 나의 깨끗하고 부지런한 모습에 점수 많이 주겠지? ^__^'



생각을 하고 현관문을 열었으나.....


여전히 적.막.했.다. -_-;

진짜루 나갔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없어진 신발도 하나 없었으며

아까 그 화투장 이불도 여전히 있었다-_-;



아 이거 너무하잖아-_-;;



배가 꼬르륵 고파왔고 아줌마가 해준 된장찌게를 다시 재탕하여

나는 청승맞게 혼자 밥을 먹었다-_-;;

그래도 혼자 먹으니 편하긴 했다...




'훗 과연 어떤여자가 가장 부지런-_-한 여자일까?기다려 봐야지 ^m^'



라는 생각을 하며 티비를 보고 있는데...

가장 먼저 열린 하숙방은.............-_-

바로 .........





주희양이였다-_-




하숙생 "안녕하세요..(__)"

주희양 "<입을가리며> 아..안녕하세요...;"

하숙생 "우와 1등이세요 ^^"

주희양 "네?"

하숙생 "아..아니에여...-_-;"



헛 그러고 보니 내가 주희양과 개인적인 대화를 한건 이번이 첨이였다.

이뿌고 귀여운 송혜교 닮은 주희양 *-_-*


혹시........커플이 될지도 모르는거 아냐? ^___^;;;;





하숙생 "저기..식사 하세요..^^ 국댑혀 놨어여..^^"




오. 완전히 주희양과 신혼차린 기분이였다-_-;

아무래도 하숙방 생활이 즐거워질 것만 같았다.

그때 또 다른 방에서 문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두번째로 일찍-_-? 일어난 여자는...



바로바로 미자이 누나였다-_-;


미자누나 "어 둘이 언제 일어났어? 에구 목말라...숙생아

나 시원한 물 한잔만 갖다 줘..."



젠장할;; 나 언제 봤다고 이런 심부름 시키냐;; 여기도 서열이 있는거냐;;

아무래도 미자누나 때문에 하숙방 생활이 꼬일 것만 같았다-_-;

그리고 세번째로 일어난 여자는...... 효진이 누나였다.

효진이 누나는 미자이 누나와 같은 방을 쓰기 때문에 같은 방에서 나온다.




효진이 누나의 오늘 얼굴 컨디션은 좋았다-_-;

아무래도 어제 약 2만원 가량 딴 돈 때문이니라.........-_-

흑 지금 생각하니 어제 잃은 14000원원 너무 아깝다;


(마무리 판에서 광박에다가 피박까지 해서 5천원가량을 더 잃었다T_T)




그나저나 은경양-_-

도대체 언제 일어날 생각을 하는거냐-_-;

거의 2시가 넘어가는데...-_- 병에 걸린 여자 아냐?-_-;

가끔 티비에서 졸림증이라는 병때문에 시도때도 없이 꾸벅대는 사람이 있긴 하는데..

어쨌건 여자들과 같이 자-_-고 여자들과 아침을 맞이 하는건

태어나서 처음인 나로써는 모든 것이 너무나도 신기했다.

우선 여자들은 잠 잘때 무엇을 입고 자느냐 하는게 너무 궁금했다.

여자들은 잠잘때도 페션에 신경쓰며 자는 것 같았다.

나는 그래서 모두의 옷 차림을 관찰하기로 시작했다-_-+




우선 주희양.

주희양은 면 반바지를 입고 잔다. 여름이 되면 여자들 이쁜 면 반바지

입고 다니지 않은가? 그 면바지다. 그리고 위에는 노란색 T셔츠를

입고 잔다. 내가 보기에 주희양은 잠잘때 옷이랑 밖에 돌아다닐때

옷이랑 별 다를바가 없는 것 같았다. 근데 좀 춥지 않을까..^^;;


두번째는 미자누나

미자누나는 엽기다-_-; 여고생들 체육복을 보면 좀 촌스럽지 않은가?

그거 입고 잔다-_-;; 그것도 녹색-_-;; 그 추리닝은 내가 하숙방 온

첫날에 이미 보았기 때문에 그다지 충격적이진 않았다-_-

위는 하얀 티를 입고 자는데... 반팔이다.

젠장할........ 부라자-_-가 다 보인다-_-; 가슴도 딥따 큰 편이다-_-;

쓰으읍..*-_-*

이런, 가슴이야기 하니깐 엊그제 주희양의 가슴이 등에 느껴진게 생각난다.


이러다가 또 꼬추-_-스는거 아냐;;-_-;;




세번째는 효진누나다.

효진누나는 메이커 체육복을 입고 잔다. 그거 있지 않은가. 그거 입고

돌아다니는 중고삐리들 많던데.. 하여간 그런거 입구 잔다.

위에도 평범한 T셔츠 입고 잔다.




은경양?

은경양은 말할것두 없다-_- 은경양 어제 고스톱 칠때 청바지 복장하고

아까전에 잘때 본 복장하고 같다-_-; 아무래도 옷 안갈아 입는거 같다-_-


난 청바지 입으면 절대 잠 안오던데-_-; 헐렁헐렁-_-a 해야 잠이 잘 오지

않는가? .....하긴.. 여자들은 그게*-_-*없으니 헐렁할 필요없겠다-_-





그녀들은 일어나자마자 과연 무엇을 할까?



내가 가장 먼저 본 주희양은 일어나자마자 날 보더니 화장실로 갔다.

세수를 하는 듯 했다-_- 나와 같군. 그녀는 일어나자마자 머리를 감았으며

머리 감고 나왔을때는 우와...+_+ 섹시함의 그 자체였다-_-;

여자는 가장 섹시해 보일때가 머리감고 물기가 남아있을 때라는데..

주희양이 머리에 흰 수건을 감고 나왔을때 드러났던 목선은..

정말 만저보고 싶을 정도로 반듯했다-_-;

그리고 주희양의 얼굴은 계란형이였다-_-

화장끼 하나도 없는 얼굴조차 하얗다-_-;;;

그리고 자기 방으로 다시 들어가더니.. 드라이기 소리가 났다.

위이이이이이잉~~




그러나 미자누나-_-;;

미자누나는 일어나자마자 내 옆에 앉아서 밥을 먹었는데..



미자누나 "아씨 맛없어~! 하여간 아줌마 음식 졸라 못한다니깐?"



하고 숫가락을 휙 식탁위에 집어 던진다-_-;

나 무지 쫄았다-_-;; 그리고 미숙누나는 밥먹다 말고 티비를 켰다.

왜 그러지? 난 된장찌게 맛있기만 한데-_-;

토요일 1시 넘었는데 재미있는거 하간?

뉴스 하던데 뉴스보더라-_-;




효진누나?

효진누나는 일어나자마자 신문을 폈다-_-

그러고 보니 여기 신문보는거 같았다. 효진누나는 왠지 지성적으로 보인다.

행동도 좀 뭔가 있어 보였다-_- 조선일보 일면부터 하나하나 차근히 읽어갔다.

공부 꽤나 하는 것으로 보인다-_-




은경양?

잔다........-_- 2시가 넘었다-_-;;


결국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은경양 꾸역꾸역 아직도 잠 덜잔

눈으로 나왔다-_-;




은경양 "아야~ >.<"



바보-_-... 나오다가 발가락을 문에 부딧혔다-_-

황당했다. 밥먹고 있는데-_-;;



미숙이 누나는 조용히 티비를 보고 있다가...

배는 고프고 맛은 없었는지 은경양을 불르더니 이랬다.




미자누나 "은경아~ 오늘도 된장찌게야-_-;"

은경 "또? -_- 하여간 아줌마 짱나-_-;"

미자누나 "에효 남자들어와서 반찬이 바뀌는가 했더니...-_-"

은경 "이번주만 된장찌게 3번이네..."



어쩐지-_- 나만 맛있더라-_- 나는 그녀들이 이해가 갔다.

지겹겠지.........-_-

미자누나는 답답하는 듯이 열을 내더니 핸드폰을 들고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저기요~ 여기 어디어디어딘데요~ 불고기 피자 라지 하나만 갖다주세요~"




그렇다-_- 미자누나는 음식을 시킨 것이다-_-

혼자 맛있게 된장찌게 먹은 나는..

순간 바보가 되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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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의 남자와...4명의 여자와의 만남은..
필연이다...
-하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