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숙생입니당 ^_^


━━━━━━━━━━━━━━━━━━━━━━━━━━━━━━━━━━━━


턱 턱 턱 턱!



어떤 사람이 계단으로 올라오는 소리였다-_-

보통 여자들 계단 올라올 때 <또각 또각 또각> 이러지 않는가?

하지만 여기 여자들은 집에 오면 무조건 쓰리빠-_-로 갈아신는다.

그래서 <턱; 턱; 턱> 이라는 소리가 나게 된다...

담배에 불을 붙이고 검푸른 하늘을 향해 담배연기를 품고 있는데..

올라온 여자는.... 바로....







효진 누나였다.





하숙생 "아, 안녕하세요..^^"


효진 "<놀라며...> 어, 안녕.."



효진누나,, 위에는 <놀라며..> 라고 했지만 무진장 놀라는 제스쳐였다.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보이는 옥상위에 담배 불 하나만이 당그래;;있으니

도깨비불이라고 오해했으랴-_-;;



처음에 효진누나가 옥상에 올라왔을 때는 왜 올라왔는지 상상하기 힘들었었다.

원래부터 효진누나는 뭔가 항상 생각하고 있는 표정이고

묵묵하니 X-file 에서나 볼 듯한 그런 심오한 표정을 가지고 산다.

그리고 공부도 무지 잘 할것 같은 효진누나...


그래서 오늘도 공부 열심히 하고 약간 차가운 공기 내음새를 맡으며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옥상에 올라온 것으로 생각된다.

아~~ 역시 효진누나...


처음에 그 누나가 올라왔을때...

나는 몰래 담배를 뒤에 숨겼다. 아직 담배 피운지 별로 되지 않아

누구한데 보이면 들킨;;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하기 때문이다.



효진누나와 어색함을 가지며 옥상위에서 가만히 서있는데

아직 쌀쌀한 기운이 있는 어두움 속에 먼저 말을 건 건 효진누나였다.


근데.....;;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말을 걸었다.



"춥지?"
"하늘에 별이 안보이네..."
"하숙생활 힘들지..."


라고 물어보면 뭔가 불 꽃*-_-*튀길 것 같은 분위기가 연출 될 것이다.

하지만 효진누나는 나에게 상상도 못한 말을 건냈다.









효진 "담배 있니?"





...........-_-;;


생각해 봐라. 남자가 그러면 그러려니 한다.

<아~ 이 형도 담배 피는구나>

라면서 건내는 담배. 같이 피면서 인생이야기도 하고..

근데 효진누나는 다시 말하자면 여자다-_-;

요즘 여자들의 흡연율이 높아진다고 하지만... 난 너무 이상했다..-_-;




하숙생 "담배요?-_-; 저 이거 마지막 담배인데요..없어요.."


효진 "아.. 돋대니? 이런..."



참고로 돋대란 말은 내가 담배를 배운지 1개월 만에 안 단어다-_-;

그러나 효진누나는 돋대라는 단어를 알았다-_-;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돋대란 마지막 한개남은 담배)



하숙생 "하하하..^^;"



멋적게 웃으며 겉으로 효진누나가 담배 달라는 소리에

여자도 담배 피울 수 있지 라는 듯이 아무렇지 않은 척-_-하려 했지만

여러분들도 알 것이다;

나 연기 못한다-_-;;

그것도 무지-_-

그래서 멋적게 서 있었다.

효진 누나가 한마디 했다.



효진누나 "음료수 마실래?"


하숙생 "네? 아.. 네-_-; 마실께요..^^;;"


효진누나 "그럼 이걸로 캔 커피 5개 사와. 아참...그리고

타임 한갑좀 사다줘...-_-"


하숙생 "네 -0-;;/"



나는 아무말 없이 효진누나가 건내준 5000원을 받자마자

동네 가게로 튀어갔다-_-; 그리고 캔커피 5캔과 함께

담배를 사왔고-_-;;

다시 옥상으로 텨 올라왔다-_- 헉헉거리는 내 모습또한 볼 수 있었다.



효진누나 "너 한개 먹구 나 한개 주고 나머지 두개는 밑에 애들 주고

한개는 냉장고에 넣어놔. 미자언니 오면 주게.."


하숙생 "넵-_-;;;"



나는 다시 얼릉 튀어가서 캔커피를 주희,은경양에게 주고

나머지 한개는 냉장고에 넣어 놨다-_-



은경양 "저기 숙생이 오빠~ 효진언니 어딧어?"


하숙생 "어-_-; 옥상에 있단다-_-;"


은경양 "그래? 오빠랑 같이? 둘이 뭐해? -_-+"


하숙생 "응 그냥 같이 담배....아니-_-;; 난 담배 피우고...효진누나는

그냥 쉬고 있어-_-/ 그럼 나 올라간다~ 맛나게 먹어/"


은경양 "효진언니 또 담배 피나......하여간 꼴초야..."



나는 옥상으로 올라가기 위해 현관문을 나설때..

은경이가 한 말을 듣고야 말았다-_-


'하여간 꼴초야..꼴초..."


위의 문장은 계단에 올라가면서 계속 리플레이 되며

여자에 대한 환상(?)을 자꾸 깨부시고 있었다.



그렇다. 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여자들은 문제아들만 담배 피는 줄 알았다-_-;

근데 아니라는 사실을 오늘 알게 되었다-_-;;


올라가니...........


효진누나 주머니에 손 넣고 폼잡고 있었다.



효진누나 "너 담배 안주니?"


하숙생 "아~ 네-_-;; 여기 있어요...-_-"


효진누나 "잔돈은-_-"


하숙생 "여..여기요. 잔돈 700원이요;;-_-;"


효진누나 "자 받어"



"자 받어"라는 말이 끝남과 동시에 나에게 담배를 입에 물려주는

효진누나-_- 나는 "예~" 하고 고개를 숙여-_- 마치 어른이 담배

권할때 받는 자세로-_- 정숙히 담배를 물었으며

특히나 효진누나가 담배불 붙여줄 땐

나도 모를 소름-_-이 돋아났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세상이 딴 세상인 것 같은 착각속에 빠졌다-_-;;;



담배를 서로 피우며-_-

효진누나는 나에게 말을 건냈다-_-



효진 "어때? 할만하니?"


하숙생 "네? 모가요?"


효진 "그냥 대학생활도 그렇고 하숙생활도 그렇고...

잼있지? 하하 잼있을 꺼야"


하숙생 "네..^^ 잼있어요..^^;;"


효진 "참~ 너두 재수했다고 했나? 그럼 01학번이야?"


하숙생 "네..^^; 재수했져..;"


효진 "그래? 난 00학번인데..."



자,잠깐.

00학번이라면 나와 나이가 같을꺼 아냐.

그럼 효진누나가 아니라 효진이자나-_-

우씨 그럼 같은 81년생이네-_-

젠장할 그 학번 한개 차이가 이렇게 성숙해 보이다니-_-;

그리고 여태 누나로 생각한거 였다니-_-


참으로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



하숙생 "하하...그럼 81년이세요?니?-_-;;"


효진 "아니 나두 재수했어-_-"


하숙생 "-_-; 아 그러시구나-_-;;;"



그렇게 효진누나-_-;와 잠깐동안 재수생활 이야기를 하며

오붓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밤이 다가오는 저녁무렵에

여자와 단둘히 담배-_-를 피우며 대화를 하는 모습-_-;;



참으로 쾌락-_-적이다.

한번 느껴봐라.



그나저나 나에게는 악몽같은 재수생활 따위의-_-추억은 중요치 않다-_-


과연 이 여자들-_-이 무슨과 다니며 학번은 어떻게 되는지

그게 궁금할 사항이다-_-

같이 살 사람들인데 적어도 무슨과이며 무슨학번인지 그건 알아둬야

하지 않은가-_-a



하숙생 "저기 누나....."


효진누나 "응 그래.."


하숙생 "누나는 무슨과에요?"


효진누나 "모르니? -_-"


하숙생 "아..그게요;;; ..알긴 아는데 까먹어서요-_-;;"


효진누나 "아. 나 디자인 학과야"


하숙생 "<오 디자인 학과면 우리학교에서 최고의 학과잖아-0->

아 그러세요? 멋지신데요? 잼있죠? 그림그리는거.."


효진누나 "재미있긴 재미있는데 힘들어.."


하숙생 "<대화한번 간단하군-_-;> 아...네..."



그렇다. 효진누나는 홍대다음으로 최고라는 디자인학과에 다니고 있었다.

<누들누두> 작가는 효진누나의 선배였다.

그거 참으로 야하고 재미있는 만화인데...



하숙생 "그럼 미자누나는 무슨과에요? 법학도 같던데..맞나요?"


효진 "어-_- 어떻게 알았어????"


하숙생 "아~ 미자누나 책 봤거등요. 거시기 법전같은거..^^"


효진 "잉? 미자언니 책 왠만하면 안들고 다니는데..어떻게?"


하숙생 "<헉 씨댕 내가 책본건 몰래 방에서 본거였지-_-;;;;>

아-_- 가끔 들고다니는거 봤어요..^^;;; 미자누나가 들고

다녔으니깐 제가 봤죠..^^ 헤헤..."


효진 "아 그렇구나...-_-a"


하숙생 "<걸리겠다-_- 빨리 말돌리자-_-;> 그럼 은경이는 무슨과에요?"



효진누나는 이 시점에서 담배를 다 피웠는지

담배 불꽃을 손가락을 탁~ 튕겼다-_-

그 기술-_-을 보니 꽤나 담배 배운지 오래된 것 같았다.

그리고 담배를 한개 더 꺼내서 피우는 효진누나.



효진 "아~ 은경이는 연영과야~ 은경이 이쁘지? 은경이 한데

너 싸인 받아둬라. 나중에 가수 될지도 모르니깐..."


하숙생 "여..연영과요?"



나는 연극영상학과 하면 연예인들이나 가는데 인줄 알았다-_-

이런거 있지 않은가.

강타:동국대 연영과 이지훈:동국대 연영과

박경림: 동덕여대 연영과 환희:국민대 연영과-_-



나는 그때 이런 생각을 하곤했다.

강타나 이지훈 같은경우 가수면 음악학과나 작곡가를 가던지 하지

왜 연영과를 가고 지랄이야-_-;;

라며 한창 안티였을때-_- 그러고 다녔다-_-

그런 연영과. 바로 은경이가 연영과라니. 은경이가 왠지 달라보일 것 같았다.

하긴.....연예인 처럼하고 다니긴 한다-_-;;



하숙생 "그럼 주희양*-_-*은 무슨과 다녀요?"



주희양 이름을 말하는 순간 얼굴이 빨개진 나였으나-_-

밤이니 효진누나의 눈에는 보이지 않을꺼다-_-



효진 "너 무슨과랬지?"


하숙생 "행정학과요-_-a"


효진 "그래? 너 주희 한번도 못봤어?"


하숙생 "네? 무슨말이에요?"


효진 "주희도 행정학과야-_-"




난 놀랐다.

주희양이 주희양이...

나랑 같은 과라는 말이야???



━━━━━━━━━━━━━━━━━━━━━━━━━━━━━━━━━━━━




1명의 남자와... 4명의 여자와의 만남은..
필연이다...
<하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