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무리를 해서 오늘 일찍 좀 잘려고 했더니  바람 쐬러 창원서 두분이 여기까지 오셨네요.
먹을것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동네 구판장에서 라면 사는게 안스러워 제 밥상에 숫가락 두개 더 얹어 같이 밥먹고 낚시 초보이신 두분께 제일 적당한것이 호래기 낚시인것 같아 시작했지만 채비가 제대로 된게 아니라....
한분은 볼락루어대(오늘 구입)에 생미끼 채비, 또 한분은 감시 1호대에 생미끼 채비...
걱정이 됩니다. 아무리 바람 쐬러 왔다지만 뭐라도 잡을 수 있게 해야 하는데 다행히 오늘 호래기가 춤을 춥니다.

엊그저께 동낚 유명 인사분들이 오셨을땐 간간히 맛만 보여 주더니만 오늘은 채비가 입수하기 전에 끌고 들어갑니다.
한시간 반만에 60여수.. 그 중 반이상은 제가 잡은것 같습니다.
저도 호래기 초잔데.. 오늘은 어깨에 힘이 들어가네요.
아마도 호래기  시즌이 본격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일찌감치 미련은 남지만 먹을만치 잡았으니 한잔 쫘~악 .
열댓마리는 내일 아침 호래기라면 해먹기 위해 남겨두고 나머진 입속으로~
무늬오징어보단 못하지만 그래도 꿀맛입니다.
생면부지의 분들과 이런 자리도 즐길수 있는게 저의 작은 행복인것 같습니다.
두분은 한잔후 또 호래기에 미련이 남아 지금 나가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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