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2시경에 귀산 해안에 바람쐬러 갔었습니다.
주말에 날씨가 좋아 그런지 거의 주차장 수준이더군요.
마침 들물때라 간간이 노래미를 뽑아들내고 있네요.
그걸 보니 손이 근질거려서 참기 힘들데요.
청개비 반통 사와서 한자리 끼었습니다.
첫입질에 감아올리니 손바닦보다 조금 작은 도다리가 모습만 보여주고 자연방생,
그 뒤로는 쉼없이 별(불가사리)만 끄집어내네요.
최소한 군단규모의 별은 소집한듯합니다.
옆에 따님과 함께오신 분이 씨알좋은 도다리를 낚아내시네요.
이야기 하다보니 우리 동낚인 아파치님이시라네요.
바닷가에서 동낚인을 만나니 반갑습니다.
3칸 3호 릴대로 멀리 원투해서 그 후로도 도다리며 노래미를 제법 준수한 놈으로 5마리를 더 뽑아내시더군요.
아마 귀산에서의 오늘 장원이지 십습니다.
잡는대로 제 빝밥통에 넣어주시네요.
자주 가지는 않지만 저도 가져오기보다는 주고오는 편인데 오늘은 역전입니다.
저는 짧은 대를 서서 그런지 조력이 딸려서 그런지 노래미 한마리로 끝.
6시가 되니 아파치님은 따님과 함께 철수하시고 바람이 터지기 시작하네요.
저도 철수하고 칼질해서 맛있게 회에다 쇠주 한병 비웠습니다.
잡히든 안잡히든 간에 갯가에 나가니 시원하고 좋네요.
동호인도 만나고 이런 저런 정보도 주고받고...
혹시 귀산 쪽에 갯바위 원투 하러 나가시는 님들은 긴 대로 최대한 멀리 치시면 씨알이 좋은 놈들을 만날수 있을것같습니다.
참고하시고...
아파치님  덕분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칼을 가져갔더라면 현지에서 같이 먹었을텐데 아쉽네요.
담에 기회를 한번 갖기로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