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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3 00:51
제가 군대 제대를 하고 복학을 하니 체육부장인가 하는
제일 썰렁한 보직을 하나 주더군요.
룸메이트가 학생회장이었는데
불쌍해 보여 자리를 만들어 준 것 아니었나 합니다.
그해 같은 과 전국체육대회가 있었는데 저희가 우승을 했습니다.
모두 모여 뒷풀이를 하는데
준우승한 학교의 한 학생이 탁자위로 올라가더니
준우승컵에 막걸리를 한통 붓더니 원샷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우뢰와 같은 박수가 나왔고
다음 순간 바로 우리과 학생들의 시선이 전부 내게로 쏠리며 묵언의 암시를 주었습니다.
'니도 해라'였습니다.
근데 우리가 차지한 우승컵을 보니 헐~
크기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지름이 세뼘정도의 반원 모양이었는데
막걸리를 부어 채우니 두통반이 들어 갔습니다.
그 시절 막걸리통은 지금 생탁보다 한배반 정도의 양이었습니다.
술에는 지지 않았던 저로서도 진퇴양난이었습니다.
안하자니 앞으로의 학교생활이 괴롭겠고
저걸 원샷하자니 막걸리에 익사할 것 같고.
앞에 원샷한 그 학생이 원망 스럽기 까지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때 상황으론 어쩔수 없이 마셔야만 했습니다.
결국 탁자에 올라 우승컵을 두손으로 바쳐들고 원샷을 하니
학교가 떠날 듯한 함성이 울렸습니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지금
대학2학년인 제 딸이 학교 체육대회에서 우승 했다고
우승컵에 맥주를 가득 부어 원샷 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 사진을 보고는 할 말이 없데예.
제 딸이 맞기는 맞지예?
요즘 개인사정과 주변여건상 낚시는 엄두도 못내고
이렇게 사랑방에서 노는게 樂입니다. ^.^
2012.05.23 01:18
2012.05.23 12:37
닮으라는 건 안닮고
꼭 저런거만 닮아간다니까요. ^.^
2012.05.23 02:03
허참ㅡㅡㅡ대단한ㅡ딸님 이네여ㅡ울며느리 삼을까여ㅡ 사돈ㅡㅡㅎ ㅎ
2012.05.23 12:37
넵 사돈. ㅋㅋ
아마 고시레님과 대작 가능하리라 봅니다. ^.^
2012.05.23 02:57
글 쓰신거 보니... 뿌듯뿌듯... 이게 느껴지네요...
얼굴도 찬나파님 닯았으면 한인물 하겟는데요...ㅋㅋ
2012.05.23 12:38
불행(?)히도 저는 많이 안닮은 것 같네요. ㅎㅎ
2012.05.23 07:04
부전 여전이네요??
뿌듯 ? 하시겠습니다 찬나파님!!
2012.05.23 12:39
음~ 태권도가 4단이니
술 마신 뒤 보디가드로 딱입니다. ^.^
2012.05.23 07:07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따님 멋지다요~~~
2012.05.23 12:41
전 개인적으로 딸이 멋지다 보단
이뿌다는 소릴 듣고 싶은데...ㅎㅎ
2012.05.23 07:20
정말 멋집니다. 둘 다!!!!
지나고 나면 다 추억인 것을!!!!
2012.05.23 12:42
저도 아련했던 추억을
딸을 통해 떠올려 봅니다. ^.^
2012.05.23 07:50
ㅎ~등떠밀려 원샷..은..쪼메 멋지고..
자의에 의해서..
원샷~한 따님은..억수로 멋지고예~~^^
2012.05.23 12:43
지자님도 함 해보시죠.
막걸리 4통 정도를 입한번 안떼고 원샷. ㅋㅋ
2012.05.23 08:07
2012.05.23 12:44
넵. 늘 씩씩한 딸입니다. ^.^
2012.05.23 09:25
원샷에 여러명 죽었는데 ㅎㅎ
2012.05.23 12:44
그런 소문은 저도 들은 듯 합니다. ㅎㅎ
2012.05.23 09:28
와우~~~ ^^
굿입니다 ㅎㅎ
2012.05.23 12:45
저런걸 보고 애비로서 좋다고 해야될지...ㅎㅎ
2012.05.23 09:54
아들...아잉교??
아들같아 보이는데예??ㅋ
2012.05.23 12:48
한날 가족들과 저녁 먹으로 갔는데
다른 테이블에 있던 분들이 내기를 한적도 있었네여.
남자인지 여자인지. ㅎㅎ
2012.05.23 11:20
역시 피는 못 속이는 건가요? ^^
2012.05.23 12:49
그런가 봅니다. ^.^
2012.05.23 12:05
대단하십니다요.......
품세로보아 앞푸로 대성하겠는걸요 여장부네요
요줌애들 답지않게 우리아들도 다음달이면 제대하는데
애가 쑥기가 없서서 키는 멀대처럼 크가지고.....가서 한수배우고
오라고 해야겠는걸요
2012.05.23 12:50
다음에 기회를 한번 만들어보죠. ㅎㅎ
2012.05.23 12:05
소녀장사 등극.....
2012.05.23 12:51
이제는 성년식도 지났으니 청년장사라고 해야할 듯. ㅎㅎ
2012.05.23 14:42
누가 사위로올지 몰라도 잡혀 살겠는데요..
장성하신 따님보면 맘이 뿌듯하겟습니다.
청년장사 등극!축하합니다..ㅎㅎ
2012.05.23 22:22
아마 꽉 잡고 살듯 하네여.
근디 시집이나 갈련지..ㅎㅎ
2012.05.23 14:57
ㅎㅎ 찬나파님 든든한 따님 두시었네요...
요즈음 저정도 쯤이야 이쁘게 보아주어야지요,,,ㅎㅎ
2012.05.23 22:25
저걸 보고 이쁘다고 해야하나 판단이 잘 안섭니다. ^.^
2012.05.23 15:36
ㅎㅎㅎㅎㅎ
2012.05.23 22:22
저는 허허허 입니다.
2012.05.23 17:18
찬나파님 따님 얼굴을 못봐 다소 아쉽네요..ㅋ
찬나파님 닮았음 인물은 아주 좋을테고
거기다 저렇게 우승컵에 맥주 마시는거
보면 성격까지 화통하겠어요..정말 따님
잘 두셨네요..^^*
2012.05.23 22:32
쥴리아님 얼굴 보여 드릴께요.
2012.05.24 00:39
아~~
예전에 조황 올렸을때 아들인지 딸인지 맞춰 보라고 했었던.....ㅎㅎ
이쁩니다~~~
2012.05.24 08:49
이~~~쁩니다..제가 좋아하는 얼굴 스탈로
생겼네요..쌍거풀없는 눈이며 갸름한 얼굴이며
찬나파님도 좀 닮았고..하기야 아빠 딸인데
아빨 안 닮음 안되겠죠~~잉..^^*
2012.05.23 17:39
옛날에 호프에서 파는 우승컵같은거에 아마 3500cc 맥주를 직원과 원삿한 기억이 나네요
묵고 눈x이 튀어나올뻔 했슴다.
좋은것만 닮아야 할낀데... 이건 닮았다고 할 순없겠지요.
2012.05.23 22:34
그렇죠. 딸래미가 이런건 닮으면 안되겠죠. ^.^
2012.05.23 18:39
우짜몬 저런 딸도 있을꼬 . ...부럽 슴다 ㅎㅎ
2012.05.23 22:40
작은넘이 아들인데
지 누나보다 애교가 더 많습니다.
딸이 아들 같고
아들이 딸 같아 좀 거시기 합니다. ㅎㅎ
2012.05.24 00:45
아들과 딸
바꾸는 방법 알려 드릴까요?
뭐 빠지게, 뭐 나게 패면 된다는....ㅋ
2012.05.23 20:10
문디가튼 아들넘 두넘만 있는 넘 보골 멕일라꼬 올렸지 ??
전에 안그래도 딸 하나 낳을려고 사주팔자를 보니 세번째, 네번째도 아들이라는 바람에
기겁을 하고....
인자는 힘이 없으니.. 에고..
우리 큰넘도 한 술 하는데 시간되면 넷이 모여보지...
내 쏠테니..........
-- 딸가진 사람이 한없이 부러운 돌짱게 가.........
2012.05.23 22:37
ㅋ~ 좋지요.
그나저나 요즘은 조용히 들어오셨다가
조용히 나가시네요.
마이 섭섭(?)합니더. ^.^
2012.05.24 08:44
따님이 귀엽네요 그런데 원샷하는 모습이
후덜덜덜----- 뿌듯하시겠습니다.
열아들안부럽겠습니더.....
2012.05.24 12:50
열 아들 있으면 괴롭겠지요.
한 팔순까지는 벌어야 하니까요. ㅎㅎ
2012.05.25 10:59
ㅋㅋ 맞습니다.
우리집은 아들만 둘이라서
남들이 목메달이라고 놀려요....ㅋㅋ
2012.05.24 09:02
2012.05.24 12:51
꼭 귀엽지만은 않답니다. ㅎㅎ
2012.05.24 12:56
이쁜상 이것 마는 ㅡ 와ㅡ아 ㅡ울 며느리 를 사진공개 하요ㅡ사돈ㅡㅎ ㅎ 이ㅡ시에비ㅡ허락도 음시ㅡ 허참 ㅡㅡㅋ ㅋ
2012.05.24 13:04
남편 내조 잘하게ㅡ보이는 알뜨랑 관상이 구먼ㅡ 미관에ㅡ제물 을 불려모아ㅡ 가화만사ㅡ에ㅡ 화목과ㅡ자손번창시켜ㅡ 남편ㅡ출세 시키고ㅡ 시부모봉양 잘하고ㅡ 자식에게ㅡ인자 ㅡ베풀어ㅡ부귀영화ㅡ 누릴ㅡ처자이니ㅡ함부로 사진내돌리지 말고 혼전 까지는 간수 잘하소ㅡ ㅎㅡㅡ고시레ㅡ ㅋ
2012.05.24 20:55
아따!성님도 울 갑장 딸내미 며늘 삼을라 카네예. 이라몬 안되는데..
2012.05.25 00:12
ㅋㅋ 죄송합니더.
쥴리아님 요청으로 올렸습니다.
제가 팬이거든요. ㅎㅎ
2012.05.24 17:08
피는 술보다 진합니다...ㅋㅋㅋㅋ
2012.05.25 00:00
그렇지요. ㅎㅎ
2012.05.24 20:49
앗! 갑장 우리 사돈합시다 ㅋㅋㅋㅋ 울 아들도 태권도 4단에 유도 3단 합기도 3단 검도1단 우슈1단인디...유도 선수생활 하다가
지금 군대 가 있다 아입니까 ㅋㅋㅋ 며눌애기가 참한게 이쁘게 생겼네 ^__^
근데 아들이랑 나는 술 잘 못먹는데 ㅠㅠ
우리 진지하게 사돈에 대해서 한번 논의 해 보입시다 ㅋㅋㅋ
2012.05.24 20:57
어허~~~~동낚이~~~졸지에~~~결혼 소개소가 됐네요~~~~~
찬나파행님 스팩따지보고 선택 잘 하셔야 겠슴니다. 결혼식은 필히 참석 하겠습니다.ㅋㅋㅋ
2012.05.25 00:10
ㅎㅎㅎ
제가 스팩까지 따질 입장은 안되고
두분 다 배를 소유하고 계시니 그 점은 높이 살만 합니다. ㅎㅎ
2012.05.25 00:17
아~~~놔!!!
고시레님을 따르자니
갑장이 눈에 아른거리고
갑장을 따르자니 목이 메이고
이 일을 우쩨야겠습니꺼?
2012.05.25 02:03
ㅋ ㅋ 군에간 양반 기다리는기 빠르것소ㅡ 병역필ㅡ졸업후ㅡ 랜트개인업 하는ㅡ 대표이사가ㅡ빠르것소ㅡ ㅎ ㅎ 알아서ㅡ선택 하라카소ㅡ 울 메늘아ㅡ보고요 ㅋ ㅋ
2012.05.25 09:20
고시레님 말씀하는거 넘 재미있습니다..
'기다리는기 빠르것소','울 메늘아' 등등 이런 말투
넘 재미납니다..찬나파님도 그렇고 찬나파님 따님도
그렇고 요즘 고민이 많겠습니다..*^^*
2012.05.25 12:48
넵, 또다른 고민거리가 생겼네요. ㅎㅎ
2012.05.29 16:53
쥴리아가 찬나파님의 "피는 못속이네여"라는 글 참 재밌다고 하길래
오늘 글을 읽어보니...
따님 완전 짱입니다.^^
2012.05.3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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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傳女傳 당연히 피는 못 속이는거 맞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