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타는 건지...

마음이 심란해서 화요일 수요일 그리고 오늘 동네 방파제를 중심으로 간단히 다녀 왔습니다.

워낙에 꽝만 치는 낚시를 하는지라... 별 조황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진해 방파제로 가시는 분들 조금이나마 참고하시라고 몇 글자 올립니다.

화요일은

장대 하나에 민물 새우 한 봉다리 들고 볼락 얼굴 함 볼라고 장천항으로 갔습니다.

평일인데 사람 많더군요...

배대는 곳에 살며시 대를 넣으니...한번 까딱... 이상하다 싶어.. 올리니 아주 큰 씨알의 꽃게(?)한마리... 아싸~

다시 새우 끼우고 넣으니 아주 예민한 입질만... 잡지는 못하고.. 볼락 헤엄쳐 다니는 거 구경은 했습니다..

곧바로 행암 작은 방파제... 입질 단한번... 이후에는 반응 없었습니다...

다시 수치로... 밝은 가로등...간조....뭐가 되겠나 하는 의문도 잠시... 초리대를 슬며시 빠는 느낌....

근데 챔질이 안됩니다... 몇번을 반복하다... 슬며시 올려 보니.... 호래기가 먹물을 찍 쏘며 올라오다 다시 풍덩....

아마 이렇게 풍덩한 호래기만 열마리는 넘는 듯 합니다..채비가 안 받쳐 주다 보니...어쩔 수 없었죠...

아쉬움을 뒤로하고 명동 방파제....

외항쪽에서는 찌게 끓이기 좋은 정도의 돌게(?)가 두마리...

내항쪽에서 손바닥만한 우럭 한마리...

담날 루어로 호래기 보러 와야지 마음 먹고 귀가 했습니다...

수요일은

7시쯤에 수치로 가서 에기달고 던졌는데... 단한번의 반응도 없었습니다..

물론 실력이 없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암튼 한시간 정도 던지기를 반복하다 약속이 있어서 귀가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토요일...

정오 쯤 밑밥개고 민물새우 한봉다리 들고 수도 방파제로 갔습니다...

수도 진입하기 전 테트라는 갈수 없도록 아예 철조망을 높이 쳐 올렸습니다...

어쩔 수 없이 주차비 내고 안쪽으로 갔네요... 암튼 갈때마다 기분 나쁨니다...

사람들 많더군요...

테트라 시작에서 100미터 지점(걸어가기 싫어서..)에서 밑밥주고 낚시... 아무리 간조지만 수심이 안나옵니다... 2미터에서 3미터...

입구와 안쪽 수심이 이렇게 차이가 나는 줄은 몰랐습니다...

암튼 수심 조절 때문에 애를 좀 먹었습니다...

어쨌거나 중치급 노래미 두수....밑밥주고 노래미라~ 그냥 방생하고 수치 가운데 방파제로 갔습니다...

민물 새우가 남아서 혹시 호래기가 될란가 싶어 해봤는데... 안되네요...

다시 볼락 채비... 한참을 쑤시니.. 20센티 정도의 볼락 한수...기분 쫗습니다...

자리 이동.... 방파제 초입 차 대는 곳에서 살살 끌었는데... 이게 뭐야~

씨알좋은 갑오징어가 끌려오다 물만 토하고 다시 풍덩~ 이런 일도 있더군요..ㅋㅋ

다시 끌었습니다.... 이번에 쭈꾸미가 올라오다 먹물 토하고 다시 돌아 갑니다...

환장 하는 줄 알았습니다....

암튼 그렇게 한 시간 정도를 끌고 댕기다 목줄 끊어지고 바늘 떨어지고... 그래서 집에 왔습니다....

정말 허접한 조황을 아주 길게 썼습니다...죄송합니다...

그냥 참고만 하이소~~~ 

아래 쯔리겐님의 진해 조황과는 너무 차이가 나서.. 써 놓고도 많이 민망합니다...

역시 실력이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