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이 같이 출조하자고 했는데

어제 부산에서 늦게 돌아오는 바람에 그냥 하루 쉬고 말았습니다.

10시쯤 되니 형님 전화가 오는군요.

니, 내가 몇마리 잡았는지 아나?

몇마린데요?

이히히 아홉마리...

씨알은요?

30전후

낚싯대 끄잡고 들어가는 바람에 릴대 하나 물에 빠질 뻔했다.

형님은 원래 잡어꾼이었습니다.

특히 도다리 하나는 한강 이남에서 제일 잘 잡을 것입니다.

그런데 작년에 제가 감시를 무시 뽑듯 잡아내는 것을 보고는

감시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일년중 요즘이 가장 감성돔을 낚기도 쉽고 멀리 갈 것없이

비용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십 수년전에도 일킬로에 10만원씩 했고 지금도

쇠고기보다 훨 비싼 집거시, 혼무시도 필요없고

밑밥, 훈수지대, 막대찌, 구멍찌, 수심조절, 여부력, 뒷줄견제...

이런 복잡한 말들에 전혀 신경쓸 필요도 없이 백크릴 반똥가리 들고

나가서 낚싯대 두세개 처박아 놓고 바다 경치 구경하고 있으면

그냥 끄잡고 들어갑니다.

주로 아침 6시 부터 10시나 11시까지 하고 오는데 잘 잡으면 10마리 내외

아니면 서너마리니까 참 행복한 낚시 인 것 같습니다.

포인터는 늘 말씀드린대로 외딴집 앞 양식장

구복에서 동력선으로 끌어다 주는 것도 보았습니다. 가격은 모르겠구요.

한 일주일 더 붙어 있으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