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행기 쓰는데 갑자기 로그 오프... ㅠㅠ
간단히 쓰겠습니다.
화, 수 이틀간 통영 모 장소에 가서 잡은 호래기는 모두 대략 120여 수.
철저히 중들물 이후에 입질이 왕성해집니다.
첫날 잠수찌라는 채비에 대해 한 수 배웠습니다.
일반 고추찌 채비와 같으나 봉돌의 무게를 더해 찌가 서서히 가라앉게 하더군요.
그 채비로 연신 잡아올릴 때까지만 해도 저 채비라면 누구나 호래기를 잘 낚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수요일 생각이 바뀌더군요.
잠수찌 채비는 수심 2m 이내, 입질이 활발하여 옆으로 째는 입질 양상을 보일 때 강력한 채비라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수요일에는 맥낚시 외에는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위의 채비로 했다면 열 마리도 채 힘들었지 싶습니다.
수요일 입질 수심은 주로 4m 이상 깊이였습니다.
채비를 빨리 가라앉힌 후 서서히 들어올리면서 초릿대가 살짝 가라앉거나 들리는 것으로 입질을 파악하는 맥낚시가 아니라면 잡기 힘들겠더군요.
그런데, 동네낚시 포인트다 보니 역시나 회원님을 만나뵙게 되더군요.
옆에서 한참 같이 낚시하던 분 - 동네 낚시하시는 분 치고는 상당한 매너를 갖추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 그 분께서 나중에,
"혹시 동낚인......"
하시더군요.
아무끼나님께서 아래에 쓰셨죠.
"동낚인 모자 꼭 쓰세요 좋은일 마니 생깁니다............^_^"
모자를 썼더라면 첨부터 인사 나누고 라면에 데친 호래기 한 점 얻어 먹었을 터인데......
담부터는 모자 꼭 쓸람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