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6.3) 오후 직원들과 같이 바다로 가서 삼겹살 파티를 하기로 하였다.

 횟감은 현지에서 벵에돔을 낚기로 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낚시를 할 줄 모르기 때문에 내가 총대를 멨다.

 낚시할 시간이 많지 않아서 자신이 없다.

 점심을 먹고 집에 들러 낚시 준비를 하여 방파제에 도착을 하니 1시 반을 지나고 있다.

 채비를 마치고 낚시를 시작하였다. 가까운 곳에는 벵에돔 새끼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입질도 한 30cm 잠기다 마는 입질이다. 좀 멀리캐스팅하니 조금 큰 씨알의 벵에돔이 입질을 한다.

 한정된 시간에 횟감을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이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한낮인데도 벵에돔 활성도가 좋아 열서너 마리를 잡았다.

 3시 30분에 일행과 만나 고기를 장만하였다.

 내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삼겹살 파티는 끝이 난 뒤였다.

 아무도 손질할 사람이 없어 피 빼고, 비늘 치고, 포 뜨고 혼자서 다했다.

 쪼그려 앉아 손질을 하니 허리도 아프고 매우 힘들었다.

 솜씨는 부족하지만 회를 뜨니 세 접시가 나왔다.

 모두 맛을 보고 맛있다고 하였다.

 준비해가 밥과 같이 먹었다.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평소에 낚시 다닌다고 소문만 냈었는데 회 맛을 보여 주기는 처음이었다.

 맛있다는 이야기와 많이 잡았다는 이야기가 피로를 싹 가시게 했다.

 다 같이 즐기는 친목의 한마당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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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마지막 선비

삶에 있어 기본적인 원칙을 중요시 하고,

낚시를 생활의 일부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