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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의 조력을 돌아보며~~

2012.05.31 15:51

경기520 조회 수:104

우선 죄송합니다...겨우 10년..ㅎㅎ 조력이랄 것 까지도 없는 미천한 조력이지만...ㅎㅎ 그래도 한번 돌아보게되네요...^^

 

제 나이 올해 35....10년전이..25살...그전 어릴때(4~5살)부터..낚시대 하나 손에 쥐어주면..하루종일 밥도 안먹고 물가에 앉아있었다고 하는 울 부모님..ㅎㅎ

 

그래도 운동에 미쳐..이런저런 운동한다고..학생시절은 대꼬쟁이 잡질 않다가....

 

취업준비를 하면서...바다낚시의 찌낚시와 만나게 되었슴다.

 

그러나, 취업준비생이 돈이없지요...처음 무조건 가장 싼 대,릴,구명조끼,줄,소품,찌는 3b찌 하나...7만원정도 들여서 시작한거 같

 

슴다...돈이없어 비닐봉투에 밑밥게어 가지고 가서 시작했지요....밤낚시에 두어번 캐스팅에 초리부러트려...밤새도록 낚시못하

 

고 낚시방 문열기만 기다렸던 그때였죠..ㅎㅎ 뭐가 그리 좋았던지...하루종일 꽝쳐도 넘 재미나던 그때였던거 같슴다.

 

여름에 뭣도 모르고 반팔에 반바지..슬리퍼 신고 모자도 안쓰고 갔다가 심하게 타서...화상으로 병원에 누웠던 그시절..ㅎㅎ

 

그렇게 취업을하고...너무 바쁜 일때문에...낚시는 엄두도 못내고 잠잘시간도 없던 1년여를 보내고...이직을 위해 5개월을 쉬었슴다... 이때가 완전 빠진 시점이였네요...거의 살았습니다...3개월은 그냥 통영쪽에 내려가 있었습니다...

 

벌었는 돈으로 장비들도 업글하고...정말 하루가 멀다고 미친듯이 다닌듯합니다...감성돔 잡는다고..ㅎㅎ

 

그렇게 미친듯이 낚시하다...다시 일을 하게되고...우연히 가게된 동해의 후포의 낚시점에서 지금 저의 사부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냥 남들하는데로 하는 낚시만하다가...하나씩 제대로 배우며..생각하는 낚시를 하게 되자...더 빠지게 되더군요..ㅎㅎㅎㅎ

 

정말 열심히 다녔슴다...일주일에 2~3일은(즉,쉬는날은 모두) 바닷가로 달려갔슴다...그로인해...그당시 여친과도 이별을..ㅜㅜ

 

지금 생각해보면..왜그렇게 미쳤었나 싶을 정도로 정신이 나가있었나 봅니다...이런 경험을 해보고 전 지금도 커플이거나 유부

 

남 친구들이 낚시 입문 문의하면 절대 못하게 합니다..ㅎㅎㅎ중독성 장난아닌걸 알기에~~~

 

누구나 그렇겠지만...장비도 좋다는건 다 써봤슴다....메이커 불문 최상급 제품들...신제품나오면 다 써보고 팔고 사고...참...부질없는짓 많이 한듯 합니다...그돈만 모았어도...그랜져는 족히 뽑았을텐데..ㅎㅎ

 

여친과도 헤어져버리고...완전 쉬는날이면 무조건 바닷가로 달렸었죠...그렇게..시간이 3년이 지나고...즉,낚시를 5년정도 미친듯이 하고나니...이제 나만의 낚시가 되기 시작하더군요..

 

그날 상황을 보고...머리속으로 구상을 하고 시행을 하고 고기를 낚고...잼나네요...그렇게 안되더니...점점 자신감도 붙게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래 조과도 좋아지기 시작하네요...어복도 원래 좀 많다는 소릴 듣는지라...ㅎㅎ

 

그러다 2008년 3월 마지막날...감시낚시하러 후포의 거일리 갯바위 여치기를 하던중....새눈치(일명 베트남 감성돔)...한국기록어를 잡게 됩니다...ㅎㅎ 기사화가 되고 인증패와 상품을 받고...여러 사람들이 축하를 받고...ㅎㅎ

 

근데 이시점이 제 낚시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었슴다..

 

여느때처럼 바닷가에서 찌던져놓고 있는데....이런 생각이 들더군요...참 열심히도 했구나..내 인생 이렇게 장시간 열심히한게 과연 낚시말고 있었을까 할 정도로 말이죠..ㅎㅎ 물론 아직 실력은 미천하고 고수되려면 멀었지만...

 

제 사부님이 이러셨슴다...나는 1년에 300일을 낚시하면서...20년을 넘게 했는데...안물어주더만...니는 고작 몇번 했다고 한국기록어가 와서 쳐물어주노...

 

맞습니다...내 평생 낚시 지금보다 더 해본들...또 한국기록어명단에 내 이름 올려보겠나....

 

이제 그만 욕심을 버려야겠다....ㅎㅎㅎㅎ 깨달음인가요..이상하게 그날이후로 고기에 대한 욕심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남들 잡고 저 못잡아도...애달지도 않고....잡은고기...남들 다 나눠줘도...아깝지도 않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조절이 되기 시작하더군요....한달에 두번..한번...그렇게 그렇게....통제를 할 수 있게 되고...

 

다시 돈도 모으고...여자도 만나면서...지금 와이프도 만나서 연애도 하고...ㅎㅎㅎ 결혼까지 골인했네요..^^

 

지금은 그저 와이프가 이미 자연산맛에 길들여져서...회 먹고 싶다하면..출동준비하고...오랫동안 안가도 손이 근질거리지 않네요..ㅎㅎ

 

암튼 이렇게 되기까지 참 돈도 시간도 많이 쓰고....얻은것도 많지만...잃은것도 많았던것 같네요...^^

 

제 친구들중엔...고기 잡아 먹는거 보고 인생 최고의 스킬이라고 하는 놈들도 있지만...그놈에게도 말해줍니다..

 

할 생각 절대하지 말라고..ㅋㅋ

 

그리고, 고기 잘 잡는 방법요?? 제 사부님 말입니다..ㅎㅎ

 

생각하라....항상....왜 안무는가..왜..안잡히는가....이유가 뭔가...항상 생각하는 낚시를 하다보면...경험에 비례하여 답이 보일꺼라 했습니다..ㅎㅎ 저도 그렇게 생각하구요...

 

그리고 항상 배워라...아무리 자기자 잘한다 생각해도..항상 배우려는 자세로 임하고...특히, 현지분들에게는 정중하게...물어보고 또 물어보고...내것으로 만드는 습관이 있다면....실력은 더 빨리 상승하는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당연한 얘기 겠지만....다니다보면 낚시인분들이 의오로 고집이 쎈분들이 많으셔서...ㅎㅎ 자존심때문에...물어보는 분들이 잘 없으시더라구요...전 아직도 누구한테든 저랑 다르게 고기잡는분들 있슴 뒤에가서 한참을 하는거 구경하고....배워야겠다 싶음..정중하고 부탁드립니다..

 

그러면 거의 대부분 친절하게 알려주십니다....요거 생각보다...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긴글 읽으신다고 (이까지 읽어주신분들..ㅎㅎ) 고생하셨슴다...

 

걍`~`10년 조력이란 생각에....회사일이 조용하여...이래 적다보니 이까지 왔네요..ㅎㅎ

 

그럼 항상 안낚하시고...즐낚하시고...어복 충만하시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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