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끔 회사동료들과 낚시가면서 차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1.내가 정말 공개하지 않을려고 노력했던 비장의 포인터다
2.우리가 가는 포인터는 예전에 혼자가서 얼마나 고기가 많았든지
손으로 쓸어담았던 포인터다
3.오늘 간 포인터는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마라
4.오늘은 명예를 걸고 마지막 히든카드를 뽑겠다
돌아올때 차안에서 주로 자는체하거나 오늘 간 포인터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얼른 화제를 다른곳으로 돌립니다
낚시대 거치대를 만들게된 동기는 1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친구와 친구 동생인 개굴아빠를 강제로 끌고 고성으로 밤낚시를
갔었는데 까지맹이도 좀 잡고해서 회칠려고 낚시대를 내려놓고보니
달빛속에 두 형제가 나란히 걸어나오더군요
낚시대를 들면서 밟지마라고 이야기한 후 돌아서서 나오는데
뿌지직~~~~
이상 낚시꾼이 가장 싫어하는 한 여름 밤의 공포 영화였습니다
그날 이후로 거치대를 꼭 만들어야겠다는 일념으로 10년간 연구끝에
이제서야 완성되었다는 믿거나 말거나한 전설이었습니다
쿨러에 구멍을 내지않고 양쪽 핸들을 조여서 밀착하는 형태입니다
릴대를 두개 올려놓을 수 있으며 재질이 알루미늄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라
무게는 2킬로 정도입니다
오늘 동낚을 보니 토요일에 장어구이 먹은걸 자랑하는 모 인사가 있더군요
아침도 안먹고 출근했는데 열도 받고,먹는것보다 더 건설적인 내용을
올려보자 싶어 마지막 히든 카드를 뽑았습니다.ㅎㅎㅎ
두형제중 범인은 분명 20년산 k2 등산화의 주인공이지 싶습니다.
애도를 표합니다. ㅠㅠ
거치대 제일 먼저 하나 주문합니다.
16L 쿨러에도 맞게 늘여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