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집에 갔더니 집사람이 장어 구이를 먹고 싶다고 하더군요.
달포나 전부터 가끔 얘기를 하던 터라 드라이브 삼아 가끔 먹던 가포로 향했습니다.
옛날 마산대학 앞의 신양여객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장어구이 골목인데 등대집이 원조이자 가장 유명한 곳이죠.
소나무집이나 근처 몇 곳이 흉내를 내려고는 하지만 맛 하나만큼은 절대 못따라 갑니다.
어른 셋(남 1, 여2)에 초등학생 세 명이서 보통 어른 셋이서 먹기에 적당한 소(小)짜를 4접시나 먹어치웠습니다.
덕분에 좀 거덜났죠. ^^;;
달맞이 카페에서 쥬스 한 잔 마시자는 의견이 나와 그쪽으로 가면서 대박에 슬쩍 들러보니 아니나 다를까 영감님회원 한 분은 상용호 들어가셨다 그러고 전날 막걸리 번개서 만났던 또 다른 회원 두 분이 사장님과 함께 가게를 지키고 계시더군요.
혹시 대박낚시 들리셨을 때 안경쓴 남자들이 주인인 척 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뭐, 주의까지는 아니더라도 ... 어쨌든 유사품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백령고개를 지나 욱곡으로 들어서자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지더군요.
영화 속의 한 장면 같기도 하고 소설 속의 한 장면 같기도 한 바닷가 풍경......
내공이 부족하여 느낌의 10분의 1도 담지를 못하였습니다.
뽀골이 카메라 중고로 처분하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달맞이 카페에 들렀더니 토요일인데도 손님이 아예 없더군요.
덕분에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아 여섯 명이서 팥빙수 2개, 레몬홍차 한 잔 시켜놓고는 1시간 가량 라이브 진하게 듣고 왔습니다.
영어 속담에 Out of sight, Out of mind.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은, 가족들 사이의 정은 떨어져 있을수록 새록새록 새살 돋듯 하나 봅니다.
말이나 따나
행님 ? 드시고 싶으면 근처니까 와서 몇점 드시다 가이소...
이정도는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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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님 신마산 바운다리에 오데가 제일 맛있습니꺼 ?
가포 머시기 거시기 안에 꽁시랑 꽁시랑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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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섭 했습니다..
형수랑 잠시 왔다가 가이소...
이정도는 예의가 아닐까 싶었는데.....
아 ~
다시한번 생각 해야겠다.. 님의 인간성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