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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조황에 올렸다시피 통 못잡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많이 잡은 것도 아니지만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는 좀 많이 잡았을 뿐아니라 봄철 도다리 회 맛이 기대 이상으로 아주 훌륭하여 몇 자 적어 봅니다.
지난 목요일 번개 자리에서 추사샘과 도다리 낚시를 계획은 했었습니다만 이틀 후 날씨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가 없는 일이었죠.
다행히 날씨가 좋아 첫 도다리 출조를 처음으로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배를 타기 전인데 동네 분이 자루에 뭘 잔뜩 담아오시더니 다른 분에게 파시더군요.
이게 바로 돌짱게인데 말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사진을 찍은 것이 우연이 아니더라고요.
원전 조황에 대해 잘 아시는 선장님이 점지해 주신 자리에 포진을 하고 8시부터 올해 첫 도다리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미끼는 청개비.
도다리 특효 미끼인 홍개비를 쓰려해도 아직 낚시점에는 없는가 보더군요.
해가 뜨긴 했지만 마이 춥습디다.
혹시라도 내일 가실 분 있으시면 보온 제대로 하고 가셔야 할 겁니다.
뒷바람을 맞고 하루 죙일 뒤로는 고개 한 번 돌리지 못한 추사샘인데 말이죠......
40분 가량 입질도 못 받고 있다가 드디어 도다리 한 수를 올립니다.
역시나 교통 사고의 대가 추사샘답게 옆구리에 바늘이 꿰어 있습니다.
그것도 손바닥 반만한 씨알......
그 이후로도 통 입질이 없다가 드디어 토독거리는 도다리 특유의 입질을 받아 내었습니다.
딱 썰어 먹기 좋은 사이즈.
이 때 쯤 해서 실시간 조황을 올리기 시작했을 겁니다.
그런데, 잠시 있으니 모르는 전화 번호.
광고 전화인가 하다 받아 보니 듕귁에 계신 돌짱게님. ㅋㅋ
전화 말씀 속에 도다리 잡아 묵고 싶어 가슴만 벌렁벌렁 하시는 게 눈에 보이더군요.
배를 타기 전에 돌짱게 사진을 찍은 것이 우연이 아니고요......
그 뒤로부터 추사샘한테만 입질이 집중되기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동네 낚시의 대가 답더군요.
스코어는 3:9 정도였나?
그런데 작년 도다리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지만 많이 잡아 봐야 한 방이 중요한 겁니다.
한참 있다 물이 콸콸 흐르기 시작하자마자 이런 놈이 올라 오데요.
딱 신발 사이즈.
마지막 사진에 있는 회 접시의 절반을 얘가 차지하더군요.
그 뒤로는 물이 도랑물 이상으로 흘러 50호 봉돌 두 개 채운 편대 채비가 바닥에 가라 앉질 않았습니다.
바람은 탱탱 불지요, 물은 도랑물 이상으로 흘러 가지요.
역시나 돌짱게님의 저주는......
(바로 위 링크 참조)
1시간 가량 입질도 못 받다가 실리도 뒤편으로 이동했지만......
1시간 동안 도다리 한 마리, 노래미 15cm 정도 한 마리로 끝이었습니다.
나름대로 좀 잡아 보려고 비즈 채비를 해서 가긴 했습니다만 동네 낚시의 기본이 갖춰진 선수한테는 마릿수로 비교가 안되더군요.
7 : 15 였을 겁니다, 아마. ㅠㅠ
참패.
그런데 말이죠, 제가 조황을 따로 쓰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
나 원......
맛이 끝내 줘요.
도다리가 제대로 맛이 들었습디다.
도다리 낚시는 3월이 지나야 제 맛인데 이건 뭐......
조과는 책임 못집니다만 여하튼 맛이......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네. 참 나......
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무늬오징어낚시 끊었음. 묻지 마셈. ㅠㅠ
요즘 맘 같아서는 두족류 낚시 전체를 끊고 싶음. ㅠㅠ
나는 당신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죽도록 싸울 것이다 - 볼테르
아하 깻잎싸이즈 비스무리한 것 올리던 분이 이장님? 배 닻을 앞뒤로 놓았는지 흔들림도 없던데
맞습니까? 지난 번 그 자리에서 누가 10KG잡았다고 청개비를 3통이나 사가지고 앉아 있던데...
아 !... 닝게루 가트니...
주말밤 갈데없이 골방에 쳐 박혀 있으면서 동낚질 한다는것이 괜히 승질만 팍팍 나네
못묵는 감 우떻케 찔러보나..
문어철이나 되야 개구락지 포박하여 미끼로 쓸텐데.. 것도 어니고..
야심한 밤에 눈만 베리고 가심만 벌렁거리네. ㅠㅠㅠㅠ
거참. 도다리 맛은 있겠는데...
하이고.이장님 썰어 놓은 도다리 땍깔 본께 아직 도다리 맛 들라모 한참 있어야 하것습니다.
산란하고 새살 찬 도다리 때깔은 절대로 저 땍깔이 아입니더.
횐님들 참고 하세욤..ㅋㅋㅋ
마산 똥도라리 산란철이 바뀠삣는갑다......
우와 맛 죽여주겠읍니다 봄 도다리 맛 좋다는데 한번 가봐야하겠지요 오늘 멀리가는 길이라 3일 휴 한번갈려나 그래도 역시 추사 샘이네요 ㅋㅋㅋ 추운날씨에 원전 바람 수고하셨읍니다
쩝쩝 도다리맛 정말 죽이겠습니다.
지금 당장 잡으로 갈 방법은 없고
회집에세 묵을라고 하니 좀 거시기 하고
정말 도다리 잡으로 가고 싶어지내요....
바다가 하얗게 포말을 보이고 물살은 또라울 수준, 바람은 탱탱
손은 얼고........날씨풀린다는 말만 듣고 갔다가 죽는 줄 알았슴다.
현재 도다리는 있는 것 같으나 입질은 미약합니다. 낚시 가실 때 미끼는 여유분을 가지고 가시기 바랍니다.
근데 몇마리 안되는 도다리 맛이 끝내주네요.
100호 봉돌이 바닥에 안닿는다면 ... .대략 난감이네요.
맛있는 도달회 맛 보신다고 고생 마이 하셨습니다.
선상에서 한접시 썰어무야 제맛인데.... .
만족스런 조행기 부럽습니다.
갯바위에서 딱 한번 맛 봤던 도다리 아... 군침이 도네요.
저는 열기선상 갔다가 멀미에 식겁해서 선상은 겁이 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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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쒸!!!
실시간 조황 보고는 나름 기대 했는데
"친구야 오늘도 근무 한다꼬 고쌩 많제?
도다리 몇마리 잡아 왔는데 아직 도다리가 맛이 안들어
니 입엔 맞을란지 모르것다.
그래도 도다리 회랑 이슬이 한잔 하자. 퇴근길에 올래?
점심시간에 실시간으로 올라온 조황을 보고는 이렇게 야무진(?) 꿈을 꾸었네요. 쯥.....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