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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도다리 철이라고 해도 새벽에 나서는 일은 잘 없는데 이번에는 해 뜨기 전에 길을 나서보았습니다.
유산삼거리를 지나니 해가 얼굴을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안녕 가는 길 직전 우측에 있는 분식집에서 김밥도 준비하고......
김밥을 사갈 때는 늘 이 집에서 사가는데, 미리 전화를 넣어둔다는 게 수정 마을 다 되어서야 전화를 했더니 준비가 덜 되었네요.
김치를 조금 같이 넣어주기 때문에 김밥 먹기가 한결 수월합니다.
전마선 네 척을 엮어서 포인트로 이동 중입니다.
오늘의 첫 포인트는 ......
실리도 앞에 있는 양식장입니다.
전날 좀 나왔다는 선장님 말씀과 추사샘도 이미 그쪽에 자리를 잡았다고 하는 얘기에 일단 양식장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동낚 최고 왕따다 보니 혼자 간 터라 배저어서 앞 머리 묶고 줄 주고 뒷줄 묶고 앞 줄 당기고...... 혼자서 바쁩니다.
바로 옆에는 가끔씩 프로도 되었다가 아마추어도 되었다 하는 추사샘이 일행과 낚시 중이더군요.
그런데 선장님 말씀과는 뭔가 다릅니다.
사린데도 물도 통 안가고 입질도 없고......
포인트 옮길 때마다 힘들어 죽겠는데 옮기는 곳마다 딱 한 마리씩 인사하는 시늉만 내고 마네요.
두 시간 동안 도다리 네 마리, 놀래미 한 마리... ㅠㅠ
할 수없이 선장님 불러 늘 하던 포인트로 옮겨달라고 하고 그 자리에서 던지니 그제야 조금씩 물어줍니다.
물론 입질이 자주 들어오기 전까지 불가사리는 한참 걷어내야 하는 건 당연지사고요.
두어 시간 만에 스무마리를 넘기고 나니 그제야 조금 긴장이 풀립니다.
넣고 올리고, 넣고 올리고 하는데 근처에 어린이를 데리고 온 가족이 배를 대더군요.
그 배의 닻줄 때문에 한쪽은 도저히 던질 수가 없게 된데다 바람이 부니 배가 거의 붙을 지경이라 그냥 제가 옮기기로 하고 닻을 올려 작년 5월 시즌 포인트 위치로 옮겼습니다.
포인트 이동 후 불가사리만 잔뜩 올라오길래 서른 마리 거진 되어 가니 조금 쉬었다 하자 싶어 민생고를 해결하고 다시 낚시를 시작했지만 그 후에도 역시 원전 바닥 청소만 하게 되네요.
불가사리, 불가사리......
3시가 넘으니 바람도 터지고 물살도 강물인데다 입질도 영 없고 해서 영희 친구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씨알은 잘지만 마릿수는 했으니 마음은 느긋합니다.
작년 같으면 몇 마리 썰어서 쐬주 반 병 마시고 흔들거리는 배에 누워 낮잠을 즐겼을 시간인데......
이날 따라 청개비에 좀 더 반응이 빠르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미끼가 그냥 올라올 정도로 오전 중에 홍개비에는 영 반응이 없었는데 포인트 옮길 때 마침 선장님이 청개비 두 갑을 주셔서 포인트 옮기고 나서 그걸로 좀 많이 잡았었습니다.
30마리 약간 넘게 잡았지만 25cm 를 넘는 놈 한 마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씨알이 잘아 양은 그렇게 많질 않더군요.
돌아오는 길에 현동 삼거리가 많이 막히길래 가포쪽으로 다시 돌려왔더니 그게 그거더군요.
집에 와서 맛있게 썰어먹었는데 깜빡하고 사진을 못 찍었네요.
집사람이 도다리 회를 맛있게 잘 먹는지라 요즘 도다리 출조할 때는 별도로 결재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허가제가 아니라 신고제. ㅎㅎ
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무늬오징어낚시 끊었음. 묻지 마셈. ㅠㅠ
요즘 맘 같아서는 두족류 낚시 전체를 끊고 싶음. ㅠㅠ
나는 당신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죽도록 싸울 것이다 - 볼테르
대회 우승을 위한 사전 활동으로 보여집니다~ㅎㅎㅎ
우승권을 노렸는데 사전준비없이는 힘들겠군요 ㅎㅎ
오늘부터 회사땡땡이치고 베스라도 잡으며 연습돌입~~ ㅎㅎ^^
무순 댓글 놀이 를 하시나요 ㅋㅋㅋㅋ 도다리 대회가 코앞에 다가 오네요 미리 연습하는것은 반칙인데 그래도 이장님은 1등은 못하겠지예 ㅎㅎㅎ 누가 일등할지 20만원 상금은 어디로 갈까 ㅋㅋㅋ 아쉬운 도다리 대회 참석도 못하고 가슴이 아파 죽을 맛입니다 추사님 도다리 원전에서는 기록인데 40이넘는것은 처음일것이고 왠지 원전은 왜 안가지는지 팔운동도 하고 어기야 여차하는것도 해봐야할것인데 외롭게 혼자 고생하셨네요 이장님 ~~~~~~~~~~~~~~~~``쭉 고생하이소
저녁이되니 도다리회가 먹고싶네요..
쏘주도..ㅋ
준비하신다고 고생이많으십니다.. 선수가부족해 조금그렇긴하지만 모인사람들끼리 재미나게 하루 보냈음 좋겠네요^^
도다리가 맛이 든 모양이죠.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