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5시부터 7시까지 구산면 모방파제에서 볼락을 한번 쪼아 보았습니다.

도착해서 예전 기억을 더듬어 나만의 포인트에 대를 담그자 젖볼락들이 환장하고 새우를

물고 늘어지는데 처음엔 방생 방생 방생.... 나중엔 그냥 두레박에 몇마리 담았습니다.

이번엔 포인트를 약 20m 이동해 살포시 대를 담그니 초리대를 인정사정없이 가져가는

봄 볼락같은 입질이 옵니다.

우와~ 동네 방파제 볼락치곤 준수한 시커먼스볼락이 연거푸 올라 오는데

난~ 옆에있는 호래기 조사님에게 볼락 들킬까 쫄았을 뿐이고

또 조황 물어오는 어떤 조사님 두레박 쳐다 볼까 불안 했을 뿐이고....ㅋㅋ

오늘 대박 예감에 감동의 눈물 흘렸을 뿐이고

그런데 갑자기 띠리리 ~  마누라 전화가 왔는데..

전화 받을 시간도 아까울 정도로 피치를 올리고 있는데..

오늘 갑자기 회식이 있다고  빨랑  어린이집가서 아들 모시고 오라네요

시커먼 하늘이 갑자기 노란색으로 바뀌면서 머리가 띵하고

바로 신경질적으로 대를 접고 방파제를 걸어 나오는데 어떤 조사님 "고기 안되지예"?

"어디로 옮기 실라고예"? ...원전 가서 해볼라고예....ㅋㅋ 많이 잡으세요..

이렇게 구라쳐가며 재미있는 낚시 하고 왔습니다.

볼락 좋아하니깐 정말 볼락 같은 성격으로 변하네요 엉큼한놈이라 욕하진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