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동네에 무늬오징어가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만족했지만 사람이라는게 욕심이 끝이 없는것 같습니다.
욕지나 풍화리 조황을 보고는 나도 제대로 된 씨알급의 오징어를 시즌이 가기전에 한번 잡고 싶은 욕심에 번출이라도 한번 가야겠다고 생각하던차에 제매가 찾아와 머구리 둘이서 새로운 포인트 답사에 나섰습니다.
저희 집 뒷편 갯바위지만 발판도 좋아서 걍 그냥 채비를 날려보는데...
제매가 입질을 받아 올린  씨알은 집앞에서 잡던 고만고만한 싸이즈라 이곳에는 이 씨알급 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밑걸림으로 생각하고 당겨보니 뭔가 당기는게 제법 힘을 씁니다.
오~잉 무늬다.   여태 잡던 씨알과는 전혀 다른 제대로 된 씨알급의 무늬...
급히 디카로 한장 찍고 흥분을 억누르며 다시 캐스팅...
연이은 히트!  이번엔 더 크다.    머구리 둘이서 흥분 절정~
디카로 다시 찍을려니 디카가 말썽이다.  
그때 핸드폰이 울리고 물나라 아우님 "형님! 지도 들어갑니다."   "어! 동생!  배가 오늘 쉬는 날인데 올려면 낚시배 밖에 없다."   "형님!  그배타고 들어갈께예."

아쉽지만 철수... 물나라 동생이 조황을 보고는 해질녂에 더 잘된다고 다시 Go!   그 자리로...
역시 고수다 !  잘지만 물나라 아우님 두마리  연속 히트!  옆에서 고수의 액션을 보고 있노라니 슬그머니 기가 죽는다.
제매도 눈치보다 자기만의 조법으로 2마리 히트!  나도 잔챙이 한마리 기본하고 잠시후 드센 입질에 릴링도중 빠져 버리는 허탈감...  놓친고기는 더 크보인다고.    다시 그 자리에 캐스팅 후 릴링도중 강력한 저항!   오잉!  제대로 된 무늬 한마리가 머구리에게 또 재수없게 딸려온다.   오늘은 씨알급의 무늬가 있는 새로운 포인트를 개발했다는게 가장 큰 수확인것 같다.
집에 철수후 물나라 아우님의 현란한 칼부림(?)에 무늬의 맛깔스런 진수성찬과 이슬이는 술~술 넘어가고...
웬만큼 먹고 호래기 잡으러 집앞 방파제로 나갔는데 채비 만드는 사이에 물나라 아우님은 연이은 히트!   진짜 절정의 고수가 분명하다.
호래기도 꼬셔서 잡는 솜씨가 여간 아닌데 잠시 1시간만에 제매와 저는 10여마리 잡았는데 혼자서 30여수 넘게 잡은 것 같다.
대충 먹을만치 잡아서 또다시 물나라 아우님의 군무가 시작되니 그윽한 한상의 성찬~   오늘은 완전 두족류 파티!  술이 수~울 술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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