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저 아래 낚팅이님께서 올린 조황정보에 맘이동하여
노 저을 지도 모르는놈이 감히 뗏마다녀왔습니다

전에 원전가서 황치고 온탓에(그래도 이 때는 노 저을줄 아는
친구넘 델구갔습죠..ㅋ) 막 부풀어 오르는 기대를 억지로 누르며
제발 한마리라도 좋으니 손 맛만 보고오자 하는 마음으로 갔슴다

회사동생이랑 둘이서 출발 ,,,7시 조금 넘어 별장도착...
근데 시작부터 난관이... 원전엔 배로 양식장까지 끌어다 주는데
별장은 그렇지가 않더군요,,
아줌마 왈~ ''저거6번 타고가세요''    ''켁켁''(갑자기 숨막히는 소리)
''아저씨 불러서 좀 끌어다 주시면 안되나요~??''
안된다고 하시네요...흐음.. 우짜징...

시간은 가고....에이 모르겠다 이까이꺼 함 저어보지뭐...

동생은 앞쪽에서 조그만 노로 젓고 전 뒤에 있는 노로 힘차게
저었지만 역시 힘들군요 노가 계속 빠지넹,,,TT
근데 물이 양식장쪽으로 잘 흘러줘서 다행히도 별 어려움없이
양식장 도착...부표에 묶고..바다 풍경함 둘러보고,,,
깁밥부터 묵자~~~ㅋㅋ 깁밥으로 요기하고...

동낚에서 배운 폭탄 밑밥 휴지로 둘둘 싸서 배밑으로 가라앉을 수
있도록 맞춰서 던져 놓고...
동생은 처박기 ,, 전 막대찌 ,,이렇게 시작,,,,

근데..한 두시간 동안 입질이 없당,,,
이게 우찌된 일인지...앗 입질이 왔다,, 바늘을 꾸역꾸역 삼키는
붕장어,,,정말 미운놈,,,

한시간 정도 지나자 동생 왈 ''형님 우린똇마체질이 아닌가봅니다,
방파제나 가입시더''   ^^:; ''니 장어 몇마리했노??''  
''한  열 마리했습니다''   ''그라모 한 열마리만 더 잡아봐라..그라모
그다음엔 감시온다...''  이렇게 달래가며 열심히 쪼아봤지만
정말 뿡장어만 올라오넹... 갑자기 동생 왈 ''형님 뿌리는 맡밥엔
감시는 안모이고 장어만 모이네예..." 에혀 이젠 할말이없당..
이런 분위기에 주위 다른 분들도 에고 고기없다~~라고 소리치며
철수하시는분들도 많았습니다...

들물에서 날물로 바뀌고 이제 포기하다싶이 하고있는데
두시쯤넘었나 동생~~ 또 장어가 하며 릴을 감다가 갑자기 소릴 지릅니다
감시 처음 잡을땐 그 누구도 어쩔수 없이 지르는 소리~~
어어어~~ 형님~ 어어어~ ㅋㅋㅋ
''천천히 해라 ,낚시대 세우고~~ 릴감고~~ 낚시대 세우고~~릴 감고~~들어뽕ㅋ""

30쪼매 안되는 넘이 올라왔더군요...
동생 기뻐 어쩔줄몰라하는데 속으론 제가 더 기뻤습니다...정말 다행이다..

긴장하고 또 다시낚시 집중...
입질~!! 켁 붕장어,,,입질~ 붕장어...
그러다 동낚 어디에선가 보왔던 전형적인 감시입질이...
초릿대가 살짝 움직이다가 쑤욱 빨려가는...기다렸다가 바로 챔질...
캬캬캬 드뎌 한 마리걸었구나,,,
예전엔 감시걸면 미친듯이 감아올리기 바빴는데 이젠 아니죠~~
감시행님의 쿡쿡거림을 즐기며,,,천천히 감아올렸습니다..
언제 또 한마리 걸지 알 수없기떄문에 즐길 만큼 즐겼습니다.

감시 두마리가 노니는것을 잠깐 보다가,,,
''한마리만 더잡고 가자..ㅋ ''
근데 입질이 오긴 오는데 역시 초보들이라 계속 놓치고 말았습니다

이제 고마 갈까~~회좀 치는 넘한테 전화해놓고
뗏마를 저어가는데...
이게 무슨 절망적인 ,,,뗏마가 계속 난바다쪽으로 흘러가넹...
건너편 양식장까지 흘러가버렸습니다 ,,아줌마 전화번호도 몰라서 '
옆에 낚시하시는분 대신 전화부탁 ```근디 선장님 전화안받으심...
다시 시도 ~~ 힘차게 저었지만 옆에 조사님들 ''안되겠다 그서 고마
밤새야긋다~~''   이 무슨 날벼락...

그래서 뒤에있는 노는 그냥 실어놓고 가운데 앉아서 쬐끄만 노로
죽을둥 살둥 저어서 겨우겨우 뗏마를 움직였습니다..
이놈의 배들은 왜이리 마니 지나가는지 배가지나갈때마다
우리의 조그만 똇마는 저멀리 밀려나고 ,,,정말 힘듦
다시 기운내서 한참을 저어 반쯤나오니까 조그만 배가와서
''고마 그기 있으이소~~''
휴~~ 살았다...

친구(제가 올 가을에 감시 회 꼭 먹여 주겠다고 약속한 친구) 불러
회쳐서 동생 어머님 좀드리고 친구넘 먹이고 그렇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들 쉽게저으시던데 난 왜  이리도 안되는지 담에 원전으로 가야긋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