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달부터 일주일에 한번은 꼭 낚수를 간다.
10/3일 개천절을 D-day로 잡고 작전에 들어간다.
그러나, 낚수가기 위한 핑계란 핑계는 벌써 다 썻다.
이젠 쓸 핑계도 없고, 돌아가시게 할 분도 없다. ㅋㅋ
10/2일 전날밤..
집에 가자마자 화를 낸다. 이넘의 회사는 내가 없으면 안된다고...ㅋㅋ
팀장이 갑자기 1박2일 출장가라고 한다구... ^^
집에가자마자 세면도구하고 서류가방, 갈아입을 옷을 챙기고, (<-- 솔직히 이건 다 필요없는데..)
혹시나 바다 근처에 가니 낚시라도 할지 모른다며 사~알~짝 낚시가방도 챙겼다.
그래도 구명복이랑 보조가방 살림망 장갑 썬글라스... 챙길게 많은데... 음..어쩌지??
할수없다. 하나씩 하나씩 차로 옮기고 있는데...
울 악마1 이 뭐라 한다. "아빠. 와자꾸 왔다갔다하노. 어지럽다.."
우띠~ 누가 악마아니랄까바...
일단 목적 성공! 이제 출발하면 된다. 그때 시각이 저녁 8시 ㅠㅠ
창원에서 12시에 출발하기로 했는데.. 그때까정 모하지?? ㅠㅠ
아는사람 몇몇 불러서 시간때우고 놀았다.. ㅋㅋ
잘갔다 오라고 만원 보태주기까지.. ^^
12시 정각! 같이 가기로 한 일행과 합류.
목적지는 고성XX낚시로 쓩~~~
어쩐일인지 밤이라고는 하지만, 그 흔한 신호도 한번도 안걸리고 바로 날라간다. ㅋㅋ
웬지 예감이 좋아~~~
밑밥개고 담배한대 피는데 선장님이 오늘은 쩜 일찍 출발하잔다.
그때 시각이 2시20분! 오잉?? 세상에 이런일이.. 3시에 출발로 알았는데..
일단 포인트 선점이 중요하니..ㅋㅋ
오늘의 목적지는 두미도! 청석구미끝바리!
두미도 도착하니 정각3시다 ㅋㅋ
왠지 예감은 넘 좋다 ~~~
후다닥 채비하고 낚시대를 펴고 수심을 챌려고 하는데......
이론. 원줄이 왕창 얽혀있다 ㅠㅠ 풀지를 못하겠다..
우띠! 어쩔수 없지. 끊어버리고 다시 채비...
던지고 채비만 정렬됐다하면 어신이 바로 들어온다
그 주인공은 바로 3짜 메갈장군 ㅋㅋ
한 10마리 잡았나... 짜증이 살 난다... 이기 아닌데..
같이간 일행도 마찬가지! 여기서 의기투합 ㅋㅋ
"메가리때문에 낚수도 안되는데 점심이나 일찍 먹져~" ㅋㅋ
깜깜한 새벽에 후레쉬 켜놓고 점심먹었다 ㅋㅋ 커피까정 한잔 ㅋㅋ
저기 욕지넘어로 살짝쿵 날이 밝아 올라 말라 한다
채비를 던지니... 이젠 메갈장군이 아침먹으러 간 모양이다. 잡어가 없다 . 오예~
좌측에 일행 낚수대가 갑자기 휜다.
어라~ 목줄이 팅~ (ㅋㅋ 잘됐다.. 내가 잡아야지.. ^^)
미끼를 이뿌게 끼워서 채비를 던지는데.. 오른쪽 일행 낚수대가 휜다.
바람을 가르는 후킹.. 릴링... 쿡쿡 쳐박는다.. 참돔이다 ^^
드뎌 들어왔군.. ㅋㅋ
나도 멋지게 채비를 던지고, 채비정렬, 막대찌를 보고 있는데... 입질이 없다 ㅠㅠ
바로 앞에 쳐도 안돼.. 10m 정도 앞에 쳐도 안돼..
멀리쳐서 본류대에 흘려도안돼..
우띠~ 이젠 미끼를 바꿔보자 !! 민물새우로 ㅋㅋ
통통한 넘으로 한넘 끼워서 날렸다.
채비정렬. 사르르 잠기다가 훅~ 들어가는 어신...
바로 주인공은 고딩 ㅠㅠ
여기있는 메갈장군과 고딩은 억수로 순진하다.
항상 바늘을 삼키고 있다. 우띠~~~
그 뒤로 여명은 환하게 밝아오고,
올라오는 넘들은
칼치, 배도라치 끝~~~ ㅠㅠ
11시에 철수배 온다고 했는데, 11시넘어 전화해도 아직 안온다.
30분이 자나서야 이제 오네. 이런 닝기리~~
배에타니 선장아들이 묻는다. 얼마나 잡았냐구, 터준건 없냐구... 우띠~~~
(인낚에 조황이 올라왔다.. 전포인트 참돔잡고, 터주길 여러번 했다고.. 우띠~~)
집에돌아오니 2시다.
일 잘보고 왔냐는 마눌님 말에..
미안한 맘이 앞서서 그동안 짱박아 놓았던 상품권5만원 짜리를 내 밀었다. ^^
그리고, 휴일에 아빠얼굴 보기 힘든 악마1, 2를 위해 베니건스 가서 함 쐈다..
(사실 집에 먹을게 없었고, 내가 무지 배가 고팠음 ^^)
초보님 조행 보니 저랑 별반 ...ㅋㅋ
욕봤심니더 ㅠㅠ
안된 마음이 꽉!! 오네요
다음엔 꼭 제대로 해보입시더 ㅎㅎ
2007.10.05 05:23:00
다나까
낚수 함 가기가 보통 힘든게 아니네요 ^^
담엔 꼭 대물 하시길
2007.10.05 08:28:24
택테렐라
함 걸리모 죽습니다....ㅋㅋㅋ.....내처럼......ㅎㅎ
2007.10.05 08:34:05
wiseman
"이젠 쓸 핑계도 없고, 돌아가시게 할 분도 없다" <- 이거 일고 배잡고 넘어갔습니다.
낚시가는 핑계는 어쩔수 없나 봅니다. ^^
2007.10.05 08:53:58
비너스
잼있게 잘 읽었습니다. ^_^ 자주 올려 주세요.. ㅋ.ㅋ
2007.10.05 11:24:10
젠틀
푸하하~
낚시가 뭔지 다들 참 고생이 많슴다...ㅎㅎ
2007.10.05 19:46:08
민지아빠
그라다가....언젠가는 한번 ..딱~~ 갈릴끼구마는예......
그때는 상품권 5만원짜리...텍도 없심더.......
저는 마눌님 몰래 낚시 간적이 몇번 있지요....갔다 왔어는 아무일 없는듯....ㅋ
중요한건 예전에 몰래 낚시 갔다왔온 다다음날 회식하고 집에갔다가...
술을 좀 많이 먹은 관계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나도 모르게 그만...말 실수로......쾈~~
맞아 디지는 줄 알았다는;;;;;.................ㅠ.ㅠ;;
세상에 비밀은 없다..!!.......맞고나서 후회말고 맞기전에 조심하자..!!
2007.10.05 20:49:35
산과바다
그심정 이해합니다 그래도 바다를보고오니 좋지요? 고기 못잡음 어떻습니까 바람쐬고오는 그기분만으로도 후련할때가 많더라구요 다음엔 분명히 대물하실겁니다
2007.10.06 02:54:14
버섯돌이
대기만성
2007.10.07 22:13:42
다나까
버섯행님 한자로..
2007.10.08 20:30:18
대물이야기
그래도 님은 낚시도 가셨네요 부럽네요 주말부부라 낚시가기가 좀 뭐해서 하지만 이젠 시즌이 시작되었으니 어디 함가볼까요
고생하셨고, 담엔 더 좋은 조황 있으실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