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낚시 입문 한지 일년도 안된초보,
지리산 촌놈이 드디어 처음으로 갯바위 출조를 가게 되었습니다.
10월2 밤11시 수업이 끝나자 마자 차를 달려 통영 척포로 달립니다.
선발팀 육자감시외1명은 먼저 낚시점에 가서 삼겹살을 낚고 있습니다.
척포도착하니 12시 30분 의리의 육자가 안자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2시 기상해서 3시 출조배를 타야 한답니다.그래서 잠자는건 포기 했습니다.
척포 방파제에는 갈치 낚시하는 분들이 많이 있더군요.
저도 육자와 볼락 민장대 하나들고 크릴 미끼로 방파제 낚시 시작,
바깥쪽은 먼데서 입질이 오더군요.
그래서 안쪽으로 대를 담그니
금방 금방 입질이 오는대,메가리,메가리,또 메가리 씨알이 좋더군요.
그러다 갈치가 입질 원전에서 처럼 꼬시고 말고 할것도 없네요.
그냥 물고 달려서 챔질 하니 올라오네요,
옆에분 고기 드리고 출조배를 타러 갑니다.
새벽을 달리는 배는 정말 빠르고 시원 합니다.
그런데 어디가 어디인지 하나도 모르겠더군요.
3시 30분 선장님이 배대주는 갯바위에 내리는대.
윽 ,이건 절벽을 타고 올라야 되네요.
세명이서 각자 자리잡고 낚시 시작 ,
저만 처음으로 갯바위에 온지라 모든게 서투네요.
아직 깜깜해서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도저히 흘림 낚시할 엄두가 안나서,
좀 밝아질때까지 혹시 볼락이라도 나올까 싶어 민장대 하나들고 낚시시작,
전갱이가 연방 물어주는데 씨알이 장난 아닙니다.
방파제 싸이즈 보다 훨씬 크네요.
그리고 처음으로 고등어를 낚았는대, 우아 진짜 죽음입니다.
전갱이보다 힘이 좋고 끝까지 반항하는대,손맛이 죽입니다.
이건 완전 물반 고기반 입니다. 던지면 3초안에 바로 물고 달립니다.
문제는 바늘을 삼켰을때 거의 바늘을 못살려서 바늘 묶는 시간이 아까워서 미치겠습니다.
그래서 목이긴 도다리 바늘을 써봅니다.
그래도 연신 입질은 들어 오고,이제 바늘을 안갈아도 되네요.
날이 서서히 밝아 오는대.육자와 일명 칠짜는 릴대로 전갱이와 고등어를 ...
저는 여전히 볼락 민장대로 낚시하고 있는대,
또다시 입질,이번엔 진짜 큰 고등어구나하고 생각하면서 올리려고 하니,
이놈이 계속 쳐박는데.... 들어 올리지를 못하고
대를 세우고 싸우고 있는데
위에서 육자가 외칩니다.
형님 감생입니다.
오잉 나보고 우짜라고 ...
볼락대에 감생이라니 힘이 장난 아닙니다.
대는 휘는대,부러질까 무섭습니다.
옆에서 칠자가 잽싸게 뜰채를 갔다 댔지만 ,
뜰채에 넣기도 힘드네요...드디어 뜰채에 입성
들어서 보여주는데,30짜리 감생이랍니다.
첫 갯바위에 첫감생이가 ...그것도 볼락 장대에 올라오다니...
(감격이 밀려옵니다.고맙다,육자,칠자야 덕분에 드디어 머리 올렸다.)
흥분를 누르고 계속 낚시.
감생이 20,돌돔18,고등어 전갱이 계속올라오는데...
날이 훤하게 밝고보니 입질 뚝이네요.
장대를 접고 흘림낚시 시작.
입질도 없고 이리저리 옮겨 보지만 몸만 힘드네요.
12시 철수시간까지 망상어만 두마리 잡았습니다 .
해가뜨니 갯바위는 망상어로 완전 포위 상태입니다.
척포로 철수해서 보니 쿨러가 고등어 전갱이로 만땅 입니다.
첫출조에서 흘림 낚시는 실패 했지만 손맛은 찐하게 보고 왔습니다...
이상 지리산 촌놈의 첫갯바위 출조기 였습니다.
근데 사진에 고기는 망시 아입니꺼...꼭 감시 같네요...ㅋㅋ
암튼 축하합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