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두 갈치 낚었슴다.
대단한 것은 아니구요...모두들 잘 낚는데 전 어찌 된 샘인지 영 신통찮았거든요....
그래서 동낚의 고수님들께 조언을 구하였었는데 조행기로 보고드려야 할꺼 가타서요....
덕분에 항상 조황기에서 조행기도 함 써보내요...

아들늠이 낼모레 개학인디 제대로 놀아보지 못했으니 아무대나 덱고가 달라고 떼를 써서 칼치낚시 가자고  살짝 미끼를 던졌더니 그냥 덥썩......예신도 없이......
“여보야 이늠아 보기 부끄러우니 내가 여름방학을 멋지게 매조지께, 어떻노 괘안치???”
“머라카노 그늠이 올여름 얼마나 댕겼는지 모르나..... 외갓집, 할머니집, 해병대 캠프등등 그러케 뎅겨 놓고 무슨... 남들은 담주 개학이라꼬 숙제 챙기고 그러는 데 이늠의 부자는 노는것만 챙기니....아이구 내 팔자야....”
“애가 오늘만 댕겨오면 낼부턴 공부 열씨미 한다고 그러는데.....이번만 나하고 같이 함 보내도.... 딴데 놀러 갈땐 내가 않갔잖여....더운 날씨에 집에 같이 있어봐야 당신하고 싸움밖에 더하나.... 내 댕겨 올께”  

(사실은 회사 동료들과 가기로 계획이 있었는데 모두들 촛자라 내가 몇 번 와본 것이 전부인지라 어케든지 잡아서 얼굴 함 세워 볼라꼬 우리 동낚의 여러분을 못살게 하였더니 이러케 저러케 훌륭한 지도아래 지난주 이번주를 위해 다녀 왔었는데 거의 황 수준......
다시 고수님께 조언하니 한번더 연습이 필요하다. 출조를 많이 해보믄 감이 틀리다는 말씀을 가슴에 묻고 동료들에겐 한주 연기시키고 아들늠과 연습 출조(?).....)

잽싸게 준비하여 구산 00낚시점 들러조구 조구 구입 후 매번 다니던 선상 콘도로 도착하니 제가 생각한 괜찮은 자린 어떤 분이 선점.....그옆에서 아들늠과 같이 열씨미......
큰기대를 안하고 가서 그런지 이날은 잘되더라고요.....그것도 다른분들은 몇 마리 못하였는데 저는 말로만 듣던 쿨러 조황은 아니었지만 갈치18마리(큰늠은 4마디도 나왔음다) 시장 고등어 5마리, 씨알조은 전갱이 10여마리,,,, 허접조황입니다만 저에겐 모처럼의 호조황...ㅋㅋㅋ  
조황 사진은 없슴다....우리 마누라가 집에 고기 갔다주면 궁시렁 궁시렁...얼마전부턴 잡으면 그 자리에서 대가리 떼고 꽁지 자르고해서 그냥 먹으면 되도록 해가지고 옵니다.그담부턴 잔소리 없더라고요. 근데 그런고기 사진은 뽀다구가 안나더라구요....ㅋㅋㅋㅋㅋ
사진은 아들늠 첫수한 기념으로 핸펀 사진입니다.....

그리고 단골이라고 아들내미 선상요금 공짜로 해주신 선상콘도 사장님 고맙슴다.... 아들내미 앞에서 얼굴 섰었슴다. ㅋㅋㅋㅋ
동낚의 고수님들 감사 합니다. 님들 덕분에 이제 조금 감이 오네요....자꾸 해보니 이것도 늘긴 하네요....  

허접한 긴 조행기 였었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