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야 여전히 따갑기 그지 없지만 그 속살에 노오란 색깔이 언뜻 비추이는 것이 시나브로 반찬 낚시의 계절이 다가오나 봅니다.

뽀득뽀득 갈치 살 오르는 소리로 밤잠을 설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역시나 씨알이 갈수록 달라지고 있습니다.



아직 풀치에 가까운 놈들과 섞여서 올라오기 때문에 마릿수 재미도 재미지만 큰 놈들도 섞여 올라오기 때문에 씨알 보는 재미도 만만치 않습니다.


어제는 혼자 나설까하다 싸부와의 징크스(같이 가면 맨날 황 ㅠㅠ)를 깨보고자 작심하고 연락을 한 후 접선, 저도 옆 양식장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저도에서 출발하여 쉬엄쉬엄 저어가는 시간이 대략 30분.

구복에서 타면 배로 끌어다 주지만 해지고 나면 끌어주는 배가 안나오기 때문에 저어가려면 "대략난감"이 되니 저도에서 출발했습니다.

포인트 도착하니 주변에서는 카드채비로 씨알 좋은 전갱이를 올리고 계시더군요.

감성돔이 붙었다는 얘기는 들리지만 입질이나 얼굴 구경은 하지 못했습니다.

어둑해진 후 집어등 켜고 각각 세 대 씩 채비를 하고 갈치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씨알이 약간 커진 상태라 아무래도 이제는 크릴보다는 전갱이나 고등어에 반응을 잘 하더군요.

미끼 떨어지면 크릴달아 전갱이 잡아 썰어 조금 하다가 또 크릴, 전갱이, 크릴, 고등어......

시간이 될수록 입질은 계속 들어오고 씨알은 조금씩 커지는데 미끼 전갱이, 고등어 잡기 귀찮아서 철수했습니다.

역시 싸부와의 징크스 탓인지 황은 아닙니다만 기대만큼은 안되더군요.

씨알이 잔 것은 산 것이나 바늘 삼켜 죽은 것이나 모두 바다로 돌려 보냈는데 그런 놈들이 대략 15마리 이상 될 겁니다.

그냥저냥 반찬할 만한 것들만 둘이 합쳐 대략 100마리 조금 넘고, 버린 것 까지 합치면 140마리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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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무늬오징어낚시 끊었음. 묻지 마셈. ㅠㅠ

요즘 맘 같아서는 두족류 낚시 전체를 끊고 싶음. ㅠㅠ

나는 당신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당신의 의견을 말할 권리를 위해서는 죽도록 싸울 것이다 - 볼테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