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남모르게...알고 있는(알고 있다는 착각하는 것인지도...) 포인트가 있습니다.

   수정 죽변마을 근처쯤인데..수정 신방파제에서 바지락통행로와 죽변마을통행로중..바지락통행로쪽으로 가다가보면 작은 방파제가 있고 그쪽 안쪽 길이 난 쪽을 가다보면 평평한 바위가 있는 곳이 나옵니다.그리고 더 안쪽은 바위벽쪽에 물이 흘러내려서 진입하기가 힘든 곳입니다.

  평평한 바위쪽과 더 안쪽 근방 수중여가 있는 근방이 제가 수정에 갈때 가는 포인트입니다.주로 오후 6시이후 해질녁에 가면 민장대에 청개비로 볼락(신방파제 쪽보다 좋은씨알)과 씨알좋은 보리멸(큰놈들이 해질녁에는 아주 가까이 붙더군요) 노래미를 안쪽 수중여 근방 쑤시면 20-25전후의 괜찮은 놈들 제법 올립니다.
  
  오늘 그곳에 들렸습니다. 첫수로 20이 좀 넘는 보리멸을 민장대로 올렸습니다.그후 손바닥싸이즈 꺽두거 18정도 노래미를 올리는 중에.. 약은 입질이  나타나고 ..볼락인가 싶어서 살살 끌어주는데...초릿대 쑥해서 ..챔질하니 장대 확 휘더군요 처음엔 좀 큰 고등어인가 싶었습니다.그런데 묵직한 무게감도 느껴지는게 고등어는 아니다고 싶더군요.

이리저리 낚시대로 끌고 실랑이를 3분여쯤 했습니다.이렇게 오래 민장대로 실랑이를 벌이기는 처음있었습니다.겨우 수면에 띄어서 끌어 오리는데..은빛의 날렵한 몸매를 가진 까지매기가 보이더군요.한 50가까이 되어보인던데...들채가 없어서 손으로 줄을  잡고 살살 끌어오리려고 했습니다.손으로 그녀석을 잡는 순간..퍼득덕 팅...순간 머리가 멍하더군요...다리에 힘이 빠지고...
  
  두고두고..아까울것같은 순간이었습니다.뜰채가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습니다.동낚인 여러분 혹시 모를 행운의 대물을 대비하기 위해서 뜰채는 항시 챙겨두기를 바랍니다.두고 두고 아쉬워 할지도 모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