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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평 아파트에 사는 그의누님

2009.05.30 04:12

문병훈 조회 수:636 추천:6

저의 본가(?)는    김해 구산동 백조 아파트 입니다.
24평 자그만 아파트지요 .
지금은 저의 어머니 혼자 사십니다.
6층이고요
힘들게 저의 아버지가 평생 마련 하신 재산중 일부고요
또한 유산이기도 합니다.
요즘시세로 7000만원도  못합니다
16년이 된 아파트라  많이 낡고  허름하기까지 합니다.
16년이 지나다보니 가끔 이웃이 바뀌기도 합니다.
장유에 사는 저는 한달에 한두번 들립니다.
불효자 입니다 .
가끔 본가에 가면 어머니께서 이웃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누가 이사를 갔느니,  누가 아프니 등등....
그런데 어느날  아마 5~6년전으로 기억합니다.
우리 아래 아래층에  대통령 친누나가 이사 왔다 하데요
처음에는 집사람도 저도 믿지 않았지만,  어머니 말씀이 거짖이란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어떤분일까 참 궁금했습니다.
그러던차에 우연히 노무현 대통령과 아주 많이 닮은 할머니(?)를  보았지요
조금 세련된 몸빼 바지에 티 셔츠......   4층에 내리시더군요
현직 대통령의 누님 라는 직감 때문인지 아님  호기심 때문 인지 유심히 보았지만
저의 어머니와 별반 다르지않은 싸구려 파마머리 ,나이에 어울리는 주름 살 ,
염색한머리 사이로 나온 흰머리 수수한 옷차림
그런데 그런 모습을 보고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흐뭇한  무엇이  있었습니다.
아 대한민국이 이젠 제대로 되어 가는구나 , 뭐  그런.
그런데요 저도 자신있게 말 못합니다
제가  현직에 높은 위치에 있다 하면
어렸을때  없는집에서 고생하며 엄마 다음으로  나에게 안식이 되어준 누님에게
나는 저렇게 수수한 동네 할머니로 방치 했슬까?
회원님들이라면  어떻게 하셨겠습니까?
어떤 죽일놈은 국민의 피를 맛보며 구테타로 대통령이되고
그것도 모자라 사돈에 팔촌까지
비리로 축재 하며 합천에 피의공원까지 세웠는데......
저라고 해도  어렵게 살아온 저의 누이
그렇게 시골 할매로 방치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 삶을 목격한 저도 이번 박연차 게이트에 의심과 실망을 했는데,
다른분들은  이 썩어 빠진 언론 플레이에  얼마나  맹목적으로  속았을까!
여러분은 정말  세인들이 이야기 하는 봉하에 아방궁을  한번이라도 보시고
그분을 비판 하셨나요  
아님 정말 박연차  강금원에게 노대통령이 돈을 받는걸 보시고 비판 하셨나요
어쩌면 우린 우리가 살아가는 세대에   적어도 우리의 삶과 가장 비슷하게 살아가려 노력하고
그렇게 살아 가신 가장 서민 다웠던  
우리의삶과 가장 닮은꼴 대통령을  
뱀의 혀바닥을 가지고 사는 이들의 간사함에  놀아나며
한때나마  그들과 같이  
그분을 폄하하며 즐기지나 않았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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