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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회에 대한 상식

2007.12.28 18:11

추사선생 조회 수:295



시조제(始釣祭) 에 대한 상식을 대구 남도 조우회 회원이신 정종황님이 낚시춘추에 기고하신글을 인용 옮겨 보았읍니다. 참고하시면 좋은 상식이 되겠네요.

제례는 시대와 지역에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 비교적 평균적인 제레의 양식과 순서를 꼽아보면 보통 강신 降神, 참신 參神, 초헌 初獻, 독축 讀祝, 아헌 亞獻, 종헌 終獻, 유식 侑食, 사신 辭神, 음복 飮福 의순으로 진행되는것을 알수있읍니다.이들 제례의 순서를 시조회에 대비시켜서 하나씩 알아볼까 합니다.

1. 강신 降神

강신이란 말그대로 신을 불러 내리는 것인데 대게 그 날의 제주가 차려진 제상 앞에 나아가 무릎을 꿇고 향을 피운 다음 잔을 씻어 올려 신의 강림을 기원하는 순서라고 이해할수 있읍니다.제주는 낚시회의 회장이나 초연장자가 맡는게 합당하다고 봅니다.
이때 준비된 향이 가늘게 부순 세햫 細香이나 가루 향 이라면조금씩 세 번을 집어 향로에 분향하고 막대향이라면 세 대를 꺼내어 불을 붙이도록 합니다. 다음순에서는 잔에 술을 조금따라 씻는 세잔 洗盞 , 세잔한 술은 땅위에 조심스레 3 번에 나뉘어 비우고 상에 올리는데 이처럼 제례에 '3번' 이라는 숫자가 자주 쓰이는 이유는 다음과 같읍니다.
먼저 3번 삼가한다는 의미의 하나와, 향을 피워 하늘에 고하고, 술을 뿌려 땅의 신에게 알리며, 끝으로 그날의 주신(神位 시조제에선 용왕) 을 모셔 당일의 신주 神主를 청하는 의미가 담겨 있읍니다.
즉 천신과 지신을 그날의 주신과 함께모시는 거지요 여기서 주신이란 시조회라면 용왕신이 될것이고, 산신제라면 산신 山神이 되는 것입니다.

2. 참신 參神

참신이란 강림 降臨 하여 모셔진 용왕신을 알현 謁見 하는 예로서 모던 참가자가 함께 두번절하도록 합니다.

3.초헌 初獻과 독축 讀祝

다음 순서인초헌과 독축은 같이 행하는것이 옳을것입니다. 첫술을 따르는 초헌관이 잔을 올린후 고개를 숙이고 엎드리면(부복,俯伏) 축문을 읽는 임무를 부여받은 축관이 축문을 읽읍니다(독축 讀祝)
원래는 축원을 마친뒤 초헌관이 일어나 두번 절한다음 초헌과 독축을 같이함이 옳으나 초헌을 먼저하고 따로 독축을 할 경우엔 초헌 뒤에 모든 참석자가 고개를 숙이고 엎드린다음 축문을 읽어 낚시회의 축원을 들어 주시도록 빌면서 일어나 두번 절 하도록 합니다.

4.아헌 亞獻과 종헌 終獻

아헌 이란 참석자들이 초헌뒤 차례대로 잔을 올리는 순서로, 두번째 잔을 올리는 사람에서부터 제일 마지막 잔을 올리는 사람 (종헌終獻) 까지 진행합니다.
이때 두번째 잔은 낚시회의 안살림꾼이랄수있는 총무가 되는게 마땅할 것입니다.

5.첨작 添酌과 유식 侑食

첨작은 모자라는잔(제주잔)에 술을 가득 체우는 것이고, 유식 이란 첨작한 술을 조금더 드실것을 권하는 순서를 말합니다. 이는 제주가 함이 옳으나 다른 참가자가 대신 할수도 있읍니다. 이후에 모든 참가자가 엎드려(15초~20초) 유식을 행하는것이 옳을줄 압니다.

6. 사신 辭神

사신이란 제를 마치고 이제 신을 보내는 예로서 상위에 숟가락을 내리고 참가자가 모두 함께 두번 절하고 마치는것을 말합니다.
이밖에 제상에 돈을 올리는 것은 신에게 노자를 드리는 예이므로 사신을 행하기 이전에 모든 참가자가 함께 올리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7.음복 飮福

이러한 단계가 끝나고 난 다음엔 이제는 상을 물리고 음복을 하게되는데 음복에도 절차가 있으니 소흘히 할수가 없읍니다. 음복이란 신이 남겨주신 음식을 먹어 복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에로부터의 풍습에 웃어른이나 귀한 손님께 먼저 쌀밥과 생선등 귀한 음식을 올리고 웃사람은 다시 아랫사람을 생각하여 약간의 음식을 남겨 주시는 것이 관레 였지요. 아랫 사람은 이를 반갑게 받아 감사히 먹는것이 전래의 풍습입니다.
- - - - - - - - - - - - - -
이로서 시조회의 절차는 모두 끝났습니다.
그런데 어떤곳에서는 행사순서에 국민의례를 넣기도 하는데 필자가 보기에 전통 제레의 입장에서 보면 합당 하지 않습니다.
굳이 의례를 삽입 하려면 불가피하게 낚시인에 의하여 명을 다한 수많은 물고기의 영령에 대해 윤회의 이치로 또다른 생명을 얻어 더 좋은 곳에서 태어나도록 해달라는 의미의 읍이나 묵념을 하는 기원의 예를 종헌 다음에 넣어 봄이 어떨까 생각 합니다.
한문에 자신이 없거나 번잡 하다면 굳이 한문에 연연 할것없이 한글 축문을 작성 하여도 무방할 것 입니다. 시조제는 다른 제례와는 달리 신을 기리거나 추모 하는 의미가 아니라 용왕을 뵙고 축원하는 의미가 크므로 굳이 '3잔의 예'를 다 갖추지 않아도 초헌 뒤의 아헌과 종헌을 생략하는 단잔도 무방 할것입니다. 또한 제상을 차릴때에는 북고 남저 北高南低 의 이치에 따라 북쪽에 신을 모심이 합당하나 낚시터의 장소가 부득이 한 경우엔 높은 방향에 신을 모셔야 할것입니다.
아울러 모든 제례에는 그 제에 맞는 의관을 갖추어야 하는것으로서 관冠 이 없이 민 머리로 절하는 것은 전통 제례에선 크게 어긋난다고 볼 수 있읍니다.
이를 현 상황의 이치에 맞게 해석 하자면 낚시인의 시조제는 낚시복장이 제복이고 낚시모자가 관冠 이라고 볼수 있을 것 입니다.
따라서 시조제는 민머리 보다는 낚시모자를 쓰고 절을 하는 것이 합당 하리라 봅니다.


전통 한문 축문

維歲次 辛巳 二月 丁巳 朔 十日 丙寅 00 釣友會長
유세차 신사 이월 정사 삭 십일 병인 00 조우회장

南陽 洪吉童 敢昭 告于
남양 홍길동 감소 고우

大水地神 龍王
대수지신 용왕

00 釣友 同好 親善圖謨 以 素好 看水秉 愛自然 大漁 釣況 祈願
00 조우 동호 친선도모 이 소호 간수병 애자연 대어 조황 기원

水神 釣行 風波 不願 海地 平濫
수신 조행 풍파 불원 해지 평람

伏惟 尊王
복유 존왕

庶鑑 微忠 靈迦 保佑 安釣行 謹以 酒脯 祗薦
서감 미충 영가 보우 안조행 근이 주포 지천

尙饗
상향


           -  한글 축문 -

유세차 신사년(또는  2001 년 ) 삼월십일
00 조우회장 홍길동은 삼가 아룁니다.

대수지신 용왕님이시여 00 조우회원들은
서로 함께 어울려 맑고 고은 물을 찾아와

자연을 아끼고 사랑 하며 서로간에 친목을 도모 하고자 하오니
대어 다수 주시어 즐거움을 더 하게 하여 주시 옵소서

수신이시여 저희가 낚시하는 날마다
풍파는 거두시고 물결은 잔잔히 하여 주시오며

엎드려 비오니 존왕 이시여
비록 정성이 미흡하오나 성령스러운 부처님의 자비로

지켜주시어 안전한 조행을 바라오며
고르지 못한 자리에 적은 차림이오나

바라고 권하오니 흠향 하시 옵소서
...............................

울진반도낚시 홈페이지  http://www.uljinbando.co.kr/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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