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스런 새우들

볼락의 생각은 어떤지 잘모른다.
새우에게 어떤 이름이 좋으냐고 물어본적도 없다.
새우이름이 뭐면
내가 낚시하는데 어떤 작용을 하게 될지
아직 연구 해본바 없다.

별로 논하고 싶지않고
논할만큼 아는바도 없다.
새우에 대해 연구 또한 한바 없으니
누구의 말이 옳다고 손들어 줄 처지는 더욱 아니다.

즐겁자고 하는 낚시로
학위 받을것 아닌 다음에야
잘모르면 그냥 민물새우하면 될것이고
남에게 피해 주지않는 범위에서
즐기면 되는거라 생각한다.

어느 사이트고
민물도랑새우 검색하면 나온다.
이름만 있고 실체는 존재하지 않는
정체불명의 무엇 일 수도 있겠지만
별로 알고 싶지도 않다.

새우이름에 한맺힌 사연 없으면
그놈이 줄새우?
가와애비에 무슨줄이 있다고 줄새우 라고 했을까?
그렇게 명명한 사람에게 가서
따지고 싶은 생각 전혀 없다.
새우이름 틀렸다고
낚시 안되는것도 아니고.

엄밀히 따지면
일본땅에 있는 가와애비와
한국에 있는 줄새우가 왜 같은 새우라야 하는데?
이렇게 억지스런 주장이 없으란 법있나?

일본어로된 낚시용어?
그것도 이미 토착화 되어가는
실제 일본어와는 다른
한국인의 구미에 맞게 변화된 용어들.
그런 엉터리 용어 안쓰면 오히려
낚시가 품위 있어진다.
기왕이면 좋은게 좋은거 아닌가?

히트 는 되고,
아오시(아와세 가 맞는 말이다)는 안된다.
탑은 되고,
호사키는 안된다.
구로다이를 벵애돔으로 알고 있는데
감성돔을 쿠로다이라 한다더라.
손잡이대를 빠따대라고 하는데
영어 Bat의 일본식 발음이라고 들었다.

진정 낚시가 좋으면
낚시가 세상에서 최고의 취미로
자리잡도록 품위있게 하면 되지않을까?

어느곳에고
천대받는게 낚시꾼이라고 인식된다면
당장 낚시를 그만둬야 옳다.
방파제가 있는 동네에
들어설때 마다
눈치보는 상갓집 개같은 기분이 된다면
정말 당장이라도 낚시를 때려 치워야 맞다.

사실
어느 방파제고
낚시꾼 안가는곳 거의 없고,
가는곳 마다 낚시꾼이 퍼질러 놓은
쓰레기 없는곳 없다.

노름꾼,
사기꾼,
좋지않은 이름에 꾼이 붙는 경우가 많다.
일꾼처럼 좋다기 보다는
쓸모있는 이름에도 꾼이 붙기도 하지만.

낚시를 취미로하는 사람 스스로가
자신 및 자신의 취미를 비하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엄격한 자기관리와 통제가 필요할 것이다.

이거 뭐 어려워서 낚시 하겠나?
맞는말이다.
그러나 가만 생각해보면
낚시를 취미로 가진 사람들이
스스로 어려운 지경을 만든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낚시도 어엿하게 각광받는 고급 취미의 한장르.
대안없는 부정은 거부감만 생성시킨다.
동낚인에 코너를 만들어
서로의 고견을 모아
하나하나 고쳐 나가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