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미련없이 낚시를 접고 보다 치열한 사회 전투에
전념하고자 합니다. 벌써 불혹의 나이를 앞두고 이루어 놓은 것
없이 바다가 좋아 서울에서 남해로 또는 서해로 동해로 떠 돌아
다닌지가 벌써 8년이 되어 갑니다. 전 원래 태생이 부산 놈인데
어찌하여 부산에서 낚시를 배우지 못하고 96년도 서울에 와서야
낚시를 배웠습니다. 이유는 오직 외로워서..멋진 바다 싸나이들과
인생을 나누고자......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보이질 않았습니다.
멋진 낚시복, 멋진 구명쪼끼..화려한 야광의 모자를 쓰고
낚시대를 부여잡고 앉은 듯 일어서 벌이는 그 활력 넘치는
파이팅을 보고 매료 되었지만 제가 낚시의 현실에 섰을 때
느끼는 감정은 차라리 소인배들보다 못하다 싶었습니다.
(물론 일부 이야기이고 전체 낚시인들을 도매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처음 낚시를 배울 때 좋은 싸부를 만나 많은 가르침과 바다에서 해야 할
일들과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배웠지만 잦은 출조에서 동행한 낚시인들은
그렇지 아니 했습니다,
오직 고기를 잡을 욕심에 옆에 동료는 필요없고 또한 같은 취지를 가진
동호인에 대한 배려 없이 고기 한 마리 걸어 마무리 하고 돌아서는
같은 동료가 캐스팅 할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이기적인 풍토가 만연했습니다.
낚시점은 어떠합니까?
이른 새벽 내려오라 해서 서울에서 그 먼 남해로 죽어라고 가면
단골 손님 기다린다고 1시간 늦게 출발하고 그러다 보니 당연히
가고 싶은 포인터에 못 내리고 그 넘의 안면이 뭔지 뭐라 한마디
못하고 기십만원 그냥 쳐 붓고.....막히는 주말 고속도로에서 좀
뚫린다 싶어 달리다 보면 숨어 있는 이 나라 민주지팡이 카메라에
떡 걸려 또 다시 벌금내고..집에 들어와서 빈 손으로 귀가하는
비참한 가장의 측은한 마음을 헤아릴 수 없는 가족들은
그 돈으로 회식이나 하지 하는 비아냥 거림.....
도대체 낚시인은 봉이란 말입니까?
여기도 저기도 얻어맞고 터지고 끽 소리 못하고 좋은 포인터에
내릴려고 갖은 아부를 선장에게 해도 뜨내기는 아무데나 내리고
어쩌다 고객이다 싶으면 "너가 양보해라."라고 강요하고....
정부는 낚시꾼들이 고기 싹슬이 한다고 관리제 도입한다고 하고
서울에서 서해 시즌 내내 기다리다 드디어 시즌에 출조하여
어쩌다 감시 한마리 잡아 폼 낸다고 사진 올리면 산란철 감성돔
잡았다고 어족을 말리는 주범이라고 하고.....
과연 자연을 벗삼아 호연지기를 키우는 정녕 낚시인들이란 말입니까?
중고장터에서는 이런 낚시인들을 호구 삼아 사기가 만연하고
자기 처지에 맞는 장비를 직거래로 구입하면 될 터인데
싸게 나왔다고 무리하게 온라인 거래를 하니 사기꾼들은 얼씨구야 하는....
그 뿐입니까? 소신껏 올린 글에 정말 죽일 듯 올라오는 마녀사냥 식
댓글은 자연을 벗삼는 사람들로써 할 수 없는 것들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차라리 낚시인이 못 될 바에야 모든 것을 접고 낚시인들을 동경하는
낚시꾼들이 되고 싶을 뿐입니다.
알게 모르게 이 곳에서 인연을 맺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찾아 뵙지 못한 여러 선.후배 조사들께는 시간이 허락하는 한
소주 한 병들고 꼭 찾아 뵙겠습니다.
언제나 안전에 유의하시고 즐낚하시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진정한 낚시인들이 되시길 낚시를 떠나는 이 시점에
바라고 바라옵니다.....감사했습니다.
이 글도 서남일 지나면 소리없이 파묻히고 말겠죠....
한번도 함께 하지 못했지만 어쩌면 같은 갯바위에서
마주친 일들도 있었겠지요...좋은 추억들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작업중이야님과...낚시와 마누라님...마음 아파하시지 마세요..
ㅎㅎ..그런 뜻이 아닌데...낚시에 대해서 일언반구도 하지 않던
마눌이 이젠 낚시 좀 그만하지..그래서 평소에 오락가락했던
낚시를 접고자 할 뿐입니다. 좋은 낚시인..그리고 점주..선장..
호형호제 하는 사람들 많습니다..좋은 사람들 있다는 것 압니다...
이젠 제 고향 부산에 내려가면 민장대 들고 방파제에서 메가리나
잡고자 합니다...그 날이 부디 오길..그리고 그때까정 방파제에
고기가 있길 바랄뿐입니다..감사합니다..ㅎㅎㅎ
서울이시면 경비가 많이 들겠군요.
나도 옛날에는 한번을 가도 멀리 가보고 싶어 했었는데
요즈음은 동네낚시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냉장고가 가까이 있어서 가끔씩 메가리 ,갈치 꺼내 먹고
있습니다.부디 낚시를 접지 마시고 여건이 되시면,
가족들과 같이 어울리는 재미있고 즐거운 낚시를 해보셨으면
합니다.건강하시고 가족들과 자~알 사십시요.
전적으로 초탈님의 생각에 동의 합니다,또 낚시 만큼은 더욱 그러네요??지도 똑같은 생각을 많이도 했지요 .허지만 취미 생활중 그나마 낚시가?????????부디 하시는 일이 잘되길 바라고 내내 건강 하십시요!!!!!!!혹 세월을 낚는 진정한 낚시의 도 는 없습니까!!!!!!!!
낚시를 해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느꼈을 우울한 이야기네요.
낚시라는 취미는 항상 그 결과물이 뒤따르다 보니
생기는 현상이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마음을 조금만 비우면
바다라는 자체가 평온한 안식처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살아오면서 한동안은 바다가 삶의 피난처였던 때도 있었습니다.
삶에 심신이 지치면 무조건 바다로 달려가 낚시대를 드리우곤
모든 스트레스를 바다에 던져주 돌아오면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그 때 저는 '낚시하러 간다'는 말을 '도 닦으러 간다'고 하였습니다.
요즘은 낚시를 자주 갈수 없는 상황이지만 조금은 연륜(?)이 쌓였는지
그래도 한번씩 낚시를 가면 님께서 지적하신 그런 안좋은 주위 여건들은
아예 무시하고 낚시 자체를 즐기고 옵니다.
돈 쓰고, 시간 버리고, 스트레스 받으면 나만 손해인 것 같아서요.
님께서도 마음 정리 되시면 언제든지 다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여기 동낚인들은 항상 웃음으로 반겨주실 것 입니다.
낚시터가야 낚신가요^^저두 생업에 열중하느라
여기 동낚인에서 사진 구경하구 글읽구 시간나면 저기가 어딘지
함가야지 하며 기대에 부풀고.... 초탈님 먼곳에 계시니 더욱 그렇겠죠^^
저두 집사람이 반대 많이 많아 아예 갈때 같이 갑니다ㅋ
접지 마시고 보류만 하시는게 어떠신가요^^
항상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