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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미련없이 낚시를 접고자 합니다.

2006.08.23 23:12

초탈 조회 수:449 추천:3

이젠 미련없이 낚시를 접고 보다 치열한 사회 전투에
전념하고자 합니다. 벌써 불혹의 나이를 앞두고 이루어 놓은 것
없이 바다가 좋아 서울에서 남해로 또는 서해로 동해로 떠 돌아
다닌지가 벌써 8년이 되어 갑니다. 전 원래 태생이 부산 놈인데
어찌하여 부산에서 낚시를 배우지 못하고 96년도 서울에 와서야
낚시를 배웠습니다. 이유는 오직 외로워서..멋진 바다 싸나이들과
인생을 나누고자......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보이질 않았습니다.
멋진 낚시복, 멋진 구명쪼끼..화려한 야광의 모자를 쓰고
낚시대를 부여잡고 앉은 듯 일어서 벌이는 그 활력 넘치는
파이팅을 보고 매료 되었지만 제가 낚시의 현실에 섰을 때
느끼는 감정은 차라리 소인배들보다 못하다 싶었습니다.
(물론 일부 이야기이고 전체 낚시인들을 도매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처음 낚시를 배울 때 좋은 싸부를 만나 많은 가르침과 바다에서 해야 할
일들과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배웠지만 잦은 출조에서 동행한 낚시인들은
그렇지 아니 했습니다,

오직 고기를 잡을 욕심에 옆에 동료는 필요없고 또한 같은 취지를 가진
동호인에 대한 배려 없이 고기 한 마리 걸어 마무리 하고 돌아서는
같은 동료가 캐스팅 할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이기적인 풍토가 만연했습니다.

낚시점은 어떠합니까?
이른 새벽 내려오라 해서 서울에서 그 먼 남해로 죽어라고 가면
단골 손님 기다린다고 1시간 늦게 출발하고 그러다 보니 당연히
가고 싶은 포인터에 못 내리고 그 넘의 안면이 뭔지 뭐라 한마디
못하고 기십만원 그냥 쳐 붓고.....막히는 주말 고속도로에서 좀
뚫린다 싶어 달리다 보면 숨어 있는 이 나라 민주지팡이 카메라에
떡 걸려 또 다시 벌금내고..집에 들어와서 빈 손으로 귀가하는
비참한 가장의 측은한 마음을 헤아릴 수 없는 가족들은
그 돈으로 회식이나 하지 하는 비아냥 거림.....

도대체 낚시인은 봉이란 말입니까?
여기도 저기도 얻어맞고 터지고 끽 소리 못하고 좋은 포인터에
내릴려고 갖은 아부를 선장에게 해도 뜨내기는 아무데나 내리고
어쩌다 고객이다 싶으면 "너가 양보해라."라고 강요하고....

정부는 낚시꾼들이 고기 싹슬이 한다고 관리제 도입한다고 하고
서울에서 서해 시즌 내내 기다리다 드디어 시즌에 출조하여
어쩌다 감시 한마리 잡아 폼 낸다고 사진 올리면 산란철 감성돔
잡았다고 어족을 말리는 주범이라고 하고.....

과연 자연을 벗삼아 호연지기를 키우는 정녕 낚시인들이란 말입니까?

중고장터에서는 이런 낚시인들을 호구 삼아 사기가 만연하고
자기 처지에 맞는 장비를 직거래로 구입하면 될 터인데
싸게 나왔다고 무리하게 온라인 거래를 하니 사기꾼들은 얼씨구야 하는....
그 뿐입니까? 소신껏 올린 글에 정말 죽일 듯 올라오는 마녀사냥 식
댓글은 자연을 벗삼는 사람들로써 할 수 없는 것들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차라리 낚시인이 못 될 바에야 모든 것을 접고 낚시인들을 동경하는
낚시꾼들이 되고 싶을 뿐입니다.

알게 모르게 이 곳에서 인연을 맺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찾아 뵙지 못한 여러 선.후배 조사들께는 시간이 허락하는 한
소주 한 병들고 꼭 찾아 뵙겠습니다.


언제나 안전에 유의하시고 즐낚하시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진정한 낚시인들이 되시길 낚시를 떠나는 이 시점에
바라고 바라옵니다.....감사했습니다.

이 글도 서남일 지나면 소리없이 파묻히고 말겠죠....
한번도 함께 하지 못했지만 어쩌면 같은 갯바위에서
마주친 일들도 있었겠지요...좋은 추억들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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