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먼저 동해안의 낚시를 하기전, 바다상황과 조류등 특징을 짚어 봅니다.
가장먼저 염두에 두셔야할건, 수심이 얉고 물색이 너무 맑다는 것입니다.
내륙이나 타지방에서 오신 분들은 맑은 물색에 감탄사를 자아내죠?
허지만 우리 낚시인에겐 ,악재로 작용합니다. 보통의 낚시가 수심4내지 5미터
미만으로, 극단적인 경우 2미터 권을 노려야 할때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경계심 강한 감성돔의 연안 접근이 어렵고, 바닥이 휜히 보이는
상황에선 입질에 대한 기대도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2: 조수간만의 차가 적으므로 조류흐름이 미약 합니다. 만조와 간조의
고저차이가 낮으므로, 당연 들물과 날물의 해수의 흐름이 미미 하지요.
흔히들 조류가 살아서 움직이는 곳에, 대상어가 활성을 보인다는건
모두들 공감 하시죠? 이상의 상황이 동해북부권(영덕, 울진, 삼척)의
특징 입니다. 그럼 여기서 낚시를 포기해야 할까요? 당근 아니지요.
그럼 화백이가 해법을 한번 찾아 볼게요.(물한잔 마시고 올랍니다^^)
*상기의 바다상황과 조류를 바꿀수 있는게 무엇일까요?
예! 바로 그것은 파도 입니다. 철저하게 파도가 있어 주어야
조과를 기대할수 있습니다. 여기의 낚시 포인트는 거의가 해안가
모래사장위의 갯바위(남해안과는 비교 안되는 소규모)나 방파제에서
이루어집니다. 극히 일부에선 여치기를 감행하기도 합니다만,
그또한 해안 가까이에 위치해 있죠 .
일반적으로 높다고 생각할 정도의 파도가 치는날엔, 어김없이 꾼들로
포인트 잡기가 힘듭니다. 이유인즉, 파도가 결국은 물색을 흐리게 만들죠.
파도로 인해 뒤집어지는 물색이, 마치 우유빛을 띌때 조과는 장담할수 있습니다.
흐린 물색으로 경계심을 잃은 대상어가 연안 가가이 접근을 하고, 물속 먹이들이
풍부하기에 확률은 더욱 높아지는 것이죠.
그럼 파도와 조류의 관계는.............? 혹시 반탄조류라고 들어보신적 있으십니까?
해안 가까이 위치한 나의 낚시 포인트에 ,밀려오는 파도가 갯바위에 부딪혀
다시금 물밑으로 빠져 나가는 현상이 발생 됩니다. 그렇게 빠져나가는 조류를
여기서는 반탄조류라 칭하지요. 이 반탄조류는 흐름도 적당할뿐더러,
채비의 원활한 흐름(이동)을 가져 오지요. 이것이 핵심사항 입니다.
철저히 빠져나가는 조류를 찾아, 물속 수중여 사이로 미끼를 흘릴수만 있다면
조과는 보장할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채비는 어쩔수 없이 고부력을 선택 하셔야 합니다.
부서지는 파도밭을 타고 다녀야 하고, 채비의 떠오름을 방지하기 위해서
보통 0.5호에서 바람과 파도가 심한날엔 1.5호까지도 흔히 사용 합니다.
수중찌 역시 역삼각형 형태로 저항을 만들어 줍니다. 또한 가급적이면
일몰시간대의 낚시가 확률을 더 배가 시키는 방법 이기도 하구요.
현지민들은 오후4시부터 몇시간의 낚시를 통해, 시즌중엔 두자리 조과를
올리기도 하지요. 단 가을 감성돔은 철저히 야간시간대에, 파도가 없어도
얉은 여밭만 노린다면 가능 합니다. 화백이도 매년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물론 저부력 채비로.............!!!
*모쪼록 이상의 점을 참고 하시어, 행여 동해안 낚시기회가 된다면
좋은 조과 바랍니다. 많이 생포 하시면 이슬이 한잔 부탁 합니데이.............^^*
현장 경험에서 우러 나오는 깊은 지식과 고도의 테크닉.
이런 것이 동낚인만의 크나큰 자산이며 동낚인을 고수의 경지에 이르게 만듭니다.
매년 동해안으로 겨울 여행을 떠나니 이 글은 필히 숙지해 놓아야 하겠군요.
많이 생포하지 않아도 이슬이 사야죠.
2005.09.20 01:33:58
화백
개굴아빠님! 매년 행하는 동해안 여행이라............................
님의 여유로움이 부럽습니다. 언제든 편하게 오십시요.
이슬이는 항상 댓병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ㅎㅎㅎ
2005.09.22 13:32:16
울산맨
음...내공이 묻어나는 글이 여기 있었군요.
동해안과 서해안낚시가 지역여건을 무시하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하죠.
그에 비하면 남해안은 상대적으로 보통의 낚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곳 동해남부지역도 화백님과 비슷한 낚시를 해야 감성돔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감성돔낚시보다는 벵에돔낚시를 즐기는 편이라 파도를 덜 맞습니다만 감성돔낚시를 하려면 파도맞을 각오는 단단히 해야 합니다.
화백님 언제 손맛만이라도 좀 보게 해 주세요^^*
2005.09.22 14:57:57
화백
울산맨님! 언제든 환영 입니다. 가급적이면 냉수대 발생되는
한겨울 보단, 조금 일찍 오시면 좋을겁니다. 필히 수온정보 확인 하시어
10도권 밑이면 다음을 기약 하심이........
매년 냉수대(6도~8도)가 발생되니 수온체크를 부탁 드립니다.
2005.09.22 23:31:29
마른멸치
고수님들~ 전 언제쯤 그 뜻을 알 날이 올런지요ㅎㅎㅎ
2005.09.23 00:08:07
화백
마른멸치님! 자주 바다를 접하시면 해답이 나오겠죠.
저같은 경우는 처음 입문해서, 이것저것 많이 줬습니다.
뜰채도 주고, 찌도주고, 원줄목줄은 기본으로 주고, 한번은 화백이도 줄뻔 했습니다.
그바다에.......................^^*
2005.09.23 14:54:17
즐거운바다
글쿤요! 전 동해에서는 울산(동진방파제)에서 딱 한번감성돔잡은적밖에없어서
그리운 고기로 정하고말았는데...다시도전해봐야것네요....
좋은거 알려주셔 감사합니다^^*
2005.09.24 21:42:07
장 호
동해안에 수심 얕다고 2b이하로 공략하다간 꽝을 면치 못합니다. 파도도 적당히(현지에선 적당히지만 남해안에선 너울도 보통너울이 아니죠^^) 있어야 하고, 찌도 파도를 이기는 0.8이상 써줘야 합니다. 화백님 말씀처럼 특히 수온에 민감하니 항상 수온체크하시고 냉수대를 피하시면 어느정도 확률이 높아지지요.
영덕 울진 삼척쪽에선 파도만 어느정도 쳐주면 현지민들 근질근질한 손맛 그리워하지요.
2005.09.25 00:36:07
화백
장호님! 동해안 낚시의 경험이 계시는 군요.
행여 오실 기회가 된다면, 함께 하고 싶습니다.
2005.09.25 19:39:42
장 호
영덕보다 더 어려운 곳이 울진인것 같습니다. 울진만 가면 현지꾼들 실력이 워낙이 좋아서리.... 아시죠? ^^ 10월달 되서 수온이 16도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남정바리에서 감시로 둔갑을 할텐데요.... 동해에서 잡는 감시 어느바다를 가도 그런 맛 못 느끼죠...요즘 인낚에 포박님 소식이 뜸하시네요... 화백님도 울진 포항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가을에 5짜이상 딱 두마리만 하시길 바랍니다.
이런 것이 동낚인만의 크나큰 자산이며 동낚인을 고수의 경지에 이르게 만듭니다.
매년 동해안으로 겨울 여행을 떠나니 이 글은 필히 숙지해 놓아야 하겠군요.
많이 생포하지 않아도 이슬이 사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