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를 갔습니다..원전으로..

회사마치고 와이프랑 애기들이랑..

시내에 마산시민들이 안보이더니 전부 방파제에 있더군요...

한 자릴 잡고 낚시를 했습니다....

옆에선 풀치랑 고등어랑, 전갱이랑 잘도 잡더군요...

애들이 뭐라 한 마디 합니다..

아빠 뭐해?....

와이프가 고기구워서 밥 먹으라고 합니다...

근데 그때 큰넘이 다시 뭐라 한마디 합니다...

아빠 한마리 잡고 먹어...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웃으면서 담배한대 피면서...

여전히 옆에선 잘 잡습니다...

애들도 행복한 모양입니다..

와이프도 행복한 모양입니다..

보통사람들은 배부르고 등 따시면 다들 행복하지요...그쵸...

배는 고픈데...눈치가 보여서 돌아보질 못합니다..

그때 큰넘이 옆에 오더니 밥먹으라고 하네여...

못이기는척 하면서 남은밥, 남은고기를 먹고 있는데...

큰넘이 앉자마자 갈치를 올리네여..

그  순간을 목격하는 순간 밥이 목에 막히고, 고기가 코에 걸리네여...

그  이후 전 담배를 피면서 큰넘 주위를 배회하면서  미끼 끼워주고...

여차하여 한시간이후 낚시를 접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큰넘이 물어보는군요...

아빠....

아빠는 오늘 뭐했어?....

할말이 없습니다...

그냥 앞만보고 왔습니다...

눈물이 날것 같아...사이드 밀러도 안보고..오로지 앞만보고...

오늘 다시 동낚에 접속하여....

실력보단 장비의 문제였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ㅋㅋㅋㅋ

첨부터 낚시를 간 의도가 와이프한테 장비의 부실을 보여주기 위함이였는데....

결과가 이상하게 됐지만....

그래서 공동구매 물품을 계속 노려보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의 있는 답변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큰딸은6살 작은딸은4살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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