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초소형 민장대용 에기 테스트를 위하여
밤10시반경 집을 나서서 조용한 테스트 장소로는
창포근방이 좋을것 같아서 창포방면으로 갔습니다.

불켜진 방파제에 도착하니 밤 11시입니다.
가로등밑을 보니 화살촉들이 서너마리씩 왔다리 갔다리 합니다.

일단 자작 초소형 에기를 민장대 3칸대에 달아서
상층부로 슬슬 끌어주니
지나가는 화살촉들이 화다닥 가까이 다가는 오는데
뭐가 문제인지 하나같이 건드려 보지도 않고
그냥 지 가던길로 가버립니다.

30여분을 화살촉 꼬시다가 포기를 하고
싱킹용으로 제작한 에기를 달고 이번에는
잠수를 시켜봅니다.
폴링 라이징 리트리빙 온갖 재주를 다 부려보나
입질은 전혀 없습니다.
테스트 완존 실패입니다.

할수없이 잠자리채로 바다새우 이십여마리를 잡아서
새우몸통찔러 채비로 바꾸고 나니 호래기가 가끔 달려드는데
씨알은 크지도 작지도 않는 사이즈입니다.

삼십여분간 노력해서 꼴랑 7마리 잡았습니다.
버리기도 그렇고 집에 가져와서 초밥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호레기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서 껍질도 벗기지 않고
칼집도 넣지 않았는데 역시 호래기 초밥은 껍질을 벗기고
칼집을 넣어야 더 좋은것 같습니다.

대가리는 다시마를 넣은 미소시루 된장국용으로 역시 테스트로
사용했는데
의외로 좋은 맛을 내더군요

이상 허접 조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