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직장 동료 1명과 함께 이순신 장군의 섬 00포에 도착한 바 조사님들이 아무도 없어 고기 없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낚시 시작하여 낚시대도 들고 있기 힘든 강한 바람 맞아가며 고생한 결과 감생이 16마리(35급3마리 나머지 25-30사이) 로 대박조황이었습니다. 바다상황은 좋질 않았으나 활성도 좋았던 것으로 보아 벚꽃필 무렵이면 산란처를 찾아 수컷들이 먼저 집중적으로 이동하는데 산란철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6일 직장에서 하루 휴무가 있었던 관계로 시간은 남아돌고 갑자기 손맛이 그리워 부라부라 장비 챙겨들고 이순신 장군의 섬으로 막배에 승선 00포 도착한 바, 오늘도 조사님들이 아무도 없었고 혼자 채비하는 도중 울산에서 오셨다는 3분의 조사님들이 도착하여 방파제 끝바리에서 야간낚시를 하였습니다.
저 혼자의 조황이 감생이 16마리(30-35급2마리, 나머진 25-30사이)로 또 대박조황이었습니다. 이날은 바람도 없었고 포근하여 낚시하기 편하였고 조황까지 뒷받침 되어 좋았습니다.
새벽에 짐정리하여 낚시를 마치고 울산에서 오신분들에게 손맛보시라 인사하고 첫배에 승선 마산에 도착할 즈음 갑자기 뭔가를 두고 왔다는 생각이 스쳐 확인하니 방파제에 낚시가방을 두고 그냥 와버린 것이었습니다.
가방에 남들처럼 수십만원씩 하는 비싼 장비는 하나도 없지만 나름대로 10년 넘게 사용하면서 감성돔 51도 거뜬히 제압하였던 은성실스타 VIP 1대, 어신낚시표 3.5칸 뽈대, 바이오 마스타 릴, 기타 막대찌, 구멍찌 등 제 낚시 애장품들이 모두 들어 있었기에 찾았으면 하는 바램이 너무도 간절하였습니다.
가방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마산 밤밭고개에서 되돌아 이순신의 섬으로 가면서 선착장에 전화하여 울산에서 오신분들이 흰색 무쏘를 타고 오셨기에 혹시 낚시가방을 습득하여 배에 승선하면 가방습득 여부를 확인해줄 것을 부탁하고 어구에서 10:00배 출발 00포까지 다시 가서 새롭게 낚시 온 조사들에게 확인한 바 울산조사님들이 가방을 가지고 갔고 10시30분 배를 타고 나간다는 말을 하였다기에 급히 이순신의 섬에서 출발하는 두군데를 확인 한 바 을지호엔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파라다이스호에 승선하였을 것을 추정하여 파라다이스 선장에게 전화하여 확인한 바 울산 조사님들로 추정되는 무쏘가 승선하였고 낚시가방을 확인해 줄 것을 부탁하여 통영여객터미널 안내소 에 낚시가방이 보관되었다는 연락을 받아 낚시가방과 장비 이상없이 되찾은 후 마산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마도 두번의 출조에서 너무 많은 감생이를 낙아내어 감생이의 저주가 있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조황란에 맞지 않은 글이겠지만 이곳에 올린 이유는 안내소에 제 낚시가방을 맡겨 놓고 간 울산에서 오신 3분의 조사님들이 전화번호를 남겨 놓지 않아 고맙다는 인사를 하지 못하였기에 이곳에 글을 올려 봅니다.
26-7일 이순신의 섬 00포에서 야간낚시를 함께 하였던 울산에서 흰색 무쏘를 타고 오셨던 3분의 조사님들 제가 아끼는 낚시장비를 되찾을 수 있게 해 주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평일 이순신의 섬으로 가끔 출조를 하는 편인데 혹시 그 섬에서 다시 보게 되길 희망합니다.
찾으셨다니 다행이네요.....축하드립니다...그리고 맡겨 두고 가신 조사님들 정말 착하신 분들이시네요...ㅎㅎ
다른 사이트에도 글 올려 보세요...그럼 아마도 보실 수 있을듯 하네요...ㅎㅎ
2008.03.28 08:14:16
쭌아빠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직은 사람의 정이 느껴지는 글이네여.
난 언제나 감성돔을 그리 잡아볼까여..ㅋㅋㅋ
2008.03.28 09:41:10
앙크
오랜세월을 같이해온 친구같은 장비들...얼마짜리고 어디거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내손때가 묻어있는 내분신이죠^^ 다행히 좋은분들과의 만남으로 가방도 찾으셨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전 얼마전 중국여행가는 당일날 아침...택시타고 공항터미널로 가다가
핸드폰을 두고왔기에 집에 잠시 올라간사이 택시가 여행가방이랑 디카(~~으...심장이..)가방을
홀라당 들고 튀어다는거 아닙니까...된장...한동안 패닉상태였습니다.
눈앞에서 당한 믿기지않는 현실...하지만 이렇게 정직하고 친절한 낚시인들이 계시기에
참~~~기분 좋습니다.@@^^
2008.03.28 11:16:00
쌤시
대박 조황 축하드립니다.
낚시인들의 양심은 아직 살아있는것 같습니다.
2008.03.28 11:16:25
쌤시
참으로 무서운 세상입니다 ㅠㅠ
2008.03.28 13:42:16
바다와파도
다행입니다,좋은분도 많죠?
2008.03.28 18:43:22
코난
잡어예찬님,
제가 다 가슴을 쓸어 내릴뻔 했네예..
얼마나 마음 졸였겠습니까만 천만 다행입니다. ^^
2008.03.28 19:40:52
빨간홍시
정말 다행입니다.
낚시인의 가장 큰보물이 내가 아끼면서 사용한 장비들인데... 첨만 다행입니다.
2008.03.28 20:54:11
부표
증거로 사진를 남기시요!!ㅎㅎ
2008.03.28 21:31:03
잡어예찬
울산 조사님들이 보시길 희망했는데 아쉽군요.
살다보면 간혹 자신의 소중한 것을 잃어 버리는 경우가 생기게 되고 어떤 경우엔 낚시장비에 욕심을 내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저의 경우엔 다행히 소중한 물건을 찾게 되었기에 그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낚시인들에 알려 드리게 된 같습니다.
2008.03.28 21:37:27
잡어예찬
부표님! 제가 고기 잡아 사진을 잘 남기지도 않지만 올릴줄도 모르기에 사진은 없고요
그러나 조황만큼은 거짓없는 진실입니다. 산란을 위해 수컷(25-30사이)들의 대이동이 시작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울산에 철수하셧던 3분의 마음도 즐거이 철수하셨겠습니다 .
벚꽃이 수드러지게 피어오릅니다. 늘 오늘같은 고마움으로 하루를 산다면 행복하겠지요?
즐낚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