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해지기.
엄밀히 따지면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오류를 범하기 쉬운 발상이다.
개뿔 뭐 아는게 있어야 겸손해 질 것도 있지.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알면서도 모르는척 하는건지.
나비는 애벌레 시절을,
개구리는 올챙이 시절을 모르는게 당연하듯
다만 사람도 그러하다는걸 모른다는 거지.
그러니까.

밥을 많이 먹어서 찌운 살을
내몸에 밥이 붙어 있다고 억지 쓸 수 는 없다.
마찬가지로
배우고, 갈고, 닦고,익힌 많은 유용한 지식들의 출처를
일일이 고지해 가며 행동 할 이유 역시 없다.

칼을 사서 그것을 어떻게 관리하고
어디에 사용하는 등의 선택은
다분히 개인적인 자질일 테니까.
행동에 따른 결과로 무사가 되든, 요리사가 되든
단순히 살인자가 되든.

진솔하기.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그리고 타인에게
진실하고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그이상이 되면
쉽게 사회 부적응자가 되기 십상이다.

월요일 아침부터
회색 이미지를 띄운다는게
모두에게 반가운일이 아닐텐데
걱정은 되지만은
몇일 쉬면서 떠올린 생각이 고작 이것뿐이라...^^

대부분 사람들은
의식을 깨우려는
목탁도 경종도 좋아하지 않는다.
좋은게 좋다고
다소 식상은 해도 그럭저럭
익숙해져가며 사는데 별로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낚시를 다니며,
조행기를 올리며,
사람들을 만나며 무수히 겪고, 느껴온 일들이지만
조황정보와 거리가 자꾸 멀어지니 각설하고
마산 내만권의 조황을 간단히 올려본다.

완전 내만권이라 눈길도 주지 않았던 곳인데
씨알 탱탱한 볼락이 낚인다.
위치상 진해를 마주보는 시내 한복판에 가까운.
어신 파악보다
볼락이 있을만한 곳을 찾는게 더 어렵지만
어쨌던.

미끼는 새우류는 무용지물.
불밝은 방파제에서는 의외지만
오로지 청갯지렁이에만 반응을 보인다.

망상어 씨알도 30 cm 급.
개인적으로 처치곤란이라 방생 했지만
손맛만은 단디 챙겨 왔다.
꺽두거 역시 20cm 를 넘는 큰씨알이 낚였다.
아 !
망상어는 새우에도 낚였다.
그러나 청지렁이에 더욱 입질이 빨랐다.

그날 그날
일기와 기타조건에 따라 다양한 결과가 나오겠지만
구름에 달빛이 가려지고,
바람 거의없고,
주위 조용하고,
만조 전후 약 한두시간 이었는데
거의 바닥층에서 입질이 있었고
가끔 방파제 벽에 바짝 붙인 경우에만 약간
얕은곳에서도 낚였다.

초라한 조황정보라서
늘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멋진 조황 올릴날을 기대하며
열쉼히 살겠습니다. ^^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