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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낚인 선후배님들 안녕하세요. 백면서생입니다.
잠시겠지만, 창밖에 첫눈이 날리고 있네요.^^
하루벌어 하루먹고사는 저같은 서민에겐 눈이고 뭐고
그저 봄처럼 따~뜻한 겨울이 최고겠지만
워낙 눈구경이 쉽지않은 지방이라 철없게도 반가운 마음이 앞서네요.ㅎ

오늘은 눈발도 살짝 날리니 찍어온 사진 한컷에 뭉탱이로 내리는 가짜 눈을 만들어 봤습니다. 즐감하시길 바랍니다.^^
마음은 밖으로 나가고 싶지만 날씨가 따라주질 않으니...
이번 주말은 꼼짝없이 아랫목 신세를 져야 할것 같습니다.

어제 오후 직업상,진동쪽 공사현장에 들렸다 나오던 길에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모처에서 두어시간 낚시질을 하고 왔습니다.
마침,지갑챙기는 걸 깜박 잊어먹고 나선 걸음이어서 어쩔까 고민도 했습니다만,
결국은 大박에서 청개비 한통을 외상장부에 올리는 극성을 부리면서 까지 뜻을 이뤘습니다.ㅋ 저를 믿고 영업방침까지 바꾸시며 흔쾌히
외상을 허락해주신 大박 사모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사족이 길어졌습니다.ㅋ

방파제에 도착해보니 한참 들물이 진행되는 중이었고 예상했던것 보다는 견딜만한 날씨여서 낚시 상황은 그런대로 괜챦더군요.
방파제에 짙은 어둠이 깔리면서 따문따문 뽈 입질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보기에도 민망한 젓뽈들이었구요.
휘영청 보름달이 떠오르고 밤이 깊어가면서 점점 씨알은 나아졌지만,
최대치 13~14cm정도 였습니다. 두어시간 동안 정확하게 10마리더군요.
대체로 입질은 시원한 편이었으나 역시 씨알이 아쉽더군요.
심심치 않을만큼 따문따문 물어주더니 완전히 만조가 되면서
차츰 입질이 약아지더니만 어느순간부터  그마저 뚝 끊겨버리네요.ㅋ

그뒤로는 미끼도 갈아보고 상하좌우 끌어보고 쓸어도보고
여기저기 암만 들쑤셔봐도 여기가 낚시터 맞나 싶을만큼 조용해 지더군요.
오기가 발동했지만,콧물 닦아 낼 휴지도 없고 혼자서 청승맞은 느낌도 있고해서 8시쯤 마음비우고 철수했습니다.
간단한 참고가 되었길 바라면서 오늘은 요기까집니다.ㅎ

험한 날씨에 낚시하시는 선후배님들 모쪼록 건강에 유의하시구요.
혹시라도 정확한 지명이 궁금하신분들께선 별도로 쪽지주시면
성실히 답변드리겠습니다.^^
눈치 빠르신분들은 사진을 유심히 보시면 아실듯 싶습니다.

백면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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