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이런 일도 있습디다.

얼마전 친구 한명으로부터 장구 마을에 감시가 나온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위치는 장구 마을 앞에 수없이 산재한 홍합 양식장.

그래서 지난 일요일 새벽 2시 반에 눈을 떴습니다.

사실 토욜 초저녁에 저녁 반주로  쏘주를 두어병 먹고는 바로 취침했으니

그 시간에 눈이 떠졌습니다.

그 시간에 그냥 낚시 가자니 그렇고 지인에게 문자를 넣었습니다.

소식이 없어 4시 땡하는 것을 보고 집을 나서서 크릴 반토막 사서는

혼자 배를 띄우고는 친구가 쓰던 3칸 반 장대(원줄은 빨간, 파란줄 이어 붙인 3~호)

목줄은 1.75호 1미터에 감성돔 3호 바늘에 크릴 한마리 끼우고

던져 놓고 혹시하고 흘림 채비를 하는데 낚싯대가 사정없이

처박는 것을 겨우 잡아 올리니

감시 20센티 ...이후로 약 한시간 반동안 20에서 30까지 15마리

망상돔 30 짜리 4마리.

그리고는 미련없이 아침 8시경 철수.

감시 작은 놈들은 어김없이 바늘을 삼켜 방생 불가.

화요일 오후 다시 도전 역시 크릴 반 개

20에서 33까지 8마리

33짜리 감시를 민장대로 올리는 그 맛은 환상 그 자체....

낚시 좀 한다하던 사람들도 고기 보고는 입을 쩍....

목요닐 바람이 졸라 부는 가운데 다시 도전

낚싯대 던져 놓고 딴짓 할 때 낚싯대를 끌고 가버렸습니다.

어찌 어찌 해서 겨우 났싯대는 건졌는데 밑에 양식장 줄을 감아

원줄이 팅~~~~

이후 상황 종료.

지금 서울서 공부하는 딸내미 만나러 와 있는데

눈앞에 구복 바다가 삼삼...

여름 감시 입맛은 그렇지만 손맛은.....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