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군대있을적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후반기 운전병 교육을 마치고 자대로 전입온 신병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달후 2004년 2월말경 화창한 일요일 주말이었죠.



그날 오전 신병에게 가족이 면회를 왔었고 그 신병은 면회를 갔습니다.



면회복귀할때 아주 밝은모습으로 얼굴이 활짝피어서 복귀했습니다.



그리곤 그날 저녁 내무실 고참이 PX 심부름을 시켜서 냉동돌리러 갔었습니다.



이것저것 막 고르고 있던중 오전에 면회갔었던 그 신병이 PX로 당당히



들어오더군요..



(그때 PX병이 상병 5호봉이었는데 자기밑으로 물건 사러오면 조낸 갈구고



지& #47232;하는 완전 ㅅㅂㄴ 이었습니다.



후달릴때 PX 이용 못하는건 이해하는데 저희 중대는 담배는 후달려도



PX에서 살수 있었습니다. 그당시 제가 상병 2호봉이었는데 담배사러갔다가



멱살잡힌적도 있었죠...)



아무튼 그때 시선은 그 신병에게 쏠렸고 PX병은 인상이 조낸 찌그러졌습니다.



PX병 : 야 너 여긴 왜왔냐?



신병 : 찰떡파이 사러왔습니다!



PX병 : 누가 보냈냐?



신병 : 제가...혼자 왔습니다!



PX병 : 니 미쳤냐?



신병 : 아닙니다!



그때 분위기 완전 살벌했었는데 마침 옆에서 슬리퍼에 깔깔이만 입고



후임병 과자 삥뜯던 왕고가 한마디 했죠



왕고 : 야 그냥 넘어가라~ 얘도 사람인데 사먹을수도 있지.. 그리고 오늘

          면회도 갔다왔는데 말야.. 야 신병 괜찮아 나 믿고 그냥사~



그신병은 당당하게 들어오더니 찰떡파이 하나를 집었습니다.



난 속으로 그래도 개념은 좀 남어서 하나만 집는구나 했죠.



그때 왕고가 또 한마디 끄냈습니다.



왕고 : 야 내꺼는? 2개사



결국 하나를 더 집었고 계산을 하러 PX병한테 갔습니다.



PX병 : 400원



그때 찰떡파이가 개당 200원인가? 그랬던걸로 기억합니다.



신병은 지갑을 꺼냈고(이넘은 지갑도 있었음.) 붉으스름한 종이를 한장



빼냈습니다.



그순간 PX병은 갑자기 폭발했고 막 흥분하기 시작했습니다.



전 PX병 저 시봐넘이 왜또 갑자기 저러나.. 미쳤나 했죠



하지만 그럴만도 했습니다.



그신병이 내민 붉으스름한 화폐는 천원도 아닌 10만원권 수표였습니다.



PX병 : 야이 씹숑아! 거스름돈이 9만 9천 600원이잖아!



신병 : 잔돈 없으십니까?



왕고 : -_-.. 다른돈은 없냐?



신병 : 네 오늘 면회가서 받아온거라 이거밖에 없습니다.



왕고 :  야 걍 받어.. 2년만에 보는 사회지폐다



PX병 : 아 미치겠네..잔돈도 얼마 없는데..야 뒤에다가 이서해



신병 : 넵!(이서하기 시작했다)



PX병 : 야이 ㅅㅂㄹㅁ 너 따라나와!! 아놔 이게 오늘 조낸 열받게 하네



왕고는 슬쩍 자리를 피했고 신병은 결국 PX병을 따라나갔다.







왜그런가 싶어서 봤더니 수표 뒷면에는 군번이 적혀있었다...





그리고  몇달뒤 PX병은 영창갔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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