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날 아빠의 공포 닭잡기
우리 아빠는 닭고기를 무지 좋아하신다.
16살 땐가 갑자기 닭고기가 먹고 싶어서 마당에서 모이를 쪼는 닭을 잡아먹기로 했다한다.
아빠가 생각하는 닭요리법.
끓는물+닭=닭고기....................... (짠!)
우선 무지하게 큰 가마솥에 물을 가득 넣고는 펄펄 끓이기 시작했다.
물이 끓기 시작하자,마당에 있는 닭 중에 한 마리를 안고 부엌으로 가서는 그대로 풍덩!
뚜껑을 팍 덮고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닭고기가 완성되기를 기다렸다.
‘이쯤이면 되겠지…’하고 아빠가 가마솥 뚜껑을 여는 순간!
물에 젖어서 번들거리는 털!
허옇게 익어버린 눈!
휙 뒤집혀서 발을 높이 치켜들고는,원을 그리며 둥∼둥∼ 떠다니는 닭의 시체.
그날 아버지는 할아버지에게 무지 야단맞고는 닭잡는 법을 제대로 배웠다.
할아버지 : 한 마리 딱!잡고 모가지를 팍∼ 비틀어삐리!
아빠는 시키는 대로 딱!잡고 모가지를 팍!비틀다가 그만 놓쳤다.
닭은 목이 ‘ㄱ’자로 꺾여서 미친 듯 마당을 돌아다녔다.
할아버지 : 이번에는 똑바로 하래이∼안글면 니가 내손에 죽어∼
아버지는 이미 닭 공포증에 걸린 상태......... 눈을 감고는 미친 듯 목을 돌리기 시작!
할아버지:그만해라∼ 죽었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신 아빠는 닭을 탁∼! 떨어뜨렸다.
근데 얼마나 돌렸는지,놓자마자 반대방향으로 휘리릭∼ 돌아가는 목.
으아악∼!
아버지는 물론이고 할아버지까지 닭선풍기를 보시곤 도망치셨고,우리집에는 그 이후 닭은
금기식품이 되었다는 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