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김남조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허무의
불
물이랑 위에 불 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한가지 말만 되풀이 한다
.......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내 가진것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 너를 위하여 - 중에서
"비는 한번 뿌린뒤 거두지 않음이니
나또한 스스로운 정을 주고 달라진 않으리라"
- 빗물 같은 정을 주리라 - 중에서
" 당신을 나의 누구라고 말하리
나를 누구라고 당신은 말하리
마주 불러볼 정다운 이름도 없이
잠시 만난 우리
오랜 이별 앞에 섰다"
- 후조 -중에서
꽃게꾼님,
김남조 詩人의 학창시절 제 애송시들중 기억나는 몇구절만
간단히 적어 봤습니다....ㅎㅎㅎ
오랫만이라 좀 간지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좋네요.
詩는 잘 모르지만 "언어의 함축미학"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만큼 어려운 쟝르 이기도 하지요.
한줄의 싯구절을 얻기 위해서, 詩人들은 일년 이상을 헤메기도
한다더군요.
한구절 한구절 천천히 음미 하면서 그 깊은 뜻도 생각해봐야 하구요.
한꺼번에 너무많은 詩들은... 머리가 아플수도 있지 않을지....
"동낚예술촌" 코너가 대체로 인기가 없는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가장 애정이 가는코너지만요....ㅎㅎㅎ
용기 내시고 지금처럼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