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내가 다른 건 다 용서해도......

니가 한 행동은 절대 용서 못한다.

왜냐고?

우선 이야기부터 하나 해주지.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나누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나라가 있었데.

그런데 어느 날부터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한 사람씩 미쳐가기 시작했다고 하데.

원인이야 어찌되었든 그 나라 사람들이 모두 미쳐버린 거지.

그런데 꼭 한 사람 미치지 않고 정신이 바로 박힌 사람이 있었어.

"이건 아닙니다, 여러분.  이건 아니예요!!!"

아무리 설득을 하고 울부짖어도 이미 미쳐버린 사람들은 정신이 되돌아오질 않더라는 거야.

혼자서... 혼자서 견디기가 너무 너무 힘들었데.

그래서......

결국은 그 사람도 같이 미쳐버리는 길을 택했다는 재미있고도 신나면서 아주아주 행복한 이야기야.



내가 다른 건 다 용서해도 감히 전갈이가 무늬오징어 한 바리랑 교환하자꼬 함시로 맡겨놓은 거를 뭐 어째?

바늘을 빼고 조카를 줘버려?

수백 마리의 무늬를 꼬셔낼 수 있는 그 에기를 감히 밧줄에 걸어서 날려 먹어?

훗!

내가 오늘부터 밥 먹을 때는 항상 마른 멸치를 고추장에 찍어 먹을 거다.

그것도 멜치 대가리를 똑 따고 나서 똥도 반드시 까고 먹을 거다.

에기가 니끼가?  문디.  凸ㅡㅡ凸

미안하다 에기야,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