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낚인 식구분들 추석 잘들 쇠셨는지요..(_ _)

우선,
추석 연휴 기간중  14일 저녁,
처가 도착후  진교에서 차로  15분 거리의 남해 대교권 방파제에
도착한 시간이  저녁 9시 남짓,
가끔 처가에 올때마다 쏠쏠히 재미를 보던곳이라 요즘 흘림낚시를
배우시는 장인 어른을 모시고 가고자 했지만 늦은 시간이라 민물
민장대를 즐기시는 동서 형님과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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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는 중 방파제 마다, 해안로 마다에 낚시인들로 북적였습니다.
도착하고 보니 많은 낚시인들로 발 디딜틈이 없어  그나마 여유있던
뒤켠 계단자리쪽에 형님 세칸반 민장대 하나 채비 해드려 감성돔을
노려 보시게끔 하고 저는 흘림 자리가 빌때까지 한시간여를 기다리다
마침 철수하시는 한분의 방파제 끝자리에서 낚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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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밥 두장과 파우더 하나.
최초 수심 체크후  품질 여섯 주걱,
밑밥에서 조금 잘라논 품질용 크릴을 끼워 채비 투척.
알려진 바로는 7~8미터권에서 고기가 나온다고들 하나
주변에 흘림과 장대하시는 20명 내외 고기 올리는 모습은 없고..
만조후 초 날물 상황 물이 서서히 바뀌는 중이라 목줄 봉돌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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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캐스팅에 바로 히트!
관건은 역시 수심 체크!
9미터 30쯤 준 채비에 28 가량의 실한놈이 저항을 하고..
방파제 낚시의  특수성.. 채비가 이곳으로 날아 든다.
그 담부턴 자리 로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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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히트!
이번에도 딱 그만한 씨알..
그래도 색이며 자태가 깨끗, 깔끔한데다  남해 대교 그 센 물살을
가른 놈들인지 저항하는 힘이 아주 드세다..
연이어 찾아 드는 입질과 챔질, 크릴이라 전형적인 예신과 본신.
세번째...네번째... 손맛봄이 미안할 정도로  혼자만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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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음 장대 펴고 계신 형님  두시간쯤 지나자 쉬러 먼저 제차로 가시고..
큰 씨알이 나올것만 같아 더 하고 싶은 맘 굴뚝 같았으나 철수를 하기로
하고 뒷쪽 계단 밧줄에 묶어논 살림망을 확인,
옆구리에 어른 주먹만한 구멍..^^;
그 잡아논 네마리 통채로 한마리도 남겨져 있지 않다.
수달이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아쉬운 맘 뒤로 하고 처가에서의 낚시는 종료.




어제,
구산면 상황을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해봐도 보름전,
한물때 이전보다 확연히 조황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큰 무리의 많은 놈들과 큰 씨알도 예년에 비해 때이른 시즌 개막이라
그런지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질 못하고 있었다.
여름을 방불케 하는 한낮의 더위와 높은 수온, 거기다 바다는 청물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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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가있는  MRC님 동생 MD아빠에게서 연락이 왔따.
지금 추석이라 본가인 마산에 와있단다.
행니마~ 내 손맛 좀 보구로 해도, 손맛이 궁~해 죽것따!
오..옹! 이해한다, 오랫동안 손맛 못봉께 고거 힘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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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다섯시쯤,
약속후 만나기로한 경대부근 MD의 처가에서 접선,
이늠 채비, 장비, 긴옷 어느것 하나 준비된게 없다.^^;;
어제 분명히 제 형인 MRC 님에게서 자신의 예전 장비를 챙겨
놓을꺼라더니만, 덜렁 몸띠하나만 들고 흘림 낚시 갈끼란다.
반팔에 반바지.. 이늠 오늘 화상 입던가 타 죽을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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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차에 있던 내 긴팔 윗도리 하나 입히서 출발.
배타는데 도착하고 보니 저쭈게서 능글능글한 늠 하나 행니마~한다.
친구인 TG님도 만나서 방가~^^
예약했던  BM선장이 연락이 안되 한시간째 기다리고 있는 중이란다..
우짜꼬? 내가 타는 선장님께 연락 함 해주보까? 불쌍한 NG~
우리 배타기전 마침내 가까스로 그곳 선장님과 연락에 성공,
이따가 바다에서 보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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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양식장..
수심 무려 21미터..^^;;
넉넉히 준비한 밑밥이며 민물새우.. 그리고 흘림용 혼무시 아주 쪼끔,
이후 민물 새우와  조금 있는 혼무시를 새끼 손가락 두마디정도 잘라
번갈아 캐스팅..
그나마 요행 이었던게 만조에 가까워 지니 물의 흐름이 조금 늦춰져
수심 조절이 용이 했다라는 것,
조류의 세기가 빨라지거나  상, 하층 조류가 다를때  20미터권에서는
수심의  편차를 맞추기가 상당히 까다롭던지 목줄에 B나 2B봉돌을 물린들
드센 조류가  원줄의 채비각도를  꺽어 사선으로 진행하게 되면  바늘이
안정된 채비로 바닥을 긁지 못하고 허공을 떠 다닐수 있습니다.
물론 이때는 밑걸림이 생길때까지 수심을 넉넉히 더 주었다가 조금씩
수심을 줄여 나가는 방법을 택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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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이 밝아 반가운 얼굴들과 반가운 배가 보입니다.
DB호, DB사장님,DBD싸나이님,BDR님 저 멀리 뒷쪽 자리한 NG이와 TG님.
(NG아.. 그쭈다 배 묶으모 물 방향이 바뀐 상태에선 그 뒷쪽으론 못 흘린다 아이가..
첨 자리 잡으모 쫌 있음 날물인데 밑밥 뿌리가 고기 모닷는데 또 우찌 옮길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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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R님 일행분 씨알 괜챦은 놈을 올리십니다.
2호 반자립  나의 채비에도 히트! 또 히트!!또또 히트!!
그 깊은 수심에서 올라와 주니 MD이 표현대로 오래 손맛보고 감는 맛이 있습니다.
깔짝, 슬그머니 예신. 기다리다  슬며시 다시 수면에서 사라지는 찌,
수면에서 찌가 완전히 사라지고도 하나..두울..세엣..네엣..세아린뒤 챔질!!
민물새우와 혼무시의 흘림 입질 유형이 비슷하기도 하나  빠르고 섯부른 챔질은
끊임없이 헛챔질을 할수 있기도 합니다.
잠시 물이 주춤할쯤  MD이의  1호대가 크게 휩니다.
제 장비라서 그런지 휨새와 저항만으로  감성돔의 크기를 가늠할수 있습니다.
아마 수심 10미터 내외권  저정도 휨새라면 당연히 35 오버급은 족히 될건데..
올라온 놈은 31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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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물이 바뀌어 서서히 가로 방향으로 흐를쯤,
날물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  밑밥은 2/3를 남겨둔 상태..
아무리 기다려도 물의 진행 방향이  옳게 안 바뀝니다.ㅜㅜ
혹시나하는 맘에 주변 여건을 살핍니다.
마주한 작은 섬이 이곳 양식장 물의 흐름을 막고 서있는듯한 불안한 느낌..
날물이 세차게 미는 만큼 마주한 작은섬이 조류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듯 합니다.
더구나 이때부턴 더위가 소름 끼칩니다.
정말 오늘이 이틀전 추석이 지난날이 맞긴 맞는건가..
추위와 한기가 느껴지질 않으니 내 장사도 엉망진창이지..속으로  생각해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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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조 즈음에 함께한 MD이가 잡아둔 전갱이, 고등어, 감성돔을 썹니다.
기분 좋은 배위에서의 달큼한 취기..
그 이후 바로 발밑에서  한마리를 추가 하여 여섯마리..
도저히 안되겠길래 조류의 이동방향을 살펴 자리를  옮깁니다.
날물의 조류가  마을쪽으로 크게 휘돌아 가는곳,
첫번째  양식장 바깥으로 흘리는 이곳의 수심은 약 10미터,
끊임없는 MD와 나의 히트!!
15..18..15..18.. 눈만 붙은 놈들입니다.  쉼없는 방생..
대충 전반적으로 둘러 봐도 제 조류 아닌 날물 상황에는 옳은 감성돔이 거의
나와주지 않음을 알곤 남은 밑밥 담에 쓸 요량으로 챙기고  철수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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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 오는길..
제사 고기는 아니래도 MRC님 피 빼놨으니 맛나게  드셨기를..^^

*남해 고기는 수달에게 뺏겨서 사진이 없고 구산면 고기는 카메라 배터리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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