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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 안 할라 그랬는데......

2010.11.20 22:51

개굴아빠 조회 수:468

   보나안보나 오늘밤은 달이 휘영청~~~ 밝을 거라 뒤도 안돌아 보고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 TV조차 없는 긴급구호대상자급이라 노트북에서 TV 켜놓고 스타크래프트 중계 보면서 낮잠 좀 즐길까 하는데 어제 주문해 둔 부품이 도착했네요.

 

현재로서는 구할 수 있는 파워 LED 중에서 가장 밝은 900루멘의 P7 세 개와 정류드라이버입니다.

 

resize_IMG_9758.jpg 

 

이게 P7 이라는 놈인데요 최대 밝기가 900루멘입니다만 그정도 밝기를 내려면 조건이 좀 많이 까다롭더군요.

 

여하튼 내일 할까 망설이다 결국 손을 대고 말았는데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윙커 회로니 뭐니 만능 기판 가지고 쪼물락 거리던 버릇을 끝내 못버리고 또 쪼물락거리게 된 거죠. ^^;;

 

회로 구성은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을만큼 아주 간단합니다.

 

정류드라이버에 5V ~ 24V 이내의 전압만 연결해 주고 P7을 세 개까지 직렬로 연결하면 되는 거죠.

 

15V 이상의 전압을 걸어주는 것이 좋다고 되어 있어서 전압이 떨어질까봐 현재는 P7을 두 개만 연결해 두었는데 세 개를 연결해도 될 것 같네요.

 

문제는 LED 수납이 문제인데 부품이 오기 전에는 옛날에 사 두고 쓰지 않는 차량 안개등을 이용하면 딱이겠다 싶었습니다만 방열판 처리가 안되더군요.

 

그래서 철판을 잘라 외관을 만들어볼까 하여 철판을 자르다 집에 있는 철판이 너무 두꺼워 그냥 포기하고 주변을 두리번 거리던 중 딱 눈에 띄는 게 있더군요.

 

그거슨...... 바로......

 

그렇슴미다.  스팸통이었던 것이었던 것임미다!!!!!!

 

컴퓨터 CPU 히트 싱커를 방열판으로 했는데 보시다시피 이게 그냥 아주 사이즈가 딱입니다.

 

resize_IMG_9762.jpg

 

게다가 내부도 흰색으로 칠해져 굳이 반사처리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resize_IMG_9763.jpg

 

이렇게 해서 기본적인 테스트가 끝난 상태이며 지금은 버닝 타임 테스트 중입니다.

 

 resize_IMG_9770.jpg

 

초간편 삽질로 만들었던 레이저 빛 형태의 Q5 집어등과 비교 사진입니다.

 

역시 P7 이 좀 많이 밝습니다.

 

18V를 걸었더니 열이 좀 나길래 12V를 연결하니 열이 하나도 안난다 싶을 정도입니다.

 

12V를 사용하려면 히트싱커 없이 스팸통에 바로 설치해도 될 듯합니다.

 

정류 드라이버도 스팸통 안에 집어넣어 버리고 세 개를 설치하면 어떨까 고민 중입니다.

 

밝기는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하겠지만 훨씬 깔끔해질듯 한데 말입니다.

 

끝으로, 이 시각에도 바깥에서 달빛과 한 판 뜨시는 조사님들께 심심한 조의를 표하며 이제 저는 마시던 막걸리 마저 마시러 갈랍니다.  ^-^

 

 

※ 현재 상태에서 육안으로는 대략 20W 형광등과 비슷한 밝기로 보이고 조사해 본 자료에 의하면 현재 밝기에서 전기 소모량은 5~10W 사이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사용된 재료비 내역

P7 LED     3개 : 45,000

정류 드라이버 : 15,000

서멀(열전도) 그리스 : 1,000

---------------------------------

계 : 61,000원

P7 두 개만 쓰면 46,000원이 되겠네요.

 

 

※ 최종(?) 완성 작품입니다.

resize_IMG_9773.jpg

 

원래의 레이저 집어등(?)은 제대로 활약도 못해보고 작업등으로 전락할 것 같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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