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아이들 속이기 대작전 ㅋㅋㅋ

6학년 선생님들끼리 아침 회의를 하는데, 옆 반 선생님.

"아, 오늘 한 방 먹었어요.  한 놈이 와서는 '선생님, 저 다음 주에 전학가야 되요.' 그러데요.  놀래서 어디로 가냐고 물어봤더니......  아 놔......  조금 있으니 머슴애 한 놈이 와서는 이러데요.  '선생님, 저 임신했어요.' ㅠㅠ"

그래서, 아이들에게 당하기 전에 제가 먼저 계획을 세웠죠.

제 1탄.

6학년 선생님들끼리 아침 회의를 마친 후 교실에 들어가서 아침 인사를 마친 후 심각한 표정으로 말하기.

나 : "음... 아무래도 수학여행은 2학기로 미루어질 것 같다."

아이들 : "아악!!",  "에휴......", "안돼요!!!"

나 : "버스 빌리는 데 문제도 생겼고...... 또...... 여러가지 학교 사정상 어쩔 수...... 없...... 흐흐흐  ㅋㅋㅋ"

제 2탄

9시 30분에 휴대폰의 알람을 맞추고 벨소리를 휴대폰 전화벨 소리로 맞추었습니다.

나 : (전화 받는 척 하며) "여보세요. ...... 네.  ...... 네?  아이들 간식이요?  안됩니다.  다 돌려보낸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아이들 : "아!!! 안돼요.  그냥 먹으면 되잖아요!!!"

나 : (전혀 상관하지 않고) "안됩니다. ..... 네? 피자라고요.  아휴......  네?  지금 올라오신다고요?  휴...... 알겠습니다.  그럼 가져오세요."

아이들 : "와!!!!!!"

5분 후

나 : "응?  왜 아직 안 오시지?  ㅇㅇ아, 한 번 내려가 볼래?  무거워서 못 들고 오시나 보다."

5분 후

ㅇㅇ이 : "선생님, 아무도 안계시던데요."

나 : "응?  그랬냐?  아님 말고. ㅋㅋㅋ"

간식으로 뻥쳤기 땜에 조금 있다 애들 초코파이 하나씩 줄 예정입니다.

근데, 이것도 지금 만우절 3탄으로 만들까말까 궁리 중입니다.

모처럼 신나는 만우절을 보내고 있는 초딩 선생이었습니다.

앗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