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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비게이션

2007.06.18 16:24

웅어 조회 수:262 추천:8

  
여행(특히낚시)이라는 것이 참 묘합니다.

젊어서는 여럿이 함께 다니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래야 낚시하고 온 맛이 났습니다.




중년이 되고 복잡한 사회생활이 버거울 때면

훌쩍! 어디론가 혼자 낮선 곳으로 길을 떠나

외로운 나그네의 고즈넉한 낚시를 줄겼습니다.




이제는 슬슬 나 홀로 낚시가 외롭습니다.

마음에 맞는 길동무가 아쉬워집니다.

나이를 먹었다는 표시일까요.




얼마 전 동반자가 생겼습니다.

네비게이션이란 녀석입니다.

모르는 길도 찾아 주고 저장한 음악도 들려주고

심심하면 TV도 볼 수 있게 해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카메라를 무서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처음에는 든든하고 신기해서 감탄을 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내가 단무지가 되어 감을 느낍니다.

녀석이 없으면 길치가 따로 없습니다.

까딱 잘못 입력하면 삼천포로 빠집니다.




삼천포, 하니까 생각납니다.

진주에서 삼천포로 빠지려다 녀석 때문에

무던히 애를 먹은 적이 있습니다.




이제는 녀석만 믿지 않습니다.

머리 속의 뇌비게이션과 적절히 타협하고 다닙니다.

나도 녀석을 이해하고 녀석도 나를 받아들입니다.

서로를 이해할 때 아름다운 길동무가 되듯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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