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 동낚인에 가입은 했지만 함께 하기에는 너무 먼 곳에 있는지라
눈팅만 주로 하는 불량회원입니다...용서해 주시길...ㅎㅎㅎ.......
전 고향은 부산이 아니지만 거의 부산에서 자랐고 직장 생활은 창원에서 하던 중
서울로 발령이 나 1996년 12월 1일 엄청 추운 날 서울로 입성을 했습니다.
(닝기리...그냥 짜르지....서울로 발령은 왜 내는지....결국 그 회사 그만두었습니다.ㅎㅎ)
서울에 와서 아는 사람은 물론 친구 하나 없고....
서울 직장 동료들은 어찌나 자신에게만 충실하는지 어울리지도 못하겠고 우울증
걸리더만요..ㅎㅎ...그래서 우찌 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는 저를 주위에서는 미틴 넘이라고 합니다.
(부산 있을 때 낚시 안하고 서울와서 낚시한다고..ㅎㅎㅎ...)
서울에서는 낚시를 어떻게 다니냐면
연휴끼이면 어쩌다 남해쪽 ..아니면 서해시즌이 되면 홍원이나 군산쪽으로
주로 농어루어, 선상우럭....뭐 이러는데...전 배타는 체질이 아니라서....
(집에 있는 무상임대 배(?)도 잘 안타는데..ㅎㅎㅎ)
흘림 낚시를 주로 합니다.
그런데...낚시 경력이라고 해야 한 4년되나..참으로 많은 사연이 있었는데
(횟수로는 바닷가쪽 사람 3달 출조횟수도 안 됩니다. )
왜 낚시에 미련을 못버리고 접지를 못하는 것일까요?
황당사건
첫째 : 거문도에서 낚시장비 도둑 맞은 일
이전에 낚시점을 하시던 행님과 함께 거문도에 벵에 치러 간 적이 있습니다.
월차에 연휴끼어서 3일을 갔는데 첫날, 둘째날은 그저 그렇게 잡아 놓고는
마지막 철수길에 폭발적인 입질을 받아 철수가 늦어졌습니다.
부랴부랴 철수하여 민박집에서 정리하고 아는 행님은 여객터미널에 표
끊으러 가고 전 아이스박스에 얼음을 채우려고 하는데 우찌 그날따라
얼음이 없는지 어선에서 얼음을 구해 채우고 왔더니만..아..글씨
제 낚시가방, 보조가방, 밑밥통 모두 없어지고 만 것입니다.
아...그 황당함...찾다가 찾다가 포기하고 철수하는데 정말 열 받더만요...
아는 행님이 나중에 낚시장비를 마련해서 주었는데....
(낚시점을 했기에 고급 낚시장비가 많습니다..ㅎㅎㅎ)
둘째 : 처갓집이 안동이라 농사일 도와주러 가끔 내려가는데 모심기하는 날
하필 모심는 기계가 고장났다고 오늘 못 심는다고 낚시나 갔다오라고 하기에
영덕으로 날랐습니다...아마 지금쯤인 것 같은데...그냥 민장대 하나 들고
내항쪽으로 석축있는데서 낚시를 하고 차에 돌아오니.....닝기리.............
(외항쪽은 테트라포트..전 절대 테트라포트에서 안 합니다.사람 빠지는 것
보고 나서 아무리 발판 편한 테트라포트라도..ㅎㅎ)
세팅해 놓은 낚시대랑 릴 그리고 좌석에 놓아둔 낚시복이 없는 것입니다요..
차문은 덜 닫아서인지 내부에 불은 들어와 있고.....어...그 열받음.....
낚시장비 모조리 뿌사버리고 낚시 안할려고 했습니다만...장비가 아까워서리
이것 중고라도 팔고 돈이나 챙겨 사진 취미를 가지던 등산을 하던 돌아서자..라고
결심을 굳히고 서울로 돌아왔는데......
전화가 한통 옵니다..
동호회 회원 왈 : "여...홍원에 감시 나왔대...여치기 한탕 뛰자..."
그래...이번만 하고 낚시장비 다 팔아뿌자..그러다 못하고 계속하고 있습니다요...ㅎㅎㅎ
이해가 안 가는 일이 너무 많은데 전 낚시 이거 왜 하는지 몰것습니다.
첫째 : 조황 무지 좋다고 합니다. 꼭 내려오라고 해서 가면 100명 출조해서 한 서너마리
나왔나? 대박이랍니다. 그리고 해양수산부에서는 낚시인들로 인하여 고기 씨
마른다고 낚시면허제 도입한다고 합니다...제가 감시 잡은 것은 10마리도 안되는데
정말로 이상합니다요..남들은 출조가면 한 바케쓰씩 잡아 오나 봅니다요...
둘째 : 월급쟁이라 연말정산시 카드대금 중요합니다요...낚시비용도 일년에 지출되는게
만만치 않고...근데 낚시점 카드 안 해줍니다요...식당가서 밥 10,000원치 묵어도
카드 하는 판인데....왜 글까요..요즘 카드 받아주는 곳이 조금씩 늘어나기는 하더만
세째 : 낚시점에서는 무조건 2시까정 오라고 합니다요...
근디 졸라게 과속 딱지 찍혀가면서 가면 한 4시쯤 출발합니다요...씨불
차라리 4시까정 오라고 하지....그래도 삭히면서 좋은 포인터 내릴 요량으로
선장에게 아부하지만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좋은 포인터 다 내려 있고
결국에는 아무곳에 내립니다....이 캄캄한 밤에..어디가 어딘줄도 몰것고
채비흘리면서 탐색하다 밑걸림에 줄 터져 묵고...결국은 찌하나 흘려보내야
어렴풋이 조금 감이 오고....낚시 좀 열심히 쪼아볼려면 철수하자 오고....
분명 한시 철수인데...12시 20분쯤 와서 마이크로
"사장님..그만 철수합시다..."
내..사장아인데....후다닥..철수할려고 낚시대 접다가 서두르면 일 난다고
꼭 가이드에 걸려 초릿대 해 묵고..아..............짜증나.....ㅎㅎㅎ
네째 : 식당가서 3만원짜리 밥 묵으면 서비스 쥑입니다.
"아지메..물 좀 주소....아지메 반찬 더 주소..." 다 갖다 줍니다...
근디 밑밥 4,000원 집어제 4,000원, 압맥 4,000원(서해 기준) 하면서
낚시점 가면 밑밥 안개줍니다. 워낙 낚시 잘하시는 분들이
방송에 나와 현장 사정을 보고 현장에서 밑밥을 비벼야 한다고 하는 바람에.....
점주들은 밑밥만 내어 놓고 그냥 두는데....이해는 합니다.
사람들은 찾아오고 시간은 없고...그리고 자기 밑밥은 자기가 알아서 배합을
해야 하겠지만..문제는 평일날 우리 회원 서너명 말고는 없을 때 ....그럴 때는
정말 열 받습니다요....3명이라고 치면 보통 밑밥 18~24장 비빕니다.
집어제 6~ 12 압맥등....장난 아닙니다...근디...꼭 밑밥 비비는 사람은
같이 출조하는 제일 나이어린 사람이 비비고 있습니다. 다른 사름은
점주랑 이바구나 하고..이럴 때 점주 정말 밉습니다...좀 도와주던지....
그리고 같이 출조한 사람..전 다음에 같이 안 갑니다. 내 돈 내고 내가 낚시하러
왔는데 시다바리 할 것도 아니고....물론 연장자라 예의를 갖추는 것과
자신이 해야 할일은 자신이 해야 하는것과는 틀리다는 것을 모르는 모양입니다.
뒷짐지고만 있고....(전 상습적으로 이러는 분과 절대 안 갑니다....)
앞으로는 내껏만 비벼야지..하면서도 같이 가면 잘 안됩니다...
혼자서 그냥 다 비비고 맙니다..
땀 뻘벌 흘리면서..허리 아파가면서.....혼자 졸라게 운전 말뚝하고...
돈은 또 이상하게 1/n합니다..ㅎㅎㅎ..............
다섯째 : 서울에는 낚시하기 정말 힘듭니다.
선상 우럭해도 차비등 포함하여 경비 보통 12만원 날아갑니다.
선상 농어 하면 일인당 14만원 정도....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홍원시즌이
되면 보통 경비 12만원 아작 납니다....그것도 5월에서 9월정도까지...
서해는 지금이 시즌이 되거든요..그런데 산란철이라 죄인이 되어서 낚시를
해야 합니다. 감성돔 잡으면 저 같은 초짜는 얼마나 가슴뛰겠습니까?
물론 손맛보고 놓아주어야 도리겠지요...글치만 집에 가져가서 아이에게
마눌에게 자랑도 해보고 싶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알감시 잡은 넘이 낚시를
하니 어쩌니.....환장하것습니다요....
여섯째 : 그래서 열 받아서 이젠 남해로 다닙니다..여수로...졸라게 멉니다...
오기가 받혀 다닙니다....근디 뜨내기라고 아무데나 내려줍니다.
미치것습니다...꽝치고 서울로 올라오는데 뭔 고속도로는 이렇게도
막히는지...우짜다 좀 뚫리면 나도 모르게 밟다가 어김없이 숨어서
찍는 경찰찍사에게 그만 찍히고 맙니다..전 중지 손가락 엄김없이 올리면서
찍힙니다....니미럴.....그 동안 과속딱지 뗀 것 합치면 차 한대 샀을겁니다..ㅎㅎ
이런 낚시를 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위험하고 ....자연을 벗삼는다고 하면
그냥 바닷가 가서 경치 구경하고 유람선 타고 그러면 될 터인데..낚시 이거
정말로 무서운 중독증세입니다...대마초보다 더 무서운 법적으로 제재를 해야
합니다...전 낚시강제금지하는 공약하는 정치인 무조건 밀어줄 것입니다...ㅎㅎ
농담이고 제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은
여러분들은 정말로 복 받은 사람입니다..조금만 나가면 바닷가 있고 민장대 하나 들고
나가서도 잡을 수 있는 환경....저도 부산 사람이기에 정말 부럽습니다요...
부산 다대포를 보십시오..고기 좀 나온다면 그 많은 낚시꾼들....정말 스트레스 풀러
나갔다가 다 안고 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것은 점주도 문제지만 낚시인들
스스로도 문제입니다. 포인트가 협소하다 싶으면 안 내리면 되는데...그냥 즐기러
왔으면 굳이 한마리 못 잡더라도 찌 흘리는 재미로 하다 가면 그만인데......
우리가 즐기는 환경은 우리 스스로가 지켜야 합니다. 낚시인들이 모르는 상대방에게
예절을 갖추어야 점주도 낚시인들을 봉으로 생각하지 않고 고객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동낚인...회원분들은 그러시는 분들 없죠....자기 쓰레기는 자기가 다 치우고
포인터도 양보 하시고....작은 고기는 미련없이 방생하시고..그러는 분들만
계시는 것으로 알겠습니다....올해도 꼭 안전에 유의하시어 즐낚하시기 바랍니다...
연휴동안...바닷가가서 스트레스 더 안고 온 초탈 올림...(아..한잔 했더만.....ㅎㅎㅎ)
댓글 9
행복
2006.05.02 07:40
초탈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동낚에서의 좋은글 기대가 됩니다....
초탈님의 글에 많은공감을 하는 조사님이 많을실것 입니다.......
언제가 좋은 시간이 온다고 생각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잘읽고 갑니다...
초탈님!
이제 초탈에서 해탈을 하신듯 합니다.
아이디를 해탈로 바꾸시는것이 어떨런지요???
저도 서울에서 3년전 마산으로 내려와서, 낚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아직 초자라서, 어느 낚시점가도 찬밥신세입니다.
그래서 낚시점 한곳만을 다닙니다. 안면이 있으면, 뭔가가 달라도 다르더군요.
낚시점을 하시는분들도 마찬가지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꽝을 치고 돌아올땐, 다음주엔 쉬어야지하면서, 다음주가 시작되면, 주말을 기다립니다.
낚시는 취미입니다. 문제는 너무 열심히 취미생활을 한다는거죠. 비용도 좀 많고.
근데 이렇게 미치도록 좋은 취미를 또 찾을수 있을까 생각이 됩니다.
먼길다니신다고 고생이 많으십니다. 안전유의하시고, 카메라에 많이 직히면 안좋습니다.
제대로 포즈잡고 찍혀도 얼굴은 안보여주니깐 즐기지는 마시길... ㅎㅎ
초탈님 정말 안타깝습니다 ....
장문글을 쓰셨는데요 저도 공감이 가는 것도 마니있고요 약간은 의문이 나는것도 있고요
초탈님 처럼 서울서 낚시하는것은 아니지만 저도 창원에서 고성,통영,거제, 남해쪽으로
출조를 하면 마찬가지로 거의 찬밥대우입니다
이유는 한가지 단골이 아니라 이거죠 그래서 아는 분과 동반출조를 하려고 했어죠
하지만 아는분들과는 시간때가 안맞아서 홀로 출조하거나 동반촐조하더라 잘모르는
출조방을 이용하기에 원거리 출조만 하면 거의 꽝이죠 ....
그리고 갯바위도 마니 하지만요 요즘 유행은 볼락 ,감성돔 ,참돔 ,부시리 농어등 거의
모든 어종이 선상으로 유행하기에 초탈님이 아주 허탈?해 하실수 밖에 없나 싶네요 ...
선상배낚시를 한번 가보시는것도 어짜피 출조비를 갯바위다가 날리는 것보다 조금낳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그리고 밑밥은 자기랑 짝으로 출조하는 사람것만 개어야 하는것 아닌가요 ....
밑밥을 썩어주는 기계가 있는 아주 큰 출조방을 이용하는 방법도 생각해보세요 아주 편하지요
초탈님이랑 출조하신분들은 좀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신가봐요 영감님들과 출조하시기
피곤하시죠 ㅋㅋ 그러시면 젊은사람들과 출조해 보시죠 4가지가 없어 열받습니다 ㅋㅋ
부산이나 마산,창원에서도 큰 고기 잡으려면 마찬가지로 거제,통영의 섬 갯바위로 출조해야 합니다
서울보다 거리가 가깝지만 나머지 악조건은 마찬가지입니다 ...
우리도 여수나 거문도 목포쪽 가거도 랑 제주 추자도는 지도상으로 가깝지만요
초탈님보다도 시간상 오히려 더 멀거나 비슷합니다 그러니 초탈님 넘 열받지 마세요 ㅋㅋ
다만 동네에서 잡어 낚시하는데 아주유리 하지요 메가리 ,고등어 ,칼치 , 도다리 ,노래미 정도
입니다 이정도 로도 잡어회 한접시는 나오니까요 ..... 그저 초탈님 말씀대로 자연을 즐기러
가는 정도입니다 우리도 원도권으로 출조하면 거의 호구 됩니다 ㅎㅎ
오케바리님...단골가게 생기면 만만하다고 포인터 양보 부탁 제일 먼저 합니다..ㅎㅎ
그리고 이왕 찍히는 것 멋지게 폼이라도 잡고 찍혀야 할 것 아입니까?
그래야 속도 좀 후련하고..ㅎㅎ
마당발님..한짝대기 좋죠..당구 말씀이죠..ㅎㅎ..저도 내공을 증진시키고 있는 중입니다
민돌아빠님....꽝조사가 술 먹고 적은 글 가지고 감동까지..ㅎㅎ...전 3일동안 그냥
낚시하시는 분들 구경만 하다가 왔습니다.
대방동 사나이님..선상 해봤죠..근디..갯바위에 계시는 낚시인들을 바로 쳐다볼 수가 없더군요
우럭침선은 너무 멀리 배가 나가고 농어루어는 좀 괜찮더만 어디서 배웠는지
서해도 오전, 오후 나눌려고 하더군요..그래서 안 탑니다.
동행하는 분들 모두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꼭 한, 두사람 그렇습니다.
거제도 가니 밑밥 비비는 기계가 있던데 서해는 아직 없네요...ㅎㅎ
취미도 마음 맞는 사람과 다녀야 하나 봅니다...ㅎㅎ
보골장군님..서울, 경기지역 사람들 손맛본 것을 반가워 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진심입니다.
안전, 즐낚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지역적으로 많이 헤메이니 조금의 노하우가... ㅎㅎㅎㅎ
서울에서 갯내음 맡으려면 지출이 상당하겠지요. 윗글처럼... ㅠㅠㅠㅠ
편안한 마음으로 갯가로 나서시면 좋겠네요. 부담되는 낚시가 아닌 즐기는 낚시...
저같은 경우는 7~8개의 낚시사이트를 두루 다니며 정보를 얻고, 경험에 의하여
출조를 하는 편입니다. 주로 방파제로... 진입과 철수가 용이하고 경비가 안들죠.
어차피 가는 낚시. 부담이되면... 자주 찾기가 어려우니까요.
한달에 3~4번 이상은 갯냄새를 맡지않으면 상태가 악화되므로... ㅎㅎㅎㅎ
앞으로 동낚에서의 좋은글 기대가 됩니다....
초탈님의 글에 많은공감을 하는 조사님이 많을실것 입니다.......
언제가 좋은 시간이 온다고 생각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잘읽고 갑니다...